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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3년 11월 태국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치앙마이 숙소 후기(3), Nimman Expat Home(2023/12/18~2023/12/19)

by LarsUlrich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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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에서 돌아온 뒤 하룻밤을 치앙마이에서 묵고 곧바로 다음 날 치앙라이로 출발하려 생각하고 있었기에 1박을 저렴하게 보낼 목적으로 숙소를 검색했습니다. 짐을 맡겨 두었던 The Cosy Huay Kaew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대상이 될 만한 숙소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고심 끝에 결정한 곳은 Nimman Expat Home입니다.

2023년 12월 18일~12월 19일 1박 2일, 720밧(약 2만 7천 원)으로 사무실에서 현금만 받습니다. 

 

https://maps.app.goo.gl/VjwqVg7q6D2Cq8rs8

 

Nimman Expat Home (นิมมานเอ็กซแพตโฮม) · Huay Kaew Place Building, 3rd Floor, 99 Huay Kaew Rd,

★★★★☆ · 아파트

www.google.com

 

이 숙소는 구글 지도상에서는 잘못 표기되어 있으므로 잘 찾아가야 합니다.

 

 

대로변에서 타투집 골목/혹은 건물 정면 입구로 쭉 들어가면 1층에 사무실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1층에 가서 아무리 찾아봐도 'Nimman Expat Home'이라는 상호나 문구를 찾을 수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계속해서 두리번대다 사무실처럼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예약 확인을 하고 결제를 한 뒤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러 명칭의 숙소를 숙박 기간에 따라 구분해서 관리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 객실은 2층이었는데, 2층은 단기간 체류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 객실들을 위한 예약 명칭이 Nimman Expat Home인 것으로 추측되고요.

 

 

화장실입니다. 변기는 물 잘 내려가고 문제없습니다. 바로 옆이 샤워 공간인데 좁기 때문에 커튼식으로 구분을 해 놓았습니다.

 

 

변기와 정확히 대각 방향 벽 구석에, 치앙마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기 순간가열식 온수기가 달려 있습니다. 뜨거운 물 그럭저럭 잘 나오고, 샤워실 바닥의 물 배수도 무난한데... 문제는 샤워기 자체의 위치입니다.

 

 

이렇게 코딱지 만한 세면대가 있고 그 아래로 타일로 작은 선반 형태로 만들어 놓았는데, 샤워기를 사용하다 보면 저 선반에 있는 물품들을 자꾸 건드려서 바닥에 떨어집니다. 몹시 귀찮죠. 세면대 쪽은 이 보다 더 좁으니 말 다 했고요.

 

 

침실 공간 자체는 넓습니다. 싱글 침대 두 개를 띄엄띄엄 놓고도 다닐 공간은 여유가 있으니까요. 개미나 바퀴, 빈대 등의 해충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침구류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에어컨도 있고... 창문도 큼지막하게 있지만, 창문은 옆건물 벽을 바라보는 방향이어서 열 일이 거의 없고요. 가장 큰 문제는 창문의 방음이 거의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로변에 있는 숙소이지만, 객실은 골목 한참 안쪽으로 들어와야 있는데, 새시가 워낙 오래된 것들이다 보니 방음이 하나도 되지 않아 대로변의 차소리, 오토바이 소리, 경적소리가 거의 그대로 들어옵니다.

 

단 하룻밤 잠만 잘 용도로 구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잠은 푹 자야 피로가 풀리지 않겠어요? 싼티탐과 님만 사이를 가로지르는 대로가 바로 옆에 있다고는 하지만... 도로 바닥 소음, 배기음, 간간이 들리는 경적음까지 너무 여과 없이 들어오니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부실한 철사형태의 옷걸이가 있고, 탁자와 의자도 있긴 합니다. 헤어드라이어도 있습니다. 

 

객실과 분리된 별도의 공용공간에 냉장고나 전기포트, 전자레인지 등이 준비되어 있지만 이용할 일도 없고 이용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벽에 잠깐씩 걸 수 있는 옷걸이도 따로 있습니다.

 

 

출입문은 외부에서는 키에 달린 NFC 태그를 지정된 부위에 가져다 대면 열립니다. 

 

 

내부에서는 이렇게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야 열리고요. 처음에 이걸 모르고 문을 열려고 했다가 잠겨 있어서 몇 번 흔들고 그랬습니다. 부끄럽네요. ㅎㅎ

 

 

퇴실할 때는 사무실 앞에 있는 열쇠함에 열쇠를 넣고 가면 됩니다. 사무실에 사람 있으면 그쪽에 전달해 줘도 되고요.

 

장단점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장점

1. 저렴한 가격

2. 대로변에서 가깝습니다.

 

단점

1. 처음 찾아갈 때 간판만 보고 건물/사무실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2. 단기 숙박으로 운용하는 객실들의 시설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3. 대로변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창문을 통해 고스란히 들어오기 때문에 심야에도 시끄럽습니다.

4. 예약 사이트에서 결제가 불가능하고 현장에서 현금만 받습니다.

 

방음만 잘 되었더라면, 나머지 다른 단점을 무마할 수 있었을 텐데... 이번 한 번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숙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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