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2023년 11월 태국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치앙마이, 치앙라이 오토바이 대여(렌탈) 후기

by LarsUlrich 2024. 1. 26.
반응형

2023년 11월 14일부터 12월 28일까지, 44박 45일 동안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등을 여행했습니다. 각 일정 동안 오토바이 대여한 내역과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치앙마이 

11월 14일~16일, Premier Hostel Chiang Mai, 도보 여행, 택시 이용

 

11월 16일~18일, The Cosy Huay Kaew, 한 달 살기 시작, 이틀차까지 도보 여행 및 택시 이용

 

11월 18일~12월 16일, The Cosy Huay Kaew, 한 달 살기 28일

12월 16일~12월 18일, Pai Vintage Garden Resort, 빠이 여행 2일

합 30일 동안 오토바이 대여(①)

 

12월 18일~12월 19일, Nimman Expat Home, 치앙라이에 가기 위해 치앙마이에서 1박

 

12월 19일~12월 21일, Homey Dormy Chiang Rai 2박

12월 21일~12월 23일, Huan Amphan 2박

19일 오후부터 22일 오후까지 3일 동안 오토바이 대여(②)

 

12월 23일~12월 28일, Changpuak Hotel 치앙마이

23일 오후부터 28일 오후까지 5일 동안 오토바이 대여(③)

 

위와 같이 총 3번 오토바이를 대여했습니다. 각 점포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후기입니다.

 


① NJ Motorbikes Rentel (치앙마이)

https://maps.app.goo.gl/HKyLJ63akSYETmcG6

 

NJ Motorbikes Rental · 240/12 Don Kaeo, Saraphi District, Chiang Mai 50140 태국

★★★★★ · 오토바이 대여점

www.google.com

 

우리가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오프라인으로 발품을 팔며 오토바이 대여점들을 수도 없이 방문했지만, 적당한 배기량의 자동 스쿠터를 빌릴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라인/페북 메시지로 확인한 곳도 대부분 대여할 수 있는 오토바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2인 합 체중이 무거운 우리를 싣고 도이 수뗍이나 도이 인타논 등을 오르기에는 150cc 이상의 배기량이 필요했는데, 125~150cc 오토바이는 남은 게 없고 350cc 이상의 비싼 바이크만 소수 남아 있는 곳, 그것도 일부 점포만 있었습니다. 

 

아내가 네이버의 여행 관련 카페에서 수소문을 한 결과, 치앙마이에서 머물고 계시는 어느 분이 3달 계약으로 대여하여 2달 타고, 1달 남은 것을 저희에게 양도해 준다 하여 냉큼 물려받기로 했습니다. 

 

기종 Honda Click 150i 

대여 기간 2023년 11월 18일~12월 18일(30일)

대여 비용 2900밧, 보증금 없음, 여권 사본도 받아줌

우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까지 직접 오토바이를 배달해 주고, 나중에 수거까지 해 가셨습니다. 성수기에 150cc 자동 스쿠터를 빌리는데 2900밧이라는 가격도 굉장히 파격적인데, 편의까지 봐 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물론 점포가 치앙마이 남부 외곽 멀리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니까 해 주는 서비스일 수도 있지만요.)

 

 

외관도 아주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헬멧 두 개와 스마트폰 거치대까지... 우리의 요청도 흔쾌히 들어주셨습니다. 게다가 헬멧 역시 오토바이와 같이 아주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2만 6522km를 탄 비교적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오토바이였습니다.

 

이렇게 빌려서 30일 동안, 아내와 함께 치앙마이 곳곳을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걸어가기에는 엄두가 안 나는 곳이나, 그랩/볼트 택시를 타면 몇백 밧의 요금이 나오는 먼 곳들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고요.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아무 때나 오토바이를 타고 먹으러 가고, 사 올 수도 있었습니다. 

 

새것에 가까운 상태의 오토바이였던 만큼,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처음 시작하는 우리에게 산뜻한 기분을 주었고, 30일 동안 타다가 반납할 때에는 마치 정든 자식을 멀리 떠나보내는 것처럼 아쉬움과 섭섭함마저 밀려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이 나요. ㅎㅎ

 

NJ Motorbikes Rental은, 달 단위 대여만 한다고 합니다. 달 단위 계약을 하고 난 다음에는 기간 연장도 받아 주지만, 새로운 계약을 할 때는 무조건 한 달 이상을 조건으로 계약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점포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운반비며 시간 등의 타산을 맞추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죠. 

 

다시 치앙마이에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이용하고 싶은 업체입니다. 

 


 

② P.O.N GROUP TOURIST "Car Express Daily Tour" (치앙라이)

https://maps.app.goo.gl/txXaPPUjcn6SPvqE8

 

P.O.N GROUP TOURIST "Car Express Daily Tour" · VRWH+434, Sanambin Rd, Tambon Rop Wiang, Mueang Chiang Rai District, Chiang Rai

★★★★★ · 렌터카 업체

www.google.com

 

치앙라이 터미널에서 내리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토바이 대여점들이 몇 있었는데, 우리는 편의상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나서, 가벼운 몸으로 시내에 나갈 생각이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호텔 리셉션에 문의를 해 봤더니, 대여를 알선해 주었습니다. 홍보물은 B-RIDER라는 업체의 것을 보여 주었는데요. 125cc 자동 스쿠터를 선택하고 그 업체에서 오토바이를 가져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가져온 곳은 다른 업체(위 제목에 적힌 업체)였습니다. 

