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해가 바뀌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돌아온 것이 2023년 12월 29일이었으니, 3주가 넘게 지났네요. 그간 지난 여행 매일의 일정과 숙소 후기들을 기록하는 데에 힘들었고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늘은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주변 도시(빠이, 치앙라이)를 관광하며 지출한 비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2023년 11월 14일부터 2023년 12월 28일까지, 총 44박 45일 여정입니다.
1. 항공권
우리는 국내를 경유하여 치앙마이로 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경유 항공권은 아니었지만, 경유처럼 간 셈이죠. 김포 -> 김해, 김해 -> 치앙마이로 가는 방법이 그 당시에는 가장 저렴했기 때문에 택한 것이었습니다. 돌아올 때에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치앙마이 -> 인천 직항으로 예약했습니다.
2인 왕복, 총비용은 69만 9599원이 들었습니다.
2. 사전 준비물
우리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는 물품들 외에, 이번에 (혹은 해외여행 갈 때만) 필요한 것들을 구매한 비용입니다. 맛김치 1만 4820원, 샤워기필터 2만 500원, 치앙마이 도착 후 이틀 동안 사용할 유심 3600원, 약 한 달 반 동안의 여행자 보험 60850원, 총액 9만 9770원이 들었습니다.
3. 숙박
태국화폐인 밧(THB)과 원화 결제가 혼용되어 있는데, 예약의 대부분은 아고다를 통해서 했고, 부득이하게 현금만 받는 곳들은 종이화폐를 주거나 GLN으로 송금하여 처리했습니다.
가장 큰 금액은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콘도의 임대료로 1만 5천 밧, 그리고 퇴실 시 청소요금+전기요금 1700밧입니다. 그 외의 숙소들은 1박당 3만 원 내외의 곳들로 예약하여 비용을 절감하고자 했습니다. 1밧 = 38원으로 계산했을 때, 숙박에 들어간 총비용은 105만 3천 원 정도입니다.
4. 현지 교통비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그리고 다시 치앙마이까지... 모든 곳에서 오토바이를 대여하여 움직였습니다. 치앙마이(28일)+빠이(2일) = 30일 대여 2900밧, 치앙라이(3일) 대여 750밧, 치앙마이(5일) 대여 1400밧, 이렇게 세 번을 대여했습니다. 총 대여 비용은 5050밧입니다. 그리고 주유 비용 합계 금액은 1521밧. 둘의 합이 6571밧으로 1밧 = 38원 환산 시 총 24만 9698원이 들었습니다.
오토바이를 빌리기 전이나, 반납한 후에 볼트 택시를 이용한 금액은 총 784밧(2만 9792원)입니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를 왕복할 때는 그린 버스를 이용했는데, 갈 때는 X 클래스 496.4밧(1만 8863원), 올 때는 VIP 클래스 631.4밧(2만 3993원), 합계 1127.8밧(4만 2856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X 클래스 요금을 결제할 때 실수로 보험 금액을 넣어버렸기 때문에 실제 요금은 430밧 정도입니다.
현지 교통비의 총합계 금액은 32만 2346원입니다. 체류기간인 45일로 나누면 1일 당 7163원(188.5밧)이 들어간 셈입니다. 188밧이면 볼트 택시를 단거리로 두~세 번 정도 탈 수 있는 금액입니다.
5. 세탁비
대략 1주일에 한 번 정도 세탁을 마음먹고, 옷이나 속옷도 8일 치를 준비해 갔습니다. 치앙마이에서 네 번, 치앙라이에서 한 번, 총 다섯 번 동전 세탁소에 갔습니다. 비용은 총 900밧(3만 4200원)입니다.
6. 쇼핑(기념품, 비소모성 물품)
현지에서 먹고 마시거나 하여 없어지는 것들을 제외하고, 실체가 남는 물건들(옷, 신발, 기념품)과 오직 한국에 가져오기 위해 구매한 음식, 과자, 약, 주류등에 들어간 비용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1만 5229밧(57만 8690원)을 사용했더라고요.
7. 현지 마트 장보기
탑스 계열에서 1347.35밧, 빅씨 계열에서 3098밧, 로투스 계열에서 508밧, 마크로 계열에서 541밧, 림핑에서 1667.5밧을 사용했습니다. 합 7351.85밧(27만 9380원)입니다.
8. 편의점
거의 대부분이 세븐일레븐이고, 드물게 빅씨 미니를 한 두 번 간 것으로 기억합니다. 총 2874밧(10만 9212원)이 들었습니다.
44박 45일의 일정에 들어간 총비용은 421만 원입니다.
그중 항공+숙박+보험+유심+사전 준비물+현지 교통비+세탁비의 비용이 대략 220만 원 정도입니다. 나머지 200만 원 중에서 약 58만 원은 기념품으로 사 들고 돌아왔으니 실사용 금액은 142만 원 정도입니다. 돌아다니며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사원 입장료/주차/헌금/화장실 요금 등으로 사용한 것이고요. 142만 원 / 45일= 1일 당 3만 1555원, 둘이서 하루에 3만 1555원을 사용한 것입니다.
식사 삼 시 세끼 빠뜨린 적 없고(물론 숙소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 날도 많았지만요) 돌아다니며 제로 콜라, 과일, 스무디, 타이티, 커피 등을 원 없이 마시고 야시장, 노점에서 군것질한 것을 생각해 본다면, 두 명이서 하루에 3만 원으로 참으로 풍족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요약해 보니, 역시 동남아는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전 세계적으로 물가 인상(인플레)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여행에 들어간 비용이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물가가 폭등하고 있죠? 한동안은 세계 유명 관광지들에 관광객들의 과잉 유입(오버 투어리즘)이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가 느꼈던 태국 여행 비용의 저렴함, 가성비가 옛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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