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48 2018/12/07 영화: 도어락 관람 후기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겨울에 보는 공포 영화라서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공포영화의 뻔한 요소들(갑작스러운 큰 소리, 장면 전환, 비명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면과 요소들을 적절하게 영화 흐름 속에 배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루하지 않았고, 그다지 불필요한 장면도 없었습니다. 다만 등장하는 범죄자의 출현 장면의 개연성에 대해 의구심이 약간 들긴 했지만,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등장하는 악인들이 범행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모두 여성이었고, 주인공(피해자)에 대해 의구심을 갖거나, 찝적댔거나, 도와주거나, 직접 범행을 가한 인물들은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성들은 모두 죽죠. 줄거리상 부적절한 연출도 아니고, 범죄라는 것이 으레 그런 것.. 2018. 12. 22. 2018/11/09 영화:보헤미안 랩소디 관람 후기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함께한 아내는 그다지 입맛이 당기지 않는다고 했던 영화였지만, 제 취향을 존중해 주고 딱히 다르게 볼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함께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조금은 기대를 했습니다. 퀸의 멤버들의 모습과 곡들이 영화에서 어떤 식으로 그려지고 들려질지. 좋았던 점도 있었고, 다소 지루하거나 거부감이 드는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퀸의 곡들은 제가 대부분 알고 좋아했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귀에 들어왔습니다. 영화는 프레디 머큐리의 개인사와 성격 및 정체성에 초점이 맞춰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방인으로서 그리고 부모님으로부터 비롯된 가풍의 속박에서 벗어나고픈 자유로운 영혼이 꿈꾸는 욕망의 충족, 즉 자아의 실현이 바로 보컬로서의 능력 발휘였고, 퀸이라는 밴드를 결성.. 2018. 11. 11. 2018/07/13 영화:스카이 스크래퍼 를 보고 왔습니다. 드웨인 존슨이 최근 들어 다작을 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보고 온 스카이 스크래퍼 속의 드웨인 존슨의 모습은, 그간에 보여줬던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재난 속에서 빛나는 터프한 영웅'의 모습입니다.패스트 앤 퓨리어스(분노의 질주), 샌 안드레아스, 렘페이지 등. 프로레슬러 출신의 덩치 좋고 굳은 이미지의 근육질 남자가 소화하기 딱 좋으니까 그런 역할로 줄곧 나오는 거겠죠. 스카이 스크래퍼의 재미있는 점은, 아무래도 영화 제작비에 얼마나 들어갔을지 모를 중국 자본의 냄새가 풀풀 난다는 점일 겁니다. 영화 속 배경도 홍콩이고,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반복적으로 비추는 붉은 용(중국을 상징한다고 봅니다)을 보면 확신이 들죠. 주 무대인 펄 빌딩에서, 악당들이 고의로 발생시킨 화재로 상층부 절반 이상이 날아가.. 2018. 7. 13. 2018/03/20 영화: 허리케인 하이스트 관람 후기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극장을 찾았습니다. 잘 알려진 배우들도 없고, 소재도 어쩌면 뻔하다 싶었지만... 결론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약 1시간 50분 정도의 상영시간이 금방 지나갔으니까요. 종합적으로 무난한 오락영화 였습니다. 조연들의 연기와, 연출에서 약간은 B급의 향기가 나지만 그건 그것대로 재미로 봐 줄만 합니다. 등장하는 악당들은 완벽하다거나 냉철한 카리스마가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만반의 준비를 한 듯 일을 저지르지만, 어디선가 나사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 주다가 결국은 아웃되고 말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결국 범죄에 가담하거나 조금이라도 협조한 모든(!) 이들은 죽는다는 아주 공정한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이라는 기.. 2018. 3. 21. 2018/02/19 영화: 흥부 관람 후기 제목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단지 등장 인물중에 흥부가 있어서 흥부인 것인가? 하는 그런 생각 말이지요. 시대 배경은 조선 헌종 때로, 세도정치에 의한 부정부패로 민생이 파탄난 시기입니다. 전국에서 민란이 일어날 정도로 백성들이 먹고 살기 힘든 고통의 시대. 고뇌하는 헌종의 눈을 가리며 사리사욕만 채우려 드는 관리/세도가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이 현 시대상과 그렇게 다르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길에 나앉은 백성들을 보듬으며 그들을 이끌던 조혁과, 야설이나 쓰던 흥부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흥부의 글은 흥미/쾌락 위주의 야설에서... 세도가의 청탁으로 쓰게 된 정감록 외전을 거쳐, 교훈을 담은 흥부전으로 이어지고... 흥부전은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민초들.. 2018. 2. 19. 