 

기종 Yamaha GT 125

대여 기간 2023년 12월 19일~12월 22일(3일)

대여 비용 750밧, 보증금 2000밧 또는 여권 진본(사본은 받지 않더군요)

대여 시작 시점에 호텔에 가져다 주기는 하지만, 반납은 직접 해당 업체에 갖다 줘야 합니다. 

 

 

업체에서 가져온 오토바이. 전에 대여한 누군가가 넘어져서 길바닥에 오토바이를 갈아버린 모양입니다. 외관이 썩 깨끗하지가 않아서 기분이 별로였어요. 하지만 돌아다니는 시간을 아끼고 싶고, 호텔까지 가져다준 것을 감안해서 그냥 빌려서 타기로 했습니다.

 

 

뒷좌석 쪽의 손잡이(?). 세월이 오래되어서 닳은 모습입니다. 주행 거리가 20만 km를 넘는 수준이었는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헬멧이 두 개 필요해서, 사장님을 따라 점포에 방문하고 그 안에 있던 헬멧들을 살펴보는데... 상태가 다들 좋지 않았습니다. 부서진 것, 끈이 없는 것, 지저분한 것 등등... 그중에 그나마 덜 망가진 것 두 개를 골라 저와 아내가 쓰고 다녔습니다. 헬멧 얼마나 한다고... 새것 좀 사서 비치해 두면 좀 좋나요? 아니면 정비라도 잘해 두던지. 아무리 뜨내기손님들이 험하게 막 쓴다고 한들, 소모품이라도 정비를 잘해 둬야 호감이 생기는 것 아니겠어요?

 

 

다른 것보다 이런 사소한 부분이 불쾌했습니다. 대여점에서 기본적인 청소조차 하지 않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이곳이 태국이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경험한 몇 안 되는 대여점들 중에서도 이런 곳은 처음이었으니까요.

 

호텔에 부탁해서 수돗물과 호스, 걸레를 빌려서 오토바이 겉 부분을 씻어 내고서야 그나마 좀 개운한 기분으로 탈 수 있었습니다. 외관과 무관한, 기능, 성능은 괜찮았습니다. 주행 성능도 좋고, 브레이크도 잘 들고, 언덕 올라가는 데에도 별 무리 없었고요. 대여를 마치고 반납하는데, 점포 문이 닫혀 있었으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세탁소에 얘기를 해 두었는지, 보증금과 여권을 문제없이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치앙라이에서 오토바이를 빌릴 데가 아예 없다면 모를까... 우선순위에 두고 싶지는 않은 곳이었습니다.

 


③ FLOW (치앙마이)

https://maps.app.goo.gl/aLJqsS5pi4A7dpNd8

 

FLOW · ช้างเผือก 11/3 ช้างเผือก 50300 태국

★★★★★ · 카페

www.google.com

 

치앙라이에서 돌아와 치앙마이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치앙마이의 마지막 5일을 편하게 다니고 싶어서 오토바이 대여를 알아보러 돌아다녔습니다. 싼티탐과 님만 지역과는 다르게, 창푸억 쪽에는 그렇게 많은 대여점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Kame Motorbike Rental이라는 가게에 갔다가, 아주 비싼 모델 일부만 있어서 포기하려다... 가게 사장님한테 혹시 친분이 있는 다른 가게를 알려줄 수 있느냐 해서 얻은 답이 바로 FLOW였습니다. Kame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금방 걸어갈 수 있었고요.

 

FLOW는 작은 커피숍과 오토바이 대여점을 함께하는 곳입니다. 비교적 젊은 남자 사장님이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자리에 없었지만 전화를 걸어서 몇 분 지나지 않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종 Click 125i

대여 기간 2023년 12월 23일~12월 28일(5일)

대여 비용 1400밧, 보증금 3000밧 또는 여권 진본(사본은 받지 않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오토바이 상태, 기름 양을 확인하고 대여/반납했습니다. 반납할 때에도 사장님이 자리에 없어서 전화를 걸어 호출한 뒤 반납했습니다. 

 

 

연식은 몇 년 되어 보이지만,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가 달려 있었고요. 헬멧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치앙라이에 있다 돌아온 치앙라이의 12월 말은, 우리가 처음 발을 디딘 11월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우리가 생각했을 땐 이펭 축제가 끝났으니 어느 정도는 빠져나가지 않았을까... 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오토바이 대여가 여전히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 힘들어졌다고 해야겠죠. 코로나 시국이 끝나가며 막혀 있던 여행길이 뚫리고,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관광객들이 넘쳐날 것으로 보이니까요.

 

창푸억 쪽에 숙소를 잡았다면, 대여를 고려해 볼만한 곳입니다. 다만, 사장님이 대여를 전문적으로 한다기보다 그냥 취미로 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대여 요금 체계가 정해져 있지 않고, 시세에 따라 부르는 느낌이었거든요. 한 달 요금이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꾸물거리는 걸 보면 말이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