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사고 나서 1년이 넘도록 펜슬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한 소유욕/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기 때문에 패드를 최대한 저렴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했었죠. 지금도 잘 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용도로 사용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나는 아이패드로 스케치/낙서를 하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당연히 애플 펜슬을 사야 하는데, 펜슬 가격이 만만찮았습니다. 지나고 나서 후회가 되는 게, 환율이 다소 안정적이었을 때, 아마존 등에서 89달러로 할인 판매하던 걸 잡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패드를 100만 원 가까이 주고 구매했으면서 10만 원 대 초중반의 애플 펜슬을 구매하는 게 그렇게 부담이었을까요? ㅎㅎ
다 핑계지만, 이런저런 생활에 치이다 보니 아직도 전문적인 스케치에는 손을 대지 못하다 며칠 전 결심하고 그곳을 통해 짭플 펜슬을 구매했습니다.
나름 유명한 짭플 펜슬 제조사라고 하네요?
내용물. 다 해서 10.51달러입니다.
이딴 쓰레기 같은 우레탄 폼 주머니는 안 줘도 그만이니 펜 촉이나 하나 더 넣어주면 좋겠네요. 바느질이나 좀 평평하게 모양을 잘 잡아서 하든지 말이죠. ㅎㅎㅎ
처음에 장착되어 있는 금속 느낌의 팁을, 플라스틱 팁으로 교환했습니다.
짭플 펜슬답게 마감이 아주 대충이네요.
뒷부분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합니다.
연결했으니 스케치 앱을 켜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우선 필압 감지는 안 되고요.
기울기는 적당히 잘 인식됩니다. 팜 리젝션도 잘 되고요.
무선 충전도 이렇게, 탭 위쪽에 붙이면 되는데...
별도 애니메이션이 뜨는 건 아니고, 장치 전원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싶어 태블릿 케이스의 아래쪽 공간에 보관할 때도 충전이 되는지 확인해 봤는데, 이쪽은 안 됩니다.
필기용으로는 충분할 만큼 선 그리기 속도도 충분히 잘 따라옵니다. 정품과의 차이라면 대표적으로 필압 감지 안 되는 점, 정밀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 외의 기능들은 모두 지원해서 가격 대비 성능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아마존에서 애플 펜슬 2세대를 79달러에 판매 중인데, 이게 3세대 신제품이 나오는 전조라고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어차피 제가 가진 아이패드는 M1 세대라서 펜슬 2세대의 기능 중 일부(호버링)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3세대 펜슬이 나온다고 해서 3세대를 살 일은 없을 거라 보기 때문에... 2세대 펜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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