2018/01/15 영화: 1987 관람 후기 후기가 늦은 감이 있습니다. 티켓을 실물로 뽑지 않고 스마트폰에 두고 나니 기억이 잊혀졌네요. '택시기사'가 간접적으로 스치듯 광주 민주화 항쟁을 보여준 느낌이 있다면, 1987 은 말 그대로 1987 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영화적 수사를 덧대긴 했지만, 줄거리와 영상, 사건의 재현에 있어서 역사 다큐로 써도 될 듯 한 고품질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연진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자기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그 중 악역인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 분)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줄기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해 냅니다. 의외로 놀라웠던 것은 설경구 씨의 출연. 거친 바람소리가 들어간 특유의 발성이 들리지 않아서 설경구 씨 인 줄도 몰랐습니다. 영화는 박종철 고.. 2018. 2. 1. 2018/01/14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관람 후기 우리나라처럼 인구 대비 영화 산업(구체적으로는 영상물 소비)이 발달한 나라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삭막하고 좁고 빡빡한 도시의 일상 삶에서 즐길 수 있는 여흥으로서, 영화를 보는 행위는 어쩌면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의 영화화 등은 오래전 부터 있어 왔으나, 최근에는 웹툰을 영화화 한 사례도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과 함께'도 그 중 하나입니다. 웹툰이 저연령/학생층만 보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해서, '흥행한 좋은 소재'만 있다면 미디어 믹스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 원작 만화(주호민 作)를 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SNS 나 웹 커뮤니티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으로서 작가의 존재는 알고 있으나, 만화를 보지는 않았죠... 2018. 1. 24. 2017/12/24 영화: 위대한 쇼맨, 관람 후기 요즘에는 영화 표를 1+1 으로 뿌리다 싶이 해서 관객을 끌어 모으는 행태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신작 영화로서의 시선이 집중되는 개봉 초기에는 더욱. 이렇게 표를 뿌렸음에도 음악/뮤지컬 느낌의 영화로서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망했다(?)는 느낌이 오는 이 영화에 대해 오늘 간단하게 관람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무한 상태로 영화관에 입장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주연 배우가 우리에게 X맨(울버린)으로 아주 친숙한 휴 잭맨이라는 것 조차도 몰랐습니다. 빈민가 출신의 아이가, 높은 계급의 가문에 종살이를 하러 들어가 그 가문의 딸과 눈이 맞았으나 신분의 차이로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훗날 성공하여 다시 재회를 하게 되고, 둘이 가정을 꾸린 뒤 함께 새로운 도전(기.. 2018. 1. 24. 2017/10/20 영화:지오스톰 관람 후기 영화의 줄거리는, 상영광고 분량만 봐도 쉽게 추측할 수 있을 만큼입니다. 재난 관련 영화라는 것들은 대체로 인간이 그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기후와 날씨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음모로 인위적인 기상재난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동분서주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애는 가져다 붙이는 양념으로 빠질 수 없습니다. 반전과 위트가 약간은 첨가되어 있어서 전개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으며 끝까지 볼만합니다.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배우들로 꾸려진 영화라도 각자의 배역은 적당히 소화한 느낌입니다. 대부분이 컴퓨터그래픽(CG)으로 꾸며진 화면이기에, 약간의 위화감이 있는 장면들이 있으나 대체로 볼만합니다. 우주에서의 시각은 다.. 2017. 10. 23. 2017/08/13 애나벨2 관람 후기... 영화 초반에 긴장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친절한 전개는 아주 좋습니다. 음향 효과라던가 배경음악, 포커스(시선이 가는 곳) 처리 등에 있어서 관람자의 긴장과 놀람을한번에 꽝! 하고 크게 유도하는 게 아니라, 약하게 -> 강하게 서서히 키워가는 식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에서 고정된 요소/장치가 몇 있는데,- 왜 하필 주인공들은 외딴 집에 있는가?- 왜 하지 말라는 걸 해서 문제를 일으키는가? - 왜 그렇게 악령들의 힘은 무지막지한가?등입니다. 애나벨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마치 라이트 아웃, 패러노말 액티비티, 컨저링 등의 공포영화에서 익히 봐 왔던 영상 연출과 음향을 선보입니다. 멀린스 부부의 죽음 연출은 다소 잔혹한 느낌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무섭다, 라기 보다는 놀란다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 2017. 