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오후 7시 55분에 귀국 비행기가 예약되어 있어서, 공항 가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여유가 있었다. 간단히 산책하면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로마 역 남동쪽으로 한참 내려가서, 차이나타운 스러운 곳에 자리한 젤라또 집 FASSI.
저렴한 가격에 양도 적당하고, 맛있다. 휘핑 크림을 올려주는 것이 특징.
나름 유서가 깊은 곳인가 보다.
이후 MARVIS 치약을 구매하려고 약국을 찾아 다니고, 쿱에서 필요한 걸 더 사기도 하고...
숙소로 돌아와 맡겨뒀던 캐리어를 챙기고 짐정리를 다시 한 번 한 뒤 숙소를 나왔다.
공항 버스 타는 곳은 어제 봤던 로얄 싼티나 맞은 편. 로마 역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큰 길 옆. 인당 6유로의 요금을 내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 짐칸을 길가(차량 기준 오른쪽) 쪽이 아닌 반대편(운전석 쪽)을 열어서 거기에 짐을 넣으라고 하길래 혹시라도 출발 전 짐칸이 열린 상태에서 도난이라도 당할까 봐 노심초사 한 기억이 난다. 다행히 아무 일 없었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는 길. 이제 곧 여정의 마지막이다.
로마 공항에 도착하여 아시아나 창구에 들러서 티켓 발권하고, 수하물 맡기고... 환급 데스크에 가서 환급을 받았는데... 데스크 직원이 카드/현금 환급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아무말 없이 현금으로 돌려주는 통에 얼떨결에 10% 손해를 보고 말았다.
그리고 보안 검색대를 거쳐 출국심사까지 별 탈 없이 통과했다.
7시 55분발로 되어 있던 아시아나 OZ562 편이 날씨로 인해 두시간 가량 지연되는 바람에 지루한 시간이 계속되었다. 그 사이에 충전 포트를 찾아 자리를 여러 번 옮기는 헤프닝도 있었다. 나는 PP 카드가 있어서 라운지 출입이 가능했지만, 여친은 없었기에 나 혼자 라운지를 가서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로마 공항의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에서 뭘 들고 나올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는 것은 없고, 라운지 내에서만 먹고 마시고 하는 것 뿐이어서 더더욱...
터키 이스탄불 공항 라운지가 생각이 났다. 그 땐 먹을거리 마실거리 자유로웠고 샤워나 화장실 이용도 편했는데...
그렇게 두 시간이 지나고 비행기에 올랐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첫 번째 기내식. 비빔밥이다.
유럽에 있다 귀국하는 한국인들의 대부분이 아마 비빔밥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비빔밥 빠잉.
그 뒤로 약 4~5시간 불규칙한 수면을 하고 일어난 뒤...
두 번째 기내식. 소고기덮밥.
이 또한 많은 승객들의 선택을 받았을 듯 하다.
유럽에서 쓰던 심카드를 빼 버리고, 보관해 뒀던 한국 통신사 심카드를 꽂는 것으로 한국에 돌아올 준비가 모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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