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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3년 11월 태국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2023/11/27 치앙마이 한 달 살기(14), 도이 사켓, 풍등 날리기, 러이끄라통, 불꽃놀이, 야시장, 스테이크, 쌩쏨

by LarsUlrich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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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슈퍼에서 산 빵과 요거트로 대신합니다.
크림빵과 소시지빵인데 공장빵답게 일정한 수준의 맛이네요.

 

 

오전은 씻고 정리하며 보내고, 점심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1+1로 99밧 하는 치킨까스 오믈렛과, 다소 비싼 65밧짜리 팟타이입니다.

 

 

치킨까스는 함께 온 소스에 반찬처럼 찍어먹었습니다. 
오믈렛이나 그 안에 있는 흰밥이 간이 되어 있지 않거든요.
고기는 맛있는데 소스는 톡 쏘는 맛이 좀 있었습니다.

 

팟타이는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보통 노점이나 일반 가게에 가도 40~50밧이면 먹는 게 팟타이라서 큰 감동까지는 아니었고요. 다만 기본적으로 약간 달아서 고춧가루와 라임즙을 뿌려 먹지 않으면 약간 물립니다.

 

 

오후에는 헬스장에 가서 30분 정도 뛰고 30분 정도 수영장을 이용했습니다.
사우나에도 들어갔는데, 오늘은 기계가 고장이 났는지 하나도 덥거나 뜨겁지 않아서 포기하고 올라왔습니다.

 

 

태국 관련 카페에서 알게 된 분이 주도하는 단톡방에서 이펭 축제 일정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도이 사켓에서 하는 풍등 날리기 행사에 가기 위해 출발지(센트럴 페스티벌)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교통상황 때문에 가는 동안 일행이 모두 함께일 수는 없었는데, 도착지에서 결국 만나긴 했습니다. 작년까지는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주차하는데 큰 제약이 없었다는데, 올해는 구역도 지정하고 요금도 받습니다. 관리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주차하고 행사 장소로 이동합니다.

 

 

호수에 비친 노을 진 풍경의 모습.

 

 

행사장 중앙의 다리에 이렇게 많은 연등과 장식을 걸어 놓았습니다.

 

 

아직은(?)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은 모습니다.

 

 

더 많아지기 전에 풍등을 구입했습니다. 작년에는 말미에 모자랐다는 말도 있는데, 그럴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해가 다 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풍등을 날리는 분들도 계시네요. 
다급한 소원이라도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날이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며, 행사장 안에 있는 야시장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끄라통을 흘려보내는 행사도 같이 하다 보니 이렇게 곳곳에 끄라통을 파는 곳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썩는 자연 소재나 물에 녹는 것들로 되어 있습니다.

 

 

저도 적당히 마음에 드는 것을 집어 들었습니다. 판매하시는 분들과 간단한 태국어 인사를 나누고 어디서 왔느냐 묻길래 주워들은 태국어로 '쿤 꺼우리' (한국인입니다)라고 하니 웃으시며 잘 놀다 가라는 듯한 말씀을 하시네요. 

 

 

날이 점점 더 어두워지며 풍등 날리기 좋은 분위기가 되어 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호수변에 내려서서 풍등에 불을 붙이며 날릴 준비를 합니다.

마음속에 소박한, 아니면 거대한 꿈과 소원 하나씩 품고 있겠죠.

 

 

아직 해의 남은 빛이 있는데도 하늘엔 풍등이 상당히 많이 떠 올랐습니다.

 

 

다리 쪽으로 이동한 걸 아내가 사진을 찍었네요.

 

 

풍등 사진을 예쁘게 담기 위해 노력하는 나.

 

 

호수의 높은 위쪽에는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불어, 풍등은 그 바람을 타고 높이 흘러갑니다.

 

 

태국인들 폭죽 참 좋아해요. 축제 날이라서 그런 걸까요?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터지는 폭죽 소리에 깜짝 놀라기를 여러 번이었습니다. ㅎㅎ

 

 

하늘이 확연히 더 어두워지며 풍등의 줄이 강이 되어갈 때쯤...

 

 

우리도 작은 소원 하나 담아서 날려 보내기로 합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 무탈, 행복, 안녕을 기원하며...

 

 

바람을 타고 올라간 풍등을 한참 동안 바라본 뒤,

호수 한쪽에 마련된 곳에 끄라통을 띄우기로 했습니다.

 

 

나뭇잎과 꽃, 향과 초로 소박하게 꾸며진 끄라통입니다.

 

 

제 소망은요. 아내가 오래도록 건강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밤이 늦어가는 시간에도 도이 사켓 호수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각각의 염원을 담아 하늘로 오르는 풍등들.

 

 

난~ 지금~ 어디로~ 쉬지 않고~ 흘러가는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님들을 위한 공간.

 

 

건져서 안에 들은 쪽지 같은 걸 까 보는 걸까요?

 

 

배가 고파서 먹을 거 뭐 없나 야시장을 둘러봅니다.

 

 

사람이 진짜 많습니다. 

온 세상 국가 인종들 여기 다 모였나 싶을 정도...

 

 

행사장도 있고 무대에서 열심히 사회를 보시네요.

 

 

야시장 노점들이 많으니 사진으로 다 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파는 것들이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제각각 자신 있는 것들을 내세우며 장사 중입니다.

 

 

갈증을 먼저 해소하기로 하고 코코넛 밀크셰이크와 아보카도 스무디를 주문했습니다.

두 대 합 가격 65밧. 정말 은혜롭네요. 대목장이라고 해서 가격을 비싸게 받지 않는 그들의 마음이 나름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야 외국인이지만, 주 고객은 같은 태국인들일테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충분히 즐기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폭죽 소리가 나서 보니 이렇게 제대로 된 불꽃이 하늘에 수 놓여 있습니다.

 

 

구도심에 있는, 스테이크를 파는 노점에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있는 탁자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것이 바로 태국 치앙마이의 풍경이죠.

 

 

우리도 돼지고기와 쇠고기 스테이크 1개씩 주문했습니다.

고기 간이나 양념, 향신료 등은 모두 비슷했어요.

 

 

각각의 고기 맛이 잘 살아 있었고, 함께 주는 채소 샐러드나 빵, 감자튀김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59밧, 69밧이라는 가격이 너무 좋잖아요?

 

 

깔끔하게 설거지를 해서 돌려 드렸습니다.

 

 

어제 편의점에서 샀던 쌩쏨을 개봉했습니다.

도수 높은 럼주라 단독으로 마시기에는 무리가 있었고요. 맛은 깔끔했습니다.

 

 

제로콜라를 더해 쌩콬을 만들어 마시니 한결 나았습니다. 술안주로 태국과자를 뜯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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