8. 14. 2017/07/01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관람 후기 여친이 이벤트로 당첨된 영화 쿠폰이 하필 트랜스포머여서 관람을 안 하기에는 아깝고 그랬던지라 시간을 내어 보게 되었습니다. (인기가 없는(?) 영화라서 인지 모르겠으나 쿠폰으로 많이 뿌린 모양...) 빈약한 줄거리지만 어쨌거나 있기는 한 영화라서, 대충 요약하자면... 자칭 사이버트론 출신 로봇들의 창조주인 퀸테사의 최면에 넘어가 잠시 헤멘 옵티머스 프라임, 사이버트론을 재건하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한 열쇠(지팡이)를 얻기 위한 배지를 얻으며(...) 메가트론 쩌리 일당과 쌈박질 하며 모험을 펼치는 주인공 일당의 이야기입니다. 오래전 지구나 달 어딘가에 숨어들어 있던 트랜스포머들이 등장하고, 지구와 사이버트론에 위기가 닥치고, 위기를 해결할 아이템(큐브니 매트릭스니 하는)이 필요하고, 그 중심에 옵티머스 .. 2017. 7. 1. 2017/06/11 미이라 (2017, 탐 크루즈 주연) 관람 후기 먼저 총평을 하자면, 탐 크루즈라는 정상급 배우(아닌가?)를 주연으로 두고 액션도 공포도 스릴러도 이도 저도 아닌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고개를 젓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오히려 동명의 전작(아낙수나문이 나오는 그것)이 낫다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에서 맴돌았습니다. 이집트 문명과 인물의 신비와 저주 라는 고루한 주제에서 연상되는 것들을 탈피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상한 연출과 늘어지는 전개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설정상 배경이 영국인 이유도 딱히 개연성은 없는데, 그 배경인 영국의 모습도 딱히 영화에서 볼 게 없었습니다. 이집트라는 배경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마지막에는 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까지...이 영화를 속편까지 보라고 하는 건, 속된 말로 돈이 아깝다는 거죠. 첫.. 2017. 6. 11. 영화: 얼라이드 관람 후기 최근 이혼 구설수에 오른 빵 형(브래드 피트)의 주연 영화입니다.빵 형 영화는 의리로 보는 영화죠! ㅎㅅㅎ 영화 사이트 줄거리 소개에 나온 내용이 전부일 만큼,반전은 없고 시종일관 진중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영화입니다. 줄거리의 열쇠는 결국 여주가 독일군의 스파이인가 아닌가인데... 남주와 사랑에 빠지면서도 그 역할을 계속했다는 것에 대한, 남주의 배신감 속에서... 어떻게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겠다는 빵 형의 절절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랄까요? 전쟁의 참상이 다소 거리감 있게 보이는 부분도 있고,한편으로는 영국, 독일, 프랑스인에 대한 이미지를 영화속에서 어떻게 나타내는가 보고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제 점수는요...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2017. 1. 19. 영화: 라라랜드 관람 후기 전형적인 여성 관람객 지향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성차별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인물 연출이나 줄거리가 여성 지향적 느낌이었다는 것이구요.남성이라고 못 볼 영화는 아니니까요. 재즈음악, 연기자라는 각각의 꿈을 위해 달려온 두 남녀가 엮이게 되는 우연찮은 과정을 통해 생기는... 갈등과 사랑, 이별을 그린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음악 영화이다 보니 영화적인 연출로서 특별한 것은 없고,감성을 자극하는 잔잔한 음악과, 영화의 이야기가 맞물려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는,여자 주인공의 현실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잠시 미뤄두는희생을 하는 것을 보며 둘이 잘 되기를 바랬건만...안타깝게도 여자 주인공은 연기자로 성공한 뒤 다른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말죠. 한편 남자 주인공은 자신 또한 꿈을 잠시 포기한.. 2017. 1. 19. 영화: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관람 후기... 영화의 전개는 상당히 빠릅니다. 사건의 시작 이후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흐름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가슴 찡했던 장면은, 기장(설리)이 155명의 탑승인원의 안위를 거듭해서 확인하고자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사를 위해 호텔에 별도로 묵는 과정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계속 보였고, 동료에게서 155명 모두 확인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안도하는 모습... 영화를 보는 내내 세월호가 떠올라서 슬펐습니다.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수백명의 망자를 내고 만 사건... 대한민국의 명운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은 저만 한 게 아니었을 겁니다. 2016. 10. 6.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