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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영화로서 그다지 특이한 설정은 없습니다.
평범한(재능의 진전이 없는) 만화 어시스트가
좀비천지가 된 세상에서 히어로(hero)가 된다는 줄거리인데...
다분히 일본영화스러운 설정, 주인공의 이름이 히데오(英雄)인 것 부터 시작하죠.
그리고 그 오글거리는 대사, "넌 내가 지키겠어!(君は俺が守る!)"라는 대사 하며...
영화 속 좀비가 된 사람들의 반복적 행동에서 일본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좀비들의 설정이 생전에 하던 것들의 반복이라는 것에서,
일상에 찌든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 없는 미래와 일부의 구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인물이 주인공, 간호사, 여고생 뿐인데,
그 외의 인물들은 지나치게 일상에 순종적이거나, 양아치이거나, 고지식하거나, 엘리트 의식 과잉이거나...
영화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가지는 자만이 미래를 쟁취할 수 있다.
그 메시지를 제외하고는 솔직히 말해 단순한 고어물일 뿐입니다.
아주 오래전 배틀 로얄이라는 영화나, 혹은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영화에서
어떻게 좀 더 잔인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정도?
사람이라면 연출하지 못할 장면들(썰고 찍고 패고 머리를 날려 버리고...)을
괴물(좀비)이니까 가능한 것으로 연출하는 데에서 모종의 쾌감을 느끼는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재미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극장에 입장했던 한 중년 부부는 10분을 못 버티고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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