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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2023/06/27 nvme ssd 외장 케이스를 구매했습니다.

by LarsUlrich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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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me ssd 용량 확장 후, 이전에 쓰던 것은 백업용으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노트북에는 M.2 슬롯이 2개뿐이기 때문에 내부에 장착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USB 포트를 이용한 외장 디스크로 활용하는 방법이 남았습니다.

 

컴퓨존에서 2만 5천 원 주고 구입한 i9 PRO 2280 SSD 외장케이스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디자인이나 만듦새가 가장 괜찮아 보여서 구매했습니다. 1만 원 미만의 제품들은 대부분 해외 구매대행(알리 익스프레스 등) 형태라서 시간도 오래 걸려서 국내에서 구매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도 물론 중국 제조 수입품일 수도 있습니다만... ㅎㅎ)

 

구성품은 케이스와 서멀 패드, USB-A to C, USB-C to C 케이블, 분해 조립에 필요한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종이 상자 안의 노란 봉투는 외장 케이스가 담겨 있던 것입니다. 휴대용 주머니가 아닙니다.

 

작업하기 전 이렇게 늘어놓아 봅니다. 케이블은 c to c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제게 아픈 기억을 남겨 준, 시게이트 바라쿠다 Q5 SSD. 물론 제품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백업과 동기화에 대한 개념을 혼동하고 있었던 제 잘못으로 일어난 데이터 유실이었습니다. 복구 업체에 의뢰를 해 보았으나, SSD를 일반 포맷한 경우, 혹은 삭제하고 시간이 많이 지난 경우는 복원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대답을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이제 다시 용도를 찾아야 하니... 케이스의 스크루를 풀고, 이렇게 nvme ssd를 꽂아 넣습니다.

 

낸드 칩이 붙어 있는 자리를 잘 덮을 수 있도록 써멀 패드를 붙여 줍니다. 접착력이 강하지 않고 떼기 쉬우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USB 메모리(킹스톤 하이퍼 X 512GB)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께는 더 얇고, 길이는 조금 더 깁니다. 케이블 분리가 깔끔하게 되어서 휴대가 편한 것도 있지만, 킹스톤 메모리는 USB 포트를 디자인적인 요소로 숨길 수 있어서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USB-A 포트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A to C 케이블을 구매해서 연결합니다.

 

속도 비교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USB 메모리(킹스톤 하이퍼 X)를 비교군으로 함께 연결했습니다. USB-C 3.2 gen 2 타입으로 최대 10 Gbps 속도를 지원합니다.

 

테스트는 간단하게 약 7.4GB 용량의 파일을 각각의 저장장치에 복사하는 것으로 하려고 합니다.

 

 

 

킹스톤 하이퍼 X 512GB USB 메모리는 약 240MB/s,

i9 PRO 2280 케이스 + 시게이트 바라쿠다 Q5 2TB SSD는 약 690MB/s의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킹스톤 USB 메모리도 구입당시에는 상당히 빨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제는 느려 보입니다. 시게이트 바라쿠다 Q5 2TB SSD의 경우, 내장으로 연결했을 때에는 (순차) 읽기 2300MB/s, 쓰기 2000MB/s 정도가 나오는 제품이었으나, USB-C 3.2 gen 2 속도의 한계치(10Gbps = 대략 1GB/s)에 의해 한 번, 인터페이스 변환(USB -> nvme) 및 컨트롤러의 성능에 따른 두 번의 속도 저하를 거쳐 690MB/s 정도의 속도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SB 메모리보다 3배가량 빠른 속도이니 이 정도면 외장 저장장치로서의 성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백업에 대해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는 날입니다. 과거와 달리 사진과 영상을 오프라인 미디어(종이 사진 출력, 비디오테이프/CD/DVD 등)로 별도로 보관하지 않고 하나의 저장장치(HDD, SSD)에 보관하며 생각날 때 보겠지 하고 무심히 보관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NAS를 통한 백업이라는 안전장치를 해 두었다고 생각했지만 언제든 한 순간의 실수로 데이터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자료, 잃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제때 백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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