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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2년 11월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2022/12/01 동남아 3개국 여행(18), 치앙마이 셋째 날

by LarsUlrich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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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의 셋째 날이 밝았습니다.

 

호텔 MAYU의 조식입니다. 포함으로 예약을 했으니 이것저것 조금씩 먹어보기로 합니다.

 

숙박 요금이 엄청 비싼 건 아니라 조식도 딱 가격에 맞는 정도입니다. 

 

엄청 다채롭고 맛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고 적당한 메뉴에 적당한 맛...

 

태국의 망고철이 지났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외출 준비를 해서 나왔습니다.

 

오늘 하루 시작의 날씨도 괜찮아 보입니다.

 

치앙마이 골목을 걸으며...

우리네 80-90년대 구 도심, 혹은 시골 동네가 떠오릅니다.

 

그렇게 걸어 찾아간 곳은, 왓 쩻 욧 입니다.

 

 

왓 쩻 욧 사원은 굉장히 넓은 곳으로, 숲이 무성해서 산책하며 공기를 마시기 좋은 곳입니다.

 

입구 쪽에 화장실이 있으니,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동 비슷한 건물을 지나 본격적으로 사원 구경을 합니다.

 

나무 밑에 불상들과 실존 스님들의 모형을 놓아두었네요.

서낭당 느낌...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특징이라면, 코브라(뱀)의 모형을 마치 호위병들처럼 둘러놓았다는 것입니다.

지역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무너져가는 탑에는 발을 들일 수 없도록 금지 푯말을 부착해 놓았습니다.

 

나무들의 키도 크고 울창해서 숲과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좋아요.

 

오랜 세월의 풍파를 느낄 수 있는 부조.

세세한 묘사에 감탄이 나옵니다.

 

이런저런 탑들이 많아요. 규모로만 치자면 구도심 내의 왓 체디 루앙 이상이랄까...?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전 그래서 좋았지만요.

 

건물 한 곳에 들어가서 내부 구경을 합니다.

 

열대에 가까운 기후일수록 식물들이 크다죠?

 

계속 걷다 보니 저 멀리에 작은 쪽문이 보입니다. 저리로 나가지는 않았어요.

 

저 탑 사이 너머에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는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파란 하늘, 뭉게구름. 아직 미세먼지 영향을 덜 받는 철이라 볼 수 있는 하늘입니다.

 

구경을 마치고 나가려는 찰나...

 

숲이 우거져 그늘진 시간이 많으니 이렇게 바닥에 이끼들이 많습니다.

 

대로변에 나가 볼트 앱을 사용해서 예약을 하는데, 생각보다 잘 잡히지 않아 20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잡아서 이동한 곳은...

 

바로 와로롯 시장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말린 망고를 많이 사는 것이었죠.

 

이 집이 맞나...? 뭐라고 쓴 거지?

 

약간의 흥정 끝에 이 아주머니가 하는 가게에서 말린 망고 100밧짜리 5봉과, 옥수수 젤리 사탕 큰 거 두 봉을 구매했습니다. 다른 곳들은 아무리 흥정해도 100밧으로는 안 주더라고요. 

 

참고로, 시장 안에서 화장실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힘들게 찾은 화장실, 유료라도 써야지 별 수 없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길가의 상점들을 구경합니다.

라탄(왕골) 소재의 생활용품들, 탐나지만 우리나라 도시에서 쓰기에는 좀 안 맞는 감성이죠.

 

 

시장에서 진이 빠진 데다, 걷느라 지쳐서 구글 지도를 검색해서 경로상에 가장 가까운 카페를 들르기로 했습니다.

 

 

카페 아마존. 제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커피 스무디를 마시며 쉬고, 체력을 보충합니다.

 

이 지역에는 여러 야시장들이 있는데, 아쉽게도 아직 열 시간이 아닌 듯하네요.

우리의 치앙마이 여정에서 아쉬운 대목이, 일정 중에 주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구름 빛이 슬슬 회색으로 변해 갑니다. 조짐이 심상치 않네요.

 

앞에 가는 사람 바보~~!

 

섬찟... ㄷ ㄷ ㄷ 무섭게 마네킹 하반신만 저렇게 버려 놨네요.

 

길거리를 계속 구경하며 걷다가...

 

어느덧 저녁때가 되어 한 쇼핑몰에 자리한 KFC에 들어갔습니다.

굉장히 한산한 곳이었어요.

 

 

손님도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밖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폭우가 되었습니다.

이대로 여기서 저녁을 먹으며 한동안 비를 피하기로 했어요.

 

오래간만에 먹는 징계 버거(...), 아니 징거 버거...

콜라는 역시 제로죠.

 

시장이 최고의 입맛을 가져다준다는 말이 맞습니다.

맛있었어요. 흑흑...

 

소스는 셀프 서빙 방식이라 이렇게 케첩과 칠리(였나...?)를 가져다 찍어 먹었습니다.

 

이후, 비가 잦아들 때쯤 볼트를 잡아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볼트 기사님 중국인이었는데 상당히 비싼 차를 갖고 운행하시더라고요. 낮은 요금인데 콜 거부하지 않고 아주 매너 있게 운전을 잘해 주셔서 편하게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7킬로를 못 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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