반응형 영화37 2018/02/19 영화: 흥부 관람 후기 제목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단지 등장 인물중에 흥부가 있어서 흥부인 것인가? 하는 그런 생각 말이지요. 시대 배경은 조선 헌종 때로, 세도정치에 의한 부정부패로 민생이 파탄난 시기입니다. 전국에서 민란이 일어날 정도로 백성들이 먹고 살기 힘든 고통의 시대. 고뇌하는 헌종의 눈을 가리며 사리사욕만 채우려 드는 관리/세도가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이 현 시대상과 그렇게 다르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길에 나앉은 백성들을 보듬으며 그들을 이끌던 조혁과, 야설이나 쓰던 흥부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흥부의 글은 흥미/쾌락 위주의 야설에서... 세도가의 청탁으로 쓰게 된 정감록 외전을 거쳐, 교훈을 담은 흥부전으로 이어지고... 흥부전은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민초들.. 2018. 2. 19. 2018/01/15 영화: 1987 관람 후기 후기가 늦은 감이 있습니다. 티켓을 실물로 뽑지 않고 스마트폰에 두고 나니 기억이 잊혀졌네요. '택시기사'가 간접적으로 스치듯 광주 민주화 항쟁을 보여준 느낌이 있다면, 1987 은 말 그대로 1987 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영화적 수사를 덧대긴 했지만, 줄거리와 영상, 사건의 재현에 있어서 역사 다큐로 써도 될 듯 한 고품질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연진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자기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그 중 악역인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 분)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줄기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해 냅니다. 의외로 놀라웠던 것은 설경구 씨의 출연. 거친 바람소리가 들어간 특유의 발성이 들리지 않아서 설경구 씨 인 줄도 몰랐습니다. 영화는 박종철 고.. 2018. 2. 1. 2018/01/14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관람 후기 우리나라처럼 인구 대비 영화 산업(구체적으로는 영상물 소비)이 발달한 나라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삭막하고 좁고 빡빡한 도시의 일상 삶에서 즐길 수 있는 여흥으로서, 영화를 보는 행위는 어쩌면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의 영화화 등은 오래전 부터 있어 왔으나, 최근에는 웹툰을 영화화 한 사례도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과 함께'도 그 중 하나입니다. 웹툰이 저연령/학생층만 보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해서, '흥행한 좋은 소재'만 있다면 미디어 믹스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 원작 만화(주호민 作)를 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SNS 나 웹 커뮤니티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으로서 작가의 존재는 알고 있으나, 만화를 보지는 않았죠... 2018. 1. 24. 2017/12/24 영화: 위대한 쇼맨, 관람 후기 요즘에는 영화 표를 1+1 으로 뿌리다 싶이 해서 관객을 끌어 모으는 행태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신작 영화로서의 시선이 집중되는 개봉 초기에는 더욱. 이렇게 표를 뿌렸음에도 음악/뮤지컬 느낌의 영화로서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망했다(?)는 느낌이 오는 이 영화에 대해 오늘 간단하게 관람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무한 상태로 영화관에 입장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주연 배우가 우리에게 X맨(울버린)으로 아주 친숙한 휴 잭맨이라는 것 조차도 몰랐습니다. 빈민가 출신의 아이가, 높은 계급의 가문에 종살이를 하러 들어가 그 가문의 딸과 눈이 맞았으나 신분의 차이로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훗날 성공하여 다시 재회를 하게 되고, 둘이 가정을 꾸린 뒤 함께 새로운 도전(기.. 2018. 1. 24. 2017/10/20 영화:지오스톰 관람 후기 영화의 줄거리는, 상영광고 분량만 봐도 쉽게 추측할 수 있을 만큼입니다. 재난 관련 영화라는 것들은 대체로 인간이 그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기후와 날씨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음모로 인위적인 기상재난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동분서주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애는 가져다 붙이는 양념으로 빠질 수 없습니다. 반전과 위트가 약간은 첨가되어 있어서 전개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으며 끝까지 볼만합니다.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배우들로 꾸려진 영화라도 각자의 배역은 적당히 소화한 느낌입니다. 