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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8/02/19 영화: 흥부 관람 후기

by LarsUlrich 201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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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단지 등장 인물중에 흥부가 있어서 흥부인 것인가? 하는 그런 생각 말이지요.


시대 배경은 조선 헌종 때로, 세도정치에 의한 부정부패로 민생이 파탄난 시기입니다. 전국에서 민란이 일어날 정도로 백성들이 먹고 살기 힘든 고통의 시대. 고뇌하는 헌종의 눈을 가리며 사리사욕만 채우려 드는 관리/세도가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이 현 시대상과 그렇게 다르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길에 나앉은 백성들을 보듬으며 그들을 이끌던 조혁과, 야설이나 쓰던 흥부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흥부의 글은 흥미/쾌락 위주의 야설에서... 세도가의 청탁으로 쓰게 된 정감록 외전을 거쳐, 교훈을 담은 흥부전으로 이어지고... 흥부전은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민초들에게 해학을 선사함과 동시에 조정/관리들의 썩은 실상을 고발하게 됩니다. 세도가는 역모를 꿈꾸지만 역모는 흥부를 위시한 민초들에 의해 저지되고 맙니다.


극중에서, 광화문에 횃불을 들고 모여든 백성들의 모습이 잠깐 스쳐 지나갑니다. 부패한 세도가의 무리들이 백성들에 의해 제압당하고 죽음에 이릅니다. 어디선가 본 장면인 듯 하죠? 헌종과 대면을 마친 흥부가 어전에서 물러날 때 밤 하늘에 뜬 그것이 연상시키는 인물을 생각해 봅니다.


백성들은 꿈을 꿀 수 있는 세상, 희망이 있는 세상, 백성들이 국가의 주인이 되는 세상을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헌종에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헌종은 아마도 그 뜻을 받들어 새로운 세상을 열고 싶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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