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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년 12월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2016/12/02 이탈리아 포지타노 여행

by LarsUlrich 2016.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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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탈리아 남부(포지타노) 여행을 가기로 했다.

남부 왕복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이동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차량을 렌트하기로 했다.


사실 전날인 12월 1일에 갈까 고민하다가 미뤄진 것인데, 결국 가기로... 1일 저녁에 결정을 내렸다. 렌터카 사이트인 Thrifty.com 을 통해 예약을 걸어 놓고, 다음날(2일) 로마 역에 있는 렌터카 사무실로 방문하였다.


인터넷에서 찾아 본 정보와 다르게... 데스크 직원은 친절했고, 업무 처리도 순차적으로 내가 잘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소형차(피아트 판다)를 빌리는 것으로 하고, 파손이 완전 면책되는 수퍼커버 보험과 함께, 기름은 렌트시 동일한 눈금으로 반납하는 조건이었다. 보증금이 약 179 유로였고, 렌탈 요금은 83유로 정도였다. SUV로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설명이 있었으나 "cheap car"를 달라는 말로 무마하였다. 내비게이션(현지인들은 GPS 라고 부름) 역시 사양하였다.


계약서를 집어들고, 로마 역 대로변 동남부에 있는 차고지로 이동하여 차를 건네받았다.



혹시 몰라서 동영상으로 상태를 촬영한다는 게, 초반에는 플래시를 안 켜고(ㅡ.ㅡ;) 뒤늦게 플래시를 켜는 바보짓을 했다.


내비게이션은 스마트 폰 두대를 통해, 한대는 구글지도, 한대는 Sygic 이라는 내비를 켜고 이동했다. 각 프로그램의 특성은 다음과 같으니 혹시라도 이탈리아 여행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길.


구글지도: 고속도로 주행시 안정적인 안내. 시내/산간 지역 주행시 경로 이탈이 잦음. ZTL 존 회피 안내

Sygic: 고속도로 주행시 정신 못차림. 시내/산간 지역 주행시 안정적. ZTL 존 회피 없음. 


ZTL 구간이란 교통 통행제한 구역인데, 각 지역별로 시간대가 조금 다르니 사전에 검색이 필요하다. 나는 구글지도를 믿고 따랐으며, 결과적으로 어떤 벌금이나 과태료 통지서도 받지 않았다.


약 두시간 반 정도를 고속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소렌토의 한 전망대. 듣던 대로 훌륭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포지타노 였기에 잠깐 쉬고 바로 이동.




중간 중간 경치가 괜찮다 싶은 곳이 있으면 갓길에 잠깐 차를 대고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포지타노 근처까지...




사전에 검색해 둔 주차장에 차를 맡겨 놓고, 마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중 눈에 띠는 것은 바로 한글로 쓴 레몬 사탕 판매 문구. 중국어/일본어는 없는데 한국어만 있는 경우가 드문데.... 한국인들이 많이 찾기는 하나 보다.




야옹이~♥




다행히 검게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는 아니어서 푸르른 하늘과 포지타노의 경관을 관람할 수 있었다.




구름 사이로 아름다운 빛내림.




포지타노의 유명한 음식점이라는 Chez Black. 우리는 예산상의 문제로 들어가지는 않았고, 준비해 온 먹거리들로 끼니를 때웠다. 어차피 이탈리아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도 있었고, 두 번째 방문이기도 해서 현지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발동하지는 않았다. 




길거리 곳곳에 마련된 의자. 모양이 특이하다.




지금은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코닥 사진관.




사진과 영상을 많이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찍어 놓고 안 올린 게 더 많지만 ㅋㅋ)

좀 더 맑은 날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남부에만 며칠 일정을 잡는 사람들도 많다던데, 우리 취향에는 하루 이틀이 딱인 듯 하다.


자동차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 험난했다. 굽이굽이 산길을 한 시간 넘게 달려서야 겨우 시내 도로가 나왔으며, 거기서 네비들이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는 바람에 고속도로 가는 길을 헤맬 뻔 했으나... 다행히 잘 찾아서 로마 렌터카 차고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인들 급하다는 걸 차량 운전석에 앉으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산길 다닐 때 운전의 어려움은 거의 없었는데, 워낙 성격이 급한 이들이 뒤에서 달라 붙어서 빨리 가라고 경적을 울려대는 통에 짜증이 났다. 렌탈한 차는 피아트 판다로, 차 중심이 높아서 롤에 약하고 배기량이 1600cc 인지라 언덕과 코너를 빠르게 달리기엔 무리가 있었다. 차고가 낮은 세단이나 해치백을 타고 있었다면 보란듯이 꺼지라고 해 줬을텐데. 뭐, 해외 나와서 내 차도 아닌 차 가지고 무리할 필요도 없고, 사고 나면 여행 일정이 한 순간에 엉망이 되어 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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