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호텔 리셉션에 부탁해서 오토바이를 한 대 빌려 두었습니다. 하루 대여 요금은 15만 동(8천 원)으로, 그랩 택시를 시내에서 4번 정도 타거나 장거리를 한 번 탈 수 있는 정도이기에 오토바이 대여가 더 경제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아침 일찍 꾸란 마을을 향해 오토바이를 살살 몰며 갑니다. 베트남에 오기 전 국제면허증을 받아 두었고, 승차한 2인 모두 안전하게 헬멧도 착용하였습니다.
개장 시간인 8시에 약간 앞서 도착한 꾸란 마을.
아침 식사는 어젯밤 리엔 호아에서 사놓은 빵으로 대신합니다. 매표소 옆에 있는 간이매점에서 음료수를 사서 같이 먹었습니다.
딱 배고프지 않을 만큼 잘 먹었습니다.
8시가 되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였고, 그분들께 요금을 물어봐서 2인은 80만 동이라고 안내를 받고 곧바로 정글 투어(지프차)를 예약했습니다.
개장을 기다리는 동안 도착했던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먼저 출발하고, 우리는 그 뒤에 타러 갔습니다.
요철이 있는 숲길과 비포장로, 흙탕물이 흐르는 냇물을 거슬러 갑니다. 스릴 만점!
지프차를 운전하시던 기사님이 사진 포인트에서 내려 사진을 이렇게 잘 찍어주셨습니다.
이렇게 길가에 내려 주고 지프차는 저 멀리 사라집니다.
천천히 걸으며 꾸란 마을 관광을 시작합니다.
넓은 잔디밭에 세워놓은 솟대, 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쪽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입구에 머스코비 오리가 서성입니다.
매장이 넓은 편이라 기념품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물론, 여기 있는 기념품들이 여기에서'만' 파는 건 아니지만요. 가방에 꽂혔는데 수납 형태가 아쉬워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랑비앙이나 다른 기념품 파는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이 나무 조각상은 야합니다. *-_-* 실제로 가 보신 분만 알 수 있어요.
동물들을 깎아 놓은 나무 조각들도 있네요.
냉장고 자석 중에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샀습니다. 시내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아서 눈에 보일 때 사는 게 좋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던 터라...
우리가 기념품 가게에 들어오니 다른 관광객들도 우르르 몰려오네요.
기념사진을 찍고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꽃길이 예뻐서 그만...
Super Shy~ Super Shy~
한 건물 안에서는 원주민의 놀이와 춤, 의식 등을 재현한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복장, 하노이의 여성 박물관에서 본 적이 있는 듯, 기억이 납니다.
공연을 마치신 분께 부탁하여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은 여러 건물을 둘러보며 안에 꾸려진 전시물들을 관람했습니다.
베트남을 묘사하는 포근한 느낌의 그림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밖에 나오면 한 아주머니가 이렇게 틀에 천을 짜는 시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물에서는 이 부족의 농사에 쓰인 도구들을 볼 수 있고요.
앗... 위험!
점심때가 되어 꾸란 마을 안에 있는 식당에 왔습니다.
걷느라 지쳤으니 시원하게 오렌지 주스와 패션푸르트 주스를 한 잔씩 합니다.
얼음 타 줘서 너무 좋아요~
지붕 사진은 왜 찍은 거지...? ㅎㅎ
아내가 주문한 새우면입니다. 채소를 곁들여 주네요.
약간 인스턴트 면 느낌이긴 한데... 깔끔한 새우맛 나는 국물과 면입니다.
저는 달랏 채소 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싱싱한 채소들을 볶아주는데 맛있습니다. 밥을 따로 주문해야 해요. 그런데 밥을 엄청 많이 줘서 둘이 먹어도 배부를 정도... ㅎㅎ
오토바이를 몰고 랑비앙 산 입구로 옵니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5만 동, 2인합계 10만 동입니다. 오토바이 주차요금은 무료입니다.
여기서 운영하는 SUV를 타고 랑비앙 산 정상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운임은 성인 1인당 12만 동, 2인 합 24만 동입니다. 걸어서 오르실 분들은 내지 않아도 됩니다.
돈만 주면 무조건 오르는 게 아니라, SUV의 승차 정원이 다 차야 올라갑니다.
이렇게 정상에 올랐습니다. 하차로부터 1시간 정도의 시간을 주고 SUV는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글자 조형물과 달랏 시가지가 함께 보이는 곳에서 찰칵!
아내가 저도 예쁘게 찍어 주었네요.
SUV 옆에서도 한 컷 씩 찰칵!
걸어 올라왔으면 이런 거만한 포즈는 하지 못했을 듯? ㅎㅎ
하트 뿅뿅❤️❤️
달랏 판 로미오와 줄리엣, 랑과 비앙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이렇게 석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유혹의 소나타~ 니나니나~니고릴라다~
정상에는 다양한 테마로 정원을 잘 꾸며 놓았습니다... 만, 날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습니다.
잘못 들어간 길에서 사진 찰칵!
핑크핑크 솔방울 사이에 나의 사랑❤️
단순 관광지 같지만, 랑비앙 산은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글자가 생각보다 크네요. 언제 또 올지 모르니 기념사진은 필수입니다.
꽃길만 걷게 해 줄게~
멀리 보이는 시가지와 들녘, 낮은 구름이 푸근한 느낌을 줍니다.
기차 옆에서도 사진 한 장 찰칵!
성난 황금소를 다스리는 강한 남자...!
랑비앙 산을 내려와 다음으로 간 곳은 자수 박물관입니다.
무료입장, 관람이 가능한 곳인데 전시된 작품들의 질이 상당합니다.
다양한 색상의 실을 사용하여, 마치 그림과 같은 표현을 한 자수들.
어흥~~~!!
역시 꽃보다 남자!
감탄이 나오는 다양한 작품들. 잘 보고 나왔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고 마트에 왔습니다. 첫 방문이라 적당히 구경만 하고 산 건 많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걸으니 마실 것이 당겨서 같은 층에 있는 하이랜드 커피에 왔습니다.
베트남 특유의 메뉴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아내는 녹차 핀디 스무디, 저는 아이스 블랙커피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아닙니다. 상당히 진한데 에스프레소와는 다른 커피의 풍미가 있습니다.
녹차 스무디인데, 달콤한 판단잎 젤리가 들어가 있는 독특한 메뉴입니다.
마트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저녁은 졸리비에서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치킨과 감자튀김, 스파게티 등으로 되어 있는데, 스파게티가 진짜 맛있습니다.
비가 잦아들자 밖에 나와 한 술집에 갑니다. 일단 맥주부터 까고 시작하죠!
베트남 젊은이들의 밴드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올드팝과 락음악을 적당히 섞어서 부르네요.
한 시간 조금 넘게 공연을 보고 나와 야시장 구경을 다닙니다. 시간이 늦어 적당히 구경만 하고 돌아갑니다.
겨우 하룻저녁 썼을 뿐인데 샤워기 필터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직 수질은 갈길이 머네요.
* 본 블로그의 내용은 영상으로도 감상 가능합니다.
https://youtu.be/32EEhg4rSqo?si=2uCqO96hFOqVn6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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