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8 베트남 달랏 여행(1), 다딴라 폭포, 죽림선원, 케이블카, 야시장

아내의 늦은 여름휴가를 함께하려고 여행 계획을 짰습니다. 목적지는 베트남, 달랏. 2018년도 말에 베트남 하노이에 다녀왔으니 거의 5년 만이라고 할 수 있네요.

 

달랏행 비행기는 새벽 3시 반이라, 자정이 넘은 시간에 인천공항으로 향합니다. 인천에 사는 시민이지만, 대중교통이 생각보다 편하지는 않아서 자차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장기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위치를 잊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어 둡니다.

 

캐리어 카트에 유튜버 원지 씨가 나온 광고가 있네요.

 

9개월 만에 다시 찾은 인천공항 건물.

 

새벽 비행기가 드물어서 항공사 창구에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예약해 놨던 달랏행 비엣젯, VJ945 편에 체크인하고 잠시 쉬며 집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간단히 배를 채웠습니다. 약 5시간 정도를 비행하고 양국 공항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너무 배부르지 않을 정도만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간단히 배를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탑승동으로 향합니다. 심야라서 열려 있는 탑승동 출입구가 3번뿐입니다.

 

1 터미널, 스타 얼라이언스 비행사 소속인 비엣젯의 탑승구는 탑승동의 거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죠.

 

VJ945 편의 탑승구는 108번입니다.

 

아~~~ 너무 멀어요...

 

한참을 걸어 탑승구 앞까지 왔습니다.

 

전원이 있는 곳을 찾아 충전을 합니다. 달랏에 도착하면 아침시간이고, 따로 충전할 겨를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완충을 해 가야 합니다. 비엣젯 VJ945 편 기내에는 USB 충전구가 없습니다.

 

3시에 가까워 지자 차례로 탑승합니다.

 

우리는 디럭스 요금제(이코노미와 몇천 원 차이 안 나는)를 선택하여 좌석을 사전 지정하였고, 앞 뒤 간격이 넓은 비상구 부근의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남서쪽, 베트남을 향해 날아가며 시간을 역행합니다. 날이 도로 밝아지고 있네요.

 

공항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라도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왔습니다. 첫 2박은 저렴한 숙소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달랏에서의 첫 아침 식사를 하러 찾은 곳입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Bánh mì xíu mại Chén

https://maps.app.goo.gl/FdBwN3YKAyzdHX827

Bánh mì xíu mại Chén · 34/2b, Lê Quý Đôn, Phường 5,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메뉴는 단출하고, 날에 따라 파는 메뉴와 그렇지 않은 메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가게 안에는 이렇게 작은 못이 있습니다. 잉어들이 많네요.

 

먼저 나온 음식. 콩과 돼지고기를 조리한 음식이네요. 깨를 넣은 뻥튀기 과자 비슷한 것과 채소 한 그릇.

 

베트남의 대표적 식용 빵인 반미.

 

다른 하나는 완자(미트볼)와 돼지 껍질이 들어간 국물이 있는 메뉴입니다.

 

여기에 계란 프라이 두 개, 두유 두 잔까지.

 

모두 나왔을 때 사진 하나 크게.

 

깨가 들어가서 고소하고 바삭합니다. 그냥 먹어도 되고 국물에 찍어서 먹어도 되고...

 

감칠맛 있는 국물이 매력적입니다. 채소를 담가서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베트남 하면 고수잖아요? 고수 팍팍 넣어 먹으면서 적응해야죠.

 

반미. 이전까지는 샌드위치로 먹는 것만 봤는데, 이번엔 국물에 찍어서 먹게 될 것 같습니다.

 

두유. 여기 와서 보니 생각보다 식사와 함께 두유를 많이 마시더군요. 우리나라의 베지밀 같은 맛입니다. 아주 약간 달짝지근해요.

 

식사를 마치고 나와 길가에서 그랩 택시를 잡습니다. 

