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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3년 11월 태국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치앙마이 숙소 후기(4), Changpuak Hotel(2023/12/23~2023/12/28)

by LarsUlrich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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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에서 4박 5일 동안 지내고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왔습니다. 귀국까지 5일 남았기에 그동안 머무를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콘도처럼 숙소에서 오랜 시간 동안 편안하게 머무를 생각은 아니었기 때문에 조용한 위치에서 잠만 잘 생각으로 저렴한 곳을 찾았습니다.

 

Changpuak Hotel입니다.

2023년 12월 23일부터 12월 28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조식 불포함 총 4590밧(17만 3천 원 정도)에 예약했습니다. 치앙라이를 떠나기 전에 예약한 것인데, 처음에는 5박 연박 예약이 되지 않아 3박만 예약하고, 나머지 2박은 누군가 취소한 것인지 다시 예약이 가능해져서 따로 예약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ZmsN4pbd88XvY6vS8

 

Changpuak Hotel · QXXP+P4Q, 133 Changpuak Rd, Tambon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호텔

www.google.com

 

 

 

호텔의 전경입니다.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와야 해서 위치 자체는 조용한 곳에 있습니다. 체크인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오토바이 대여점에 가서 오토바이를 빌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위치가 문제 되지는 않았습니다.

 

 

리셉션. 직원 두 명이 번갈아가며 자리하고 있고, 24시간 운영합니다. 직원들은 대체로 친절했습니다. 제가 예약 내역을 착각(아고다에서 미리 결제한 줄로만 알고 있었죠)해서 마지막 2박 요금을 결제하지 않고 입실 중이었는데,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먹튀를 할 뻔한 것이죠. 그리고 방을 옮기지 않고 연박을 할 게 해 준 배려도 좋았습니다.

 

 

1층에서 운영 중인 식당/바. 조식을 신청하신 분들이나, 혹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신 분들이 드시는 곳입니다. 가격이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아서 우리는 그냥 밖에 나가서 사 와서 먹거나 했습니다.

 

 

리셉션을 지나 객실로 가는 중간, 창고처럼 보이는 곳의 문에 새겨진 문구. 저 말대로... 일과시간 동안에 인터넷은 제법 괜찮은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한편으로 불만이라면 왜 24시간 같은 속도를 제공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점입니다. 여행객이라면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대부분일 텐데... 밤에만 돌아와서 사진을 백업하거나 PC/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우리에게는 다소 불리한 여건이었습니다.

 

10시 지나면, 와이파이 속도가 속 터지게 느려집니다. 따라서 모바일 데이터 속도/용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밤에는 그냥 일찍 자는 것이 건강에 좋겠습니다. ㅎㅎ

 

 

우리 객실은 2층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없어서 무거운 캐리어 가지신 분은 고생 좀 해야 합니다. 물론 첫 체크인 때는 직원이 들어다 주니까 괜찮습니다만, 퇴실할 때는 직접 들고 내려가야 하죠.

 

 

객실 내부. 오래된 태국의 전통가옥 형태인데, 방도 넓고 바닥이 타일로 되어 있어 깔끔합니다. 다만 소음에는 주의해야겠죠. 

 

 

출입문 바로 옆에 있는 옷장입니다. 옷걸이는 많지 않아서 우리가 가져온 것도 꺼내서 써야 했고요. 
공간은 넓어서 우리 짐을 놓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싱글 침대 두 개를 나란히 두었는데, 이불이... 샌드위치 식(흰 천 - 밍크이불 - 흰 천)으로 3겹으로 되어 있어서 꺼내서 덮다 보면 모양이 금방 망가집니다. 베개 덮개나 이불 덮개는 매일 갈아줘서 깨끗합니다. 침대 사이 벽에 전원 콘센트가 있어서 편합니다.

 

 

침대에서 바라본 창문. 옆 건물과 나무가 보입니다. 창문을 여는 방식이 굉장히 불편한데, 방범창이 모기장과 바깥창문 사이에  있어서, 모기장을 열고, 철창살 사이로 손을 집어넣고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모기장 - 방범창 - 여닫이 창문 순으로 되어 있는 것이죠.

 

에어컨 잘 나오고 소음은 크지 않았습니다. 12월의 치앙마이는 조금씩 더워지는 중이라 낮이든 밤이든 숙소 안에 있으면 에어컨을 켜야 했어요.

 

 

탁자/의자도 있고, 전기포트, 헤어드라이어도 있습니다. 작은 소파형 의자도 있고 침대에서 보기 좋은 위치에 작은 TV도 있고 냉장고도 있어서 적당한 음료를 넣어둘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냉장고 소리가 큰 편이라, 정말 예민하신 분은 잠잘 때 귀마개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소음은 객실 간 소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보이는 옆방 사람들이 밤늦게 TV를 보는데 소리를 얼마나 크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고스란히 벽을 통해 넘어왔거든요.

 

 

태국풍 타일로 장식된 화장실. 색상이나 문양이 다소 촌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깨끗하고 변기 물도 잘 내려갑니다. 중요한 건 바닥의 배수인데요. 배수구 쪽으로 경사가 아주 살짝 나 있어서 샤워하며 사용한 물들이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흐릅니다. 배수가 안 되는 건 아닌데 속도가 느려서 바닥에 물이 살짝 찬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다행히 입구 쪽까지 찰 정도는 아니었어요.

 

 

샤워시설이 불편한 점이 꽤 있는데, 일단 수온이 최대로 해 봐야 미지근한 수준이고요. 물이 튀는 것을 막으려면 샤워 커튼을 쳐야 합니다. 또한 배수가 샤워 부스 안에서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한단 내려가 있는 공간(변기 뒤쪽)에 배수구를 통해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세면대 물 잘 내려가고, 문제없습니다. 선반도 적당히 필요한 물건 올려놓을 만큼은 되네요.

 

Changpuak Hotel에 대해 요약하고자 합니다.

 

장점

1. 성수기, 주말을 끼고도 저렴한 가격.

2. 대로에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와야 하는 조용한 위치.

3. 도보로 구도심 북부 쪽 접근이 가능하며, 오토바이 대여점이 가까운 거리에 3곳 있음.

3. 편의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고 비교적 깨끗하며 넓은 객실.

4. 친절하고 인내심이 있는 직원들.

5. (우리는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수영장이 있으며 낮 시간대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점

1. 벽간 소음, 통로 쪽 소음이 심합니다. 예의라고는 없는 숙박객들이 너무 많습니다. 밤 시간대에 TV소리를 크게 하고 본다든지, 복도 쪽에 에 있는 출입문을 꽝꽝 닫는다든지 해서 짜증이 납니다. 역시 이웃을 잘 만나야... 

2. 샤워공간이 좁고 답답하며, 배수 방식이 불편합니다.

3. 청소 및 침구 정비를 매일 해 주는 것 같은데도, 침구류에 머리카락을 매번 테이프 롤러로 떼어내야 했습니다.

4. 창문을 여닫는 방식이 매우 불편합니다.

5. 일방통행인 도로변에 있어서 오토바이/차량으로 호텔에 출입할 때는 주변 도로를 뱅 돌아야 합니다.

6. 심야에는 거의 사용 불가능한 와이파이(속도).

 

가장 큰 문제라면 역시 오래된 건물인 탓에 발생하는 소음 문제일 것입니다. 옆 방 숙박객이 어떤 사람인지, 운이 필요하다니 웃기는 일이죠. 시설의 불편을 직원들의 친절로 메우기에는 다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건물 전체를 부수고 재건축하지 않는 한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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