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2월쯤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말 그대로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의 폭풍과도 같았습니다. 각국의 국경이 봉쇄되거나, 출입국 심사가 매우 엄격해지고, 실내외 활동이 제약되는 등의 사정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 수가 급감하였고,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시작되었을 때조차 해외여행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급감한 수요로 인해 항공편 역시 대폭 축소되었고 비용은 평시의 열 배 가까이까지 뛰기도 했습니다.
2019년 가을, 태국 방콕 여행을 다녀온 뒤로 3년 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3년 동안 정부의 방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백신을 제때 접종받았으며 어딜 가든 사람이 많은 곳과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녔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제 자신을 칭찬합니다.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의 환경 전환이 되는 시기이고(그렇다고 해도 주의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만), 그간의 답답함에 기분전환을 위해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 태국 순으로 북상하며 여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인천공항 1터미널에 왔습니다. 제주도에 갈 때는 주로 김포공항을 가게 되니 이 역시 3년 만이라 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에어프레미아라는 신생 항공사의 프로모션이 있어서 싱가포르 행 비행기를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요금이 저렴하면서 이코노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후기가 있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공항 내 체크인 부스에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수속을 밟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자율 안내 로봇이네요.
탑승 대기 중에 창 밖을 통해 바라본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저가 아닌 저가(?) 항공사인데 다행히 버스를 타고 이동하지는 않네요.
저녁 시간이 이미 지나서 간단히 요깃거리를 찾아 헤매다 찾은 핫도그입니다. 두어 시간 뒤에 기내식을 먹어야 하니 배를 불려서는 안 되겠죠?
드디어 탑승... 두근두근...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석에 준비된 기내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국산 영화와 드라마가 비행시간을 충분히 때울 수 있을 만큼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폰에 있는 음악을 들으며 버티기로 했습니다.
이륙 후 비행이 안정되고 나니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해외여행, 이코노미, 기내식이라니...
단출한 구성입니다. 오징어 볶음인데 자극적인 맛있음은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맛...
그래도 기내식을 먹어 보는 기분이라는 게 있어서 좋았습니다.
얕은 잠에 들다 깨다를 반복하며 도착한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입니다. 도착시간이 새벽이어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네요.
입국장으로 들어서며...
공항철도가 다니는 시간까지 기껏해야 네 시간 정도 남았기에 우리는 노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뜩이나 비싼 싱가포르 물가에 숙소를 잡으면 그 비용 대비 효용이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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