 

도착한 곳은 다딴라 폭포. 루지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Datanla New Alpine Coaster

https://maps.app.goo.gl/KCKLBy6Uks8bVgK87

Datanla New Alpine Coaster · WC3X+52M, Phường 3,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루지 탑승 요금. 성인은 25만 동(1만 3천 원 정도), 아동은 15만 동(8천 원 정도)입니다.

 

두장을 구매하고 탑승 순번을 기다립니다.

 

코스를 마치고 돌아온 빈 루지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아내가 무섭다고 해서 한 카트에 둘에 함께 타기로 했습니다.

 

타고 내려가는 내내 비명을 지르고 웃음이 터지는, 신나는 루지! 둘이 타면 무게 때문에 가속도가 더 붙어서 스릴이 넘칩니다. 달랏에 오셨다면 루지 꼭 타세요! ^^

 

중간에 평지 서행구간에 이렇게 상징적 조형물이 있네요.

 

폭포가 있는 곳에 도착하면 루지에서 내려 주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기념사진 찰칵!

 

나발 부는 개구리~

 

미녀와 공룡.

 

한동안 주변을 구경하고 나서 다시 루지를 타고 올라가면 코스가 끝납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근처에 있는 죽림선원입니다.

 

Trúc Lâm Phụng Hoàng Zen Monastery

https://maps.app.goo.gl/8ZvP7ko32UGtJqyV6

티엔 비엔 쭉럼(죽림선원) · WC3P+9G4, Trúc Lâm Yên Tử, Phường 3,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

입구에서 만난 미니어처 핀셔(미니핀) 강아지. 엄청 활달한 녀석이었습니다.

 

계단을 조금 올라가야 해요.

 

산책 겸, 구경 겸 해서 온 곳인데 조경을 잘 해 놓아서 경치가 예뻤습니다.

 

이곳에도 템플 스테이를 하는 외국인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어린 부처님을 묘사한 불상 앞에서 기념사진.

 

죽림선원에서 산책하며 쉬다, 다음으로 간 곳은 케이블카입니다.

 

Đà Lạt Telpher- Ending Point

https://maps.app.goo.gl/RoY8k1cndVtpFrPS9

Đà Lạt Telpher- Ending Point · WC3P+HQ5, Phường 3,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달랏 케이블 카.

 

커피를 파는 곳 아래층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1인당 10만 동(약 5500원)이며, 꽤 긴 거리를 이동합니다.

 

보통 네 명이 타는데, 부부나 연인끼리만 타고 싶다고 하면 2인 탑승도 허용해 줍니다.

 

달랏의 푸른 산과 들을 내려다보며 타는 케이블카. 운치 있습니다.

 

영상을 찍는 모습.

 

저 멀리 보이는 시가지. 높은 건물들이 많지 않아 자연과 잘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케이블에서 내려, 그랩 택시를 잡아 타고 달랏 센트럴로 왔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분팃느엉을 하는 곳에 왔습니다.

 

Hạnh Tâm Bún và Nem Nướng Đà Lạt

https://maps.app.goo.gl/bQrWNDZgnwaVdW9a6

Hạnh Tâm Bún và Nem Nướng Đà Lạt · chợ Đà Lạt, Khu B, tầng ăn uống,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

시장 건물 2층에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온갖 식자재를 파는 점포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분팃느엉 하나 주문했고요.

 

넴느엉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는 전에 하노이에서 먹지 않았던 음식들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채소와 소스를 함께 끼얹어 비벼 먹는 분팃느엉. 소스를 넣어야 잘 비벼지기도 하고, 채소를 함께 먹어야 덜 느끼합니다.

 

추가로 주문한 반쎄오도 나왔네요. 하노이에서 먹던 것에 비하면 크기는 작지만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처음 먹어보는 넴느엉.

 

라이스페이퍼에 다양한 채소와 고기, 쌀 대롱 튀김을 넣어 함께 싸서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

 

달랏이 비교적 서늘하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간 날은 햇볕이 따가워서 더웠고 그래서 차가운 음료가 간절했습니다. 오렌지와 라임 주스. 각각의 향과 맛이 잘 살아 있어 만족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간 곳은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입니다.

