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태국 여행 이후, 오랫동안 사용했던 쌤소나이트 노트북 가방을 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기저기 헤지기도 했고, 지금 사용 중인 17.3인치 노트북을 넣고 빼기가 편하지 않은 크기였기 때문입니다.
지난한 검색 끝에, 알리에서 한 노트북 가방을 검색하고 주문했습니다. BANGE라는 제조사의 가방입니다. 모델명은 1908D이고, 색상은 회색(Gray)입니다.
1월 10일 주문하였고, 1월 15일에 도착했습니다.
냄새를 빼기 위해 포장을 벗기고 지퍼를 모두 열어 하루 동안 펼쳐 놓았습니다.
정면 사진입니다.
카메라의 화밸 문제로 색상이 좀 다르게 나왔는데, 이렇게 밝지 않고 맨 처음 사진과 같은 회색입니다.
가방 뒷면입니다. 등판이 망사 패드로 되어 있고, 양쪽 어깨끈도 마찬가지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어깨끈 사이를 당겨 매듭지을 수 있는 고리도 있습니다.
이 가방을 주목했던 부분 중 하나. 서류가방처럼 들 수 있는 측면의 손잡이입니다
물론 위쪽에도 손잡이는 있죠. 두꺼운 건 휴대용 손잡이이고, 뒤쪽에 가는 건 짐을 비우고 어딘가에 걸어 놓을 때 쓰는 고리입니다.
맨 앞쪽에 가로로 열리는 지퍼 두 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세로로 길게 열리는 지퍼가 있고요.
옆면에는 물병을 집어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보통은 가방의 옆 아래쪽에 신축성이 있는 소재로 물병의 절반~2/3 정도만 들어가는 주머니가 있는데 이건 특이하게 안쪽에 안 보이게 다 집어넣게 되어 있네요.
가방의 옆면 아래쪽에는 USB 포트가 있습니다. 이 포트는 안쪽에 있는 케이블에서 나온 것입니다.
가방 안쪽을 열면 배터리와 연결할 수 있도록 USB 케이블이 있는데, 이 케이블의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연결단자가 USB-A 타입이라는 게 아쉽습니다. 이제는 USB-C 타입으로 모두 바꿔야 할 텐데요.
제일 중요한 노트북을 넣는 공간을 열었습니다. 가장 등 쪽에 가까운 주머니입니다. 짐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매는 쪽(등)에 가깝게, 그리고 위쪽에 자리하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 사용 중인 아수스의 17.3" 게이밍 노트북을 집어넣어 봤습니다. 상당히 여유가 있네요. 이 정도라면 18인치 노트북도 충분히 수납할 수 있겠습니다.
중간의 지퍼는 이렇게 크게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여행용 가방(캐리어) 같네요.
캐리어처럼 신축성 있는 그물망을 ㄷ자 지퍼로 여닫을 수 있어서 짐을 유연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뭐랄까... 뻣뻣한 방수재질로 된 주머니가 있는데, 여기에는 세면도구나 화장품 등을 넣으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앞쪽의 지퍼를 열면 나오는 공간. 덮개 쪽에도 망사로 된 구분 주머니가 있고, 안쪽에도 크고 작은 구분 공간에 네 개로 나뉘어 있어서 지갑, 스마트폰, 필기구, 태블릿 등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석에는 스마트폰이나 귀중품 등에 줄로 연결해 분실을 방지할 수 있는 고리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측면에 있는 지퍼를 모두 열면 부피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넓게 펼쳐지죠. 아까 봤던 ㄷ자 망사 덮개를 열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이렇게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크기나 수납 성능으로만 보자면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소재와 박음질(바느질)의 내구성일 것입니다. 주 소재는 PU 가죽소재인데, 이런 PU 소재들은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 특히 햇빛과 열에 취약하여 갈라지거나 가루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지를 덜 타게 하고, 방수 성능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실제로 사용하며 얼마나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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