대부분이 컴퓨터그래픽(CG)으로 꾸며진 화면이기에, 약간의 위화감이 있는 장면들이 있으나 대체로 볼만합니다. 우주에서의 시각은 다.. 2017. 10. 23. 2017/08/13 애나벨2 관람 후기... 영화 초반에 긴장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친절한 전개는 아주 좋습니다. 음향 효과라던가 배경음악, 포커스(시선이 가는 곳) 처리 등에 있어서 관람자의 긴장과 놀람을한번에 꽝! 하고 크게 유도하는 게 아니라, 약하게 -> 강하게 서서히 키워가는 식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에서 고정된 요소/장치가 몇 있는데,- 왜 하필 주인공들은 외딴 집에 있는가?- 왜 하지 말라는 걸 해서 문제를 일으키는가? - 왜 그렇게 악령들의 힘은 무지막지한가?등입니다. 애나벨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마치 라이트 아웃, 패러노말 액티비티, 컨저링 등의 공포영화에서 익히 봐 왔던 영상 연출과 음향을 선보입니다. 멀린스 부부의 죽음 연출은 다소 잔혹한 느낌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무섭다, 라기 보다는 놀란다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 2017. 8. 14. 영화: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관람 후기... 영화의 전개는 상당히 빠릅니다. 사건의 시작 이후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흐름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가슴 찡했던 장면은, 기장(설리)이 155명의 탑승인원의 안위를 거듭해서 확인하고자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사를 위해 호텔에 별도로 묵는 과정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계속 보였고, 동료에게서 155명 모두 확인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안도하는 모습... 영화를 보는 내내 세월호가 떠올라서 슬펐습니다.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수백명의 망자를 내고 만 사건... 대한민국의 명운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은 저만 한 게 아니었을 겁니다. 2016. 10. 6.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관람 후기... 솔직히 영화 중반까지 너무 지루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종류의 영화가 늘 그렇듯, 영화 줄거리에 대한 배경 지식(원작 소설)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판타지 영화로서의 연출이나 배경등은 중반까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주인공이 1943년의 세계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드는 그 순간에서야 영화속 세계관과 장치들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그걸 참고 보기에는 너무 지루한 감이 있어요... 제가 영화를 보면서 피하는 종류가 하나 있다면, 바로 제목이 XXXXX와 YYYYYYYY 같이 너무 긴 형태로 된 것들입니다. 예를 들자면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같은... 저랑은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2016. 10. 2. 영화: 아이 앰 어 히어로(I am a hero) 관람 후기... 좀비영화로서 그다지 특이한 설정은 없습니다. 평범한(재능의 진전이 없는) 만화 어시스트가 좀비천지가 된 세상에서 히어로(hero)가 된다는 줄거리인데... 다분히 일본영화스러운 설정, 주인공의 이름이 히데오(英雄)인 것 부터 시작하죠. 그리고 그 오글거리는 대사, "넌 내가 지키겠어!(君は俺が守る!)"라는 대사 하며... 영화 속 좀비가 된 사람들의 반복적 행동에서 일본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좀비들의 설정이 생전에 하던 것들의 반복이라는 것에서, 일상에 찌든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 없는 미래와 일부의 구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인물이 주인공, 간호사, 여고생 뿐인데, 그 외의 인물들은 지나치게 일상에 순종적이거나, 양아치이거나, 고지식하거나, 엘리트 의식 과잉이거나... 영화.. 2016. 10. 2. 영화: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 관람 후기 2006년도에 영국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를 최근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습니다. 당시 한정된 기간동안 짧게 상영한 터라 흥행 수익은 형편없었다 하는데, 영화의 내용 자체는 호평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사실 영화 중반부까지는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불명확합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가리키는 것이 '왜' 인지 시청자가 납득하기 힘들죠. 