 

Kem Bơ Đà Lạt - Chạm (Khu Hòa Bình)

https://maps.app.goo.gl/b4Ruq65RzcCgyF9x8

Kem Bơ Đà Lạt - Chạm (Khu Hòa Bình) · 8 Khu Hoà Bình, Phường 1,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670000 베

 

아보카도가 유명하다고 해서 각각 하나씩 시켰습니다.

 

저는 큰 거.

 

아내는 작은 거. 아보카도의 진득한 맛과 향이 괜찮습니다.

 

그런 다음, 탐찐 커피 체험을 하러 버스를 타고 가는데... 날씨가 급변하여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아내가 버스에서 내리다 그만 흙바닥을 밟고 미끄러져 이렇게 큰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커피 체험은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숙소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비가 잦아들었습니다. 참 야속하죠.

 

비가 와서 날이 추워지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쌀국수를 먹으러 왔습니다. 저는 두유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Phở 1C

https://maps.app.goo.gl/kMUNii9E5i4Pt8ki6

Pho 1C (쌀국수가게) · WCVP+C5G, Phường 1,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쌀국수에 함께 넣어 먹으면 좋을 것들. 채소, 라임(즙), 매운 고추 등.

 

아내는 요거트를 함께 주문했는데, 말하지도 않은 요거트를 네 개나 내어 와서 어리둥절했는데, 먹은 만큼만 계산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 생각되는데 혹시 모르셨던 분들은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점포명은 Pho 1C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달랏 거리를 걷습니다. 달랏에서는 생각보다 길고양이를 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고양이 용품을 파는 곳이 있긴 하네요.

 

도착한 곳은 콩 카페. 코코넛 연유 커피 못 잊어~

 

Cong Caphe

https://maps.app.goo.gl/peeHEfzUQTmb1GrF7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차를 내어 줍니다.

 

아내는 차가운 커피, 저는 뜨거운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코코넛 밀크와 연유가 들어간 베트남 커피. 그리웠습니다.

 

비가 온 뒤라 뜨거운 것도 괜찮았어요. 

 

인테리어는 베트남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사진들로 꾸며 놓았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야시장 쪽으로 이동하다 발견한 한국 술집. 드물지 않게 한인들이 운영하거나 혹은 한국 음식을 파는 점포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몇 번 더 올 야시장 가는 큰길.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로터리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야시장 점포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Booming Da Lat Market

https://maps.app.goo.gl/P7QnR2bTejGN2oSc8

Booming Da Lat Market · 6b Đường Nguyễn Thị Minh Khai, Phường 1,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계단 양 옆에는 반짱느엉을 구워서 파는 노점들이 호객행위를 하며 영업 중입니다.

 

다른 날 본 거지만, 공안이 뜨면 순식간에 자리를 접고 사라지는 신출귀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ㅋㅋㅋ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어요.

 

달랏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랑팜.

 

롯데리아의 위험(...) 햄버거가 당기긴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굳이...?

 

내려왔던 계단 쪽으로 다시 걸어 올라갑니다.

라타스 달랏. 나중에 여기서 바나나랑 잭푸르트 말린 과자를 살 거예요.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리엔 호아 빵집.

 

Lien Hoa Bakery

https://maps.app.goo.gl/c4NrHsFQ2DEHBx7D9

리엔 호아 베이커리 · 19 Ba Tháng Hai, Phường 1,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빵이랑 치즈 요거트, 반미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고기는 안 들어갔지만 저렴한 가격에 베트남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만족스러운 반미.

 

아내가 좋아하는 치즈 요거트.

 

그리고 푸딩까지. 길었던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 본 블로그의 내용은 영상으로도 감상 가능합니다.

http://youtube.com/LarsUlrich78

Jaeyoung Ryoo

https://youtu.be/d5738bkzAME?si=JsB6GQnAhI3UBf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