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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3년 11월 태국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2023/12/09 치앙마이 한 달 살기(26), 매 캄퐁 빌리지, The Giant Chiangmai Thailand 카페, 쿤 무 무카타, 토요 야시장, 실크 스카프

by LarsUlrich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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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매 캄퐁 빌리지를 가기로 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데, 이렇게 반가운 한글을 만나네요? 홍성중학교 체육복 누가 수출했나요? ㅋㅋㅋ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거 다 좋은데, 이렇게 큰길에서 신호 길 때, 뙤약볕 맞으며 기다리는 거 너무 힘들어요.

열기도 더 더해지고~ 불쾌지수도 높고~ 끈적끈적 힘들어요~

 

 

큰길을 벗어나 산길로 들어서면 그늘도 져서 서늘하고 공기도 맑아서 상쾌합니다.

 

 

드디어 매 캄퐁 빌리지 도착.

주차장이라고 할 만한 곳이 따로 없어서, 이렇게 그냥 길가에 통행에 방해되지 않을 수준으로 오토바이를 주차해 놓았습니다.

 

 

본격적으로 구경하러 발길을 옮깁니다.

첫인상은 그냥 산속에 있는 옛날 동네네~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랑 집 짓고 사는 거, 먹는 거 이런 게 다르니까 드는 생각이겠죠.

 

 

치앙마이 와서 많이 본 간식 중 하나인데, 찹쌀밥을 이렇게 뭉개서 구워가지고 파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떡이었겠죠.

 

 

그리고 어딜 가나 빠지지 않는 꼬치구이들. 이건 이싼 소시지는 아니네요.

 

 

야자(코코넛) 잎인지, 바나나 잎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찹쌀과 여러 가지 재료를 뭉쳐서 잎에 싸서 구워 파는 음식이 있습니다.

 

 

저희도 궁금해서 종류별로 하나씩 사 먹어봤어요.

밥에 간이 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딱 재료의 순수한 맛만 나는 심심한 맛이었습니다.

아주 건강한 맛이죠.

 

 

그리고 꼬치구이 냄새가 나니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니까 재료는 돼지 내장(곱창)이었습니다.

 

 

이 집 사장님, 틀어 놓은 음악(뽕짝 같은)에 맞춰서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시는데, 제가 감동받아서 하나 사 먹었습니다.

저도 덩달아서 같이 춤을 열심히 췄는데, 다른 분들께 즐거움을 줬으려나 모르겠네요.

 

 

이렇게 귀여운 그림을 붙여 놓았는데 뭐라고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구글 번역기 들이대도 필기체는 인식을 잘 못하더라고요.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앞서 몇 가지 주워 먹었다고 배가 잠시 거부신호를 보냅니다.

 

 

언덕 위에 건물이 보이길래 뭔가 싶어 올라가 봤는데, 음식점이네요. 

근데 사람들이 너무 안 올라가는 듯해서, 장사가 이렇게 하면 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먹거리 구간을 걸어 올라가면, 사원으로 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도이 수뗍이나 도이 인타논 같은 데서 본, 뱀의 몸통이 계단 난간으로 되어 쭉 이어진 장식으로 되어 있네요.

 

 

건물에 낀 거미줄 같은 것을 보면, 사람 손이 많이 안 탄 곳 같기는 합니다.

실제로 스님들을 보지도 못했고요. 

 

 

작은 계곡 위에 만들어 놓은 다리를 건너며, 불안함에 걸음이 느려진 아내.

 

 

작은 법당이 있어서 잠시 구경을 합니다.

 

 

시원한 계곡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하나.

 

 

아내의 이런 우스꽝스러운 몸짓도 나중엔 추억이 되겠죠. ㅎㅎㅎ

 

 

또 다른 법당에 갑니다.

 

 

그리고 또 다른 법당. 태국 사원들 참 대단해요. 

 

 

다시 사람 많은 골목으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서도 기념사진 한 장 찍고 갈게요.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의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데, 사진을 남긴 게 없네요. 마을 정상 즈음에는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는 카페가 있는데 들어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따가 다른 카페를 가려고 계획했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타고 30분 여를 달려간 곳은 The Giant Chiangmai Thailand라는 카페입니다.

 

 

우선 기념사진부터 찍고요.

 

 

입구 옆에 이렇게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는데, 이곳만의 특징이랄 게 없어서 사람들이 잘 안 보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카페에 가기 전 내려다본 전경.

 

 

로프와 나무 등을 엮어 만든 출렁다리. 두 명 초과해서 설 수 없다고 해서 한참을 기다려 아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거대한 나무를 기둥 삼아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와이파이도 되네요. ㄷ ㄷ ㄷ

 

 

여기도 12월이라고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냄새 좀 풍기네요.

 

 

와 전기는 대체 어떻게 끌어온 거지? 냉장고에 케이크들도 여러 종류 있습니다.

 

 

저는 타이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커피 가격이 120밧으로 조금 비싼데, 이렇게 높은 지대 경사면에 나 있는 큰 나무에 시설 꾸민 거 생각하면 뭐... 자리값이라고 생각해야죠.

 

 

아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요. 다행히 커피는 둘 다 맛있었어요.

 

 

여기 음식이 맛이 없다는 소문이 있어서, (그리고 아까 군것질을 한 탓도 있지만) 가격이 좀 많이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음식은 안 시켰습니다.