중후반에 밝혀지는데, 그건 바로 흑인여성 '키'의 임신 때문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인류가 임신을 못한지 십수년이 되는 시점의 영국에서, 영국 정부가 이민자(영국 국적이 없는)를 격리하고 차별/학대하는 세상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니 느껴지는 것이 딱 하나로 모아졌는데, 이 영화는 '예수의 탄생'을 현대(2천2십몇년이니 미래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적인, 가상의 미래의 영국을.. 2016. 9. 25. 영화: 고산자 관람 후기 영화는 고산자 김정호로 분한 차승원이 주요 줄거리를 이끌어 나갑니다. 사실 대동여지도는 김정호 단독으로 전국을 실사하며 완성한 지도가 아니라, 기존의 지도를 보완하기 위해 실사를 나섰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극중에서도 잠깐씩 나타나는 부분입니다만, 영화의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김정호라는 인물과 그 업적에 대해 비중을 두다 보니 김정호가 마치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없었던) 지도를 제작했다는 식으로 비칠 수도 있겠습니다. 순수한 의도와 함께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일을 하려는 김정호와 그 산물인 대동여지도를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맞서는 세력들(흥선 vs 세도가 vs 일본)이 소유하기 위한 암투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암투 속에서, 만인의 평등과 하나의 주인(하느님)만을 주장하는 천주교에 교화된 김정호.. 2016. 9. 25. 영화: 터널 관람 후기 영화는 도입부부터 급박하게 전개됩니다. 협찬인 듯한 K사 자동차와 영업사원으로 등장하는 하정우. 터널이 무너진 후부터 수십일간의 구출 여정을 그린 영화인데, 참 암울하고 또 암울한 현실의 반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추운 겨울이다. (하정우가 구출되는 시점에서도 겨울이 끝나지 않음) 2. 터널(어두움, 폐쇄됨) 3. 각자도생 4. 개 짖는 소리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기에, 크게 재미있거나 흥미롭거나 하는 등의 즐길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영화관을 관람했고, 영화관을 나가면서 씁쓸한 기분과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2016. 9. 25. 영화: 라이트 아웃 관람 후기 제목에 부합하는 적절한 내용이었습니다. 빛의 유무에 따른 공포감을 조성하고, 절제된 음향효과로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영화였네요. 특히 '빛'이라는 소재를 영상속에서 흥미롭게 표현한 부분들이 있어서 감탄했습니다. 등장인물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영화니까 픽션일 것이고) 조금 의문이 있으나, 근래 들어서 본 공포영화 중에서는 꽤 재미있었습니다. 컨저링2를 봤었는데, 최소한 그 보다는 재미있었다고 할 수 있어요. 궁금증. 공포영화 속 공포의 대상들은 왜 하나같이 괴력의 소유자일까? 압도적이지 않으면 공포감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려나? 라이트 아웃의 괴물(?)은 빛에 약점이 있었으나... 2016. 9. 25. 영화: 부산행 관람 후기 다른 분의 후기에서 본 내용으로, 월드워Z의 좀비 설정을 다소 차용한 듯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빠르다, 라던가, 좀비가 쌓여서 산을 이루는 등의 연출등은 말이죠. 열차라는 좁은 공간 내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좀비물에서는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중간 정차역에서 벌어지는 상황들도 적당한 개연성이 있었고... 극중에서 짜증을 유발하는 운수회사 사장(?) 생희는 왜 이렇게 안 죽는지 빨리 좀비가 되어라(?)고 기도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결국 최종보스(?)가 되는 부분에서 기득권을 돌려까는 영화의 한 꼭지점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노인 자매와 관련한 지루한 연출 등이 있는데 이 영화가 '단순한 좀비물'이었다면 불필요했을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생존자가 왜 임산부와 여아 뿐이었을까? 를 달리.. 2016. 9. 25. 영화: 사냥 관람 후기... 제목인 '사냥' 이나, 영화속 이야기 전개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불분명한 게 가장 큰 마이너스 요소라고 봅니다. 1. 안성기는 극중에서 탄광 매몰 생존자로 나오는데, 동료의 죽음+자신의 생존과 관련한 트라우마가 있고 2. 그 외 인물들은 수렵꾼으로 위장한, 금맥을 찾으러 다니는 인물들인데 1과 2가 엮이는 관계는 결국 광산/채굴 이라는 주제 뿐인데, 이걸 '사냥'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을리는 만무하고 영화 중후반에 안성기를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걸 (영화에도 나오듯) '사냥'이라고 한 거라면 너무 식상하죠. 인간의 탐욕이나, 생존욕 등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던진 영화라고 보기에는 연출이 굉장히 부족해 보여요. 2016. 8. 10.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