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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2년 11월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2022/12/03 동남아 3개국 여행(20), 치앙마이 마지막 날

by LarsUlrich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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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남아 3개국 여행 여정이자 태국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죽이 나왔네요. 먹을만합니다.

 

그리고 볶음면과 볶음밥.

 

후식은 역시 과일로.

 

호텔 마유의 식당 모습입니다. 일렬로 된 바에 소소한 뷔페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에 짐을 맡겨두고 마야몰로 이동했습니다. 마야몰에는 여러 번 가긴 했지만, 사진/영상을 많이 찍어둔 게 없어서 아쉽네요. 지하에 있는 마트도 여러 번 가고 그랬는데...

 

마야몰 지하의 차트라뮤에 갑니다.

 

다양한 차/커피/아이스크림등을 팔고 있습니다.

 

타이티와 티 아이스크림 한 컵. 맛있습니다.

 

어제 샀던 냥발빵이 남아 있어서 음료와 함께 먹었습니다. 다시 봐도 귀엽네요.

 

마야몰을 구경하다 어느덧 점심때가 되어 상층부의 식당가에 와 봤습니다.

 

여기서 아마 어묵 국수를 샀나...?

 

여기서 돼지 갈비살이 있는 밥 메뉴를 산 것 같습니다.

 

돼지 갈비살 조림이 올려진 밥. 갈비살 조림이 부드러워서 먹기 편하고 무난했습니다.

 

어묵 국수. 이것도 맛이 없기 힘든 메뉴죠.

 

후식으로 땡모반을 한 잔 했습니다. 시원한 수박맛에 즐겨 먹죠.

 

 

밥을 먹고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아마 최상층이었나? 극장이 있는 곳까지 올라갔습니다. 화려한 내부장식과 이런저런 놀이 시설(오락실 등)이 갖추어진 곳입니다. 

 

밖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멀리 보이는 풍경을 찍어 보았습니다.

 

나중에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들은 이야기인데, 1월 즈음부터인가, 공기(미세먼지)가 엄청 안 좋았다고 하네요. 12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비수기라도 맑은 날씨, 미세먼지 없는 좋은 상황에서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녁때가 가까워져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으러 갔습니다. 짐을 끌고 다시 마야몰로 갔는데, 마야몰 1층에서는 일정 시간(두 시간이었나?)만 짐을 맡아 주고, 시간이 초과하면 요금을 받으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다시 찾은 마야몰 식당가. 이번엔 새우 볶음밥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무난하고 맛있는 메뉴죠.

 

이름은 생각 안 나는데, 이런저런 채소를 볶고 육수를 부어주는 메뉴입니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위의 채소 국물 메뉴와 함께 주문한 계란 프라이가 올려진 밥.

 

후식거리를 찾다가, 무려 태국에서 첸돌을 파는 곳이 있길래 주문해 봤는데... 이런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점포 사진을 찍어둔 게 없어서 후회가 되는데, 주문할 때부터 직원이 (왜인지는 도대체 모르겠지만) 일하기 싫은 티를 팍팍 내는 곳이었습니다. 얼음도 엉망, 코코넛 밀크도 엉망, 건더기도 엉망... 한 숟갈 떠먹어 보고, 먹기를 포기했습니다. 이딴 걸 돈 주고 판다고? 태국에서 말레이시아 음식을 먹으려 했던 제 잘못이라고 여겨야죠 뭐.

 

밤 비행기라 저녁 무렵 두 시간 반 정도를 남겨 놓고 볼트 앱으로 택시를 잡으려 했습니다. 처음에 유님만/원님만 쪽에서 예약을 잡았는데, 진짜 괘씸한 기사 때문에 기다리느라 시간 낭비한 것에 분통이 터졌습니다. 전화기를 두 대 들고 다니면서 콜을 잡는 행태인 듯했는데, A라는 전화기로 잡은 콜(우리)을 B라는 전화기의 콜(다른 사람)로 혼동해서 우리에게 곧 간다고 안내를 한 것입니다. 나중에 잡은 콜이 더 장거리(혹은 요금이 더 큰)였나 봅니다. 우리 콜은 취소되었고, 시간만 낭비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교통이 혼잡한 마야몰 사거리에서 콜을 잡고 기다리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치앙마이 공항 방향(남쪽)으로 계속 걸으면서 계속 볼트 앱 예약을 시도했습니다. 치앙마이 공항까지 3km 조금 넘는 거리였고 진짜 최악의 경우에는 걸어서라도 도착해야 했으니까요. 지나가던 썽테우들 150밧 200밧씩 부르고 그러는데, 솔직히 이 요금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치앙마이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숙소까지 75밧 나왔고, 볼트 예상 요금도 70밧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배차가 가능한 예약이 떴다가도 예약을 누르면 취소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되어 우리는 점점 시간의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예약이 성공하여, 길 반대편(공항 가는 방향이 아닌 마야몰로 올라가는 방향)에서 차량을 타고, 기사님의 골목길 운전을 통해 혼잡한 곳을 빠져나와 겨우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 고마워서 원래의 요금보다 더 많은 현금(정말 얼마 안 되긴 했지만)을 몽땅 털어 드리고 감사인사를 하고 내렸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 비행기 탑승.

 

이 전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네요. 기내에 반입이 안 되는 용량의 치약을 캐리어에 들고 들어왔다가 검색대 직전 화장실에서 이를 닦고 그대로 버리고 왔습니다. 탑승구 앞에서 기다리는 중에 한국인 한 분이 저희에게 고맙게도 생수를 주시기도 했고요.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 커피나 음료를 사 마실까 고민하는 사이에 점포가 문을 닫아 버리기도 했고.

 

치앙마이 공항은 규모가 워낙 작아서(우리나라의 청주공항보다도 더 작은 느낌) 큰 볼거리도 없고 쇼핑할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우리가 돌아오던 날에는 늦은 밤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 점포들도 많았고요.

 

다행히 아내와 연석으로 창쪽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창밖을 보니 수하물을 열심히 싣고 계시네요.

 

이렇게 치앙마이를 떠나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릅니다.

 

 

짧았지만 편안한 휴식 같은 곳, 치앙마이 안녕...

 

기분전환을 위해 급히 계획한 여행, 그래서 여정이 짧아 아쉬움이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쌓인 3년여간의 답답함을 풀기에는 많이 모자랐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 새로운 먹거리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놀고 먹고 마시고... 휴식이 싫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언제 다시 이렇게 시간 내서 여행을 하고 낯선 곳과 음식을 찾아 다닐 수 있을까요.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과 기억으로 남을, 이번 여행의 기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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