 

 

적당히 경치 구경하며, 그늘진 나무 아래에서 자연바람 맞고 커피 마시는데 좋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쨍한 하늘에 하얀 구름. 그늘진 나무. 갬성 충만.

 

 

이 배경의 바닥이 높은 나무 위라고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이런 자리, 이런 나무 찾아내서 영업할 생각한 사람도 대단해요.

 

 

출구 쪽 출렁다리에서 아내 사진 한 장.

 

 

저도 한 장 찍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전경 한 번 다시 찍었습니다. 나무 크기가 실로 웅장합니다. 일 년 내내 겨울이라고는 없고 봄-여름 날씨만 계속되는 기후이다 보니 이렇게 클 수 있나 봐요.

 

 

산을 내려오며 오토바이 조작에 잠시 혼동이 와서 식겁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잠시 끌고 오다가 평지가 나와 다시 올라타고 달립니다.

 

 

길가에 이렇게 딸기 표지판을 걸어 놓고, 농장 체험과 딸기 판매를 함께 하는 곳이 있습니다. 산속에는 여기뿐이었지만, 치앙마이 구도심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대로변에도 딸기 농장이 상당히 많이 있더라고요.

 

 

지난주에 왔다 만석과 긴 대기열에 포기하고 만 무카타 집.

오늘은 다섯 시 반에 왔더니 기다림 없이 여유 있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바로 가스버너와 불판을 겸한 냄비, 그리고 육수를 가져다줍니다.

 

 

음료는 셀프 서빙이고, 요금에 포함되어 있으며 무제한 리필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제로 음료가 없어서 많이 마시지는 못할 거예요.

 

 

술은 따로 판매하는 거라 직원을 불러서 서빙받아야 합니다.

 

 

양념된 고기나 내장, 채소 등은 자유롭게 직접 가져다 먹습니다.

 

 

옆에는 면, 밥, 계란이 준비되어 있네요.

 

 

돼지고기, 삼겹살, 새우 등은 테이블마다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웹으로 직접 주문해야 합니다.

 

 

고기를 굽기 시작하며, 주변에 채워둔 육수에도 채소를 잔뜩 집어넣습니다.

육수에 익은 채소를 건져서, 구운 고기를 소스에 찍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남기면 무게 재서 벌금 매긴다는데, 현지인들 그냥 남기고 잘만 나가더라고요. ㅎㅎㅎ

 

 

이것도 QR로 주문해야 하는 감자튀김입니다. 액상 치즈가 뿌려져 있는데 먹을만해요.

 

 

저녁을 먹고 오래간만에 토요 시장에 왔습니다.

오늘은 비교적 목표가 명확했어요. 지를 게 있으니까요.

 

 

일단은 구경부터 합니다. 봉제 인형 엄청 종류도 많고 귀여워요.

 

 

목각 고양이 인형들. 참 귀여운데... 들일 방법이 없네...

 

 

양말 묶음에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아서 찰칵.

저작권 따위는 개나 줘버린 중국산으로 의심됩니다. ㄷ ㄷ ㄷ

 

 

오늘 아내의 야시장 탐방 목적은 바로 실크 스카프를 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차에 이런 거 두고 타시는 분들 있던데, 볼 때마다 깜짝 놀랍니다. 진짜 동물이 차에 있는 거 아닌가 하고. 

 

 

야시장에서 타로 점을 보는 분이 계시네요?

믿을 수 있나?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 되는데... 뒤에 있는 인형 앞에 있는 인형들 혼연일체가 되어 각각의 동작을 열심히 합니다. 

 

 

여기는 스카프가 99밧이네요.

 

 

시장 골목 한가운데서 노래 부르는 한 무리의 태국인들.

 

 

너무 더워서 잠시 편의점에서 펩시 제로 하나 사서 아내랑 나눠 마셨습니다.

 

 

잠시 먹거리 구경하다가...

 

 

이내 또 스카프를 만지작거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거. 왠진 모르겠지만, 스카프에 코끼리 문양 들어간 게, 안 들어간 것보다 50밧이 더 비싸다네요?

 

 

뜨개로 만든 주머니들. 정말 귀엽습니다.

 

 

아이들 옷인데, 전체 색상은 단순하지만 코끼리 장식의 색감이 좋았어요.

 

 

이게 뭐 하는 물건일까요? 냄비용 장갑인가?

 

 

아까 음료를 마셨는데도 더워서, 아내가 아이스크림을 공략합니다.

 

 

10밧의 행복❤️

 

 

시장 구경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세웠던 곳으로 이동하는데, 양언니를 그림으로 담고 있는 예술가 한 분이 계시네요.

 

 

오토바이를 세워둔 곳이 때마침 사원 앞이라, 안에서 음악소리 나길래 들어와 봤습니다.

이 사원은 전에 왔던 왓 스리 수판(실버 사원)입니다.

 

 

전통 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언니들, 형냐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실버 사원의 화려한 조명이 아주 제대로네요.

 

 

오늘의 전리품 확인.

 

 

아내는 스카프를 두 개 샀습니다. 하나는 제가 지인 선물용으로 고른 거예요.

 

 

방콕에서 먹었던 버터 과자가 그리워 찾다가 야시장에서 발견하고 바로 한 통 샀어요. ㅋㅋ

 

 

저도 사심을 채우기 위해 파워퍼프걸 열쇠고리 인형을 샀습니다.

귀엽잖아요. 

 

 

망고와 함께 쌩콬을 만들어 마시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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