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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3년 11월 태국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2023/12/28 치앙마이 복습/쇼핑(5), 그리고 귀국

by LarsUlrich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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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한 번쯤 더 먹고 싶었던 음식을 찾아 나섭니다.

 

 

치앙마이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우리 발로 걸어서 찾아간 음식점이어서 그랬을까요? 같은 음식인데 다른 곳보다 더 맛있다고 기억된 곳이라 다시 찾아왔습니다. 팟 카파오 무쌉과 팟씨유를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가게엔 이곳에서 보살피는 듯한 치즈냥이 한 마리 자리하고 있네요.

 

 

겁이 많은 녀석이라 이렇게 멀리서 줌을 당길 수밖에 없었네요. ㅎㅎ

 

 

밥과 함께 할 음료를 사러 왔습니다. 어제는 문을 닫아서 다른 곳에서 샀는데 실패였죠. 오렌지 커피 가게가 있는 이 골목도 참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커피를 챙겨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습니다. 가장 평범하지만 태국 느낌이 나는 식사였네요. 특히 오렌지 커피는 이번에 치앙마이에 와서 가장 많이 먹고 마신 음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최종적으로 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캐리어는 모두 수하물로 부칠 거라서 거기에 들어갈 수 있는 짐들은 무게에 맞춰 최대한 집어넣고, 기내에 들고 반입할 가방을 따로 만들어서 부서질 수 있는 물건들을 챙기기로 했습니다. 오래 써서 닳거나 해지고 더러워진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리셉션에 캐리어를 맡긴 뒤 오토바이를 타고 밖에 나왔습니다.

 

 

다시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에 꾸어이짭이 있었나 봅니다. 돼지국밥 비슷한 느낌에 밥을 말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때가 가까워지기도 했고,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을 길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서울 빙수에 갔습니다. 오늘은 키위 빙수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망고 빙수 못지않게 맛있었습니다. 키위는 신맛을 담당하고, 시럽으로 단맛을 보충합니다. 우유 얼음을 간 빙수는 사르르 녹으니 부드러워서 좋습니다.

 

 

디저트까지 즐기고 다음으로 간 곳은 KALM VILLAGE입니다.

 

 

도서관 구역으로 올라가 휴식을 취합니다.

 

 

우리 말고도 많은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고 쉬고 있네요.

 

 

잠을 설친 탓인지 피곤해서 곯아떨어진 나의 모습이란... 🤣 

 

 

적당히 쉬다 정신을 차리고 나왔습니다.

 

 

코지 훠이 깨우(The Cosy Huay Kaew) 콘도에 머물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참 맛있게 먹었던 메모리즈 스무디에 들러 스무디를 사 들고 나옵니다.

 

 

저녁으로 스테이크 쿰토(Steak Kumto)에 왔습니다. 이곳 스테이크 정말 야들야들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서 맛있거든요.

 

 

아내는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스파게티가 제법 별미네요. 돼지고기 스테이크 말해 무엇...

 

 

저는 지난번과 같이 닭가슴살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변함없이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네요.

 

 

곁들여 먹으려고 감자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양동이에 담아 내 오는 감성... ㅋㅋㅋ

 

 

지금이 마지막 식사니까 한껏 즐기라고!

 

식사를 마치고, 오토바이 대여점으로 향합니다. 빌릴 때와 마찬가지로 기름을 가득 채우려 주유소에도 들렀습니다. 대여점 사장님은 자리에 없었지만 전화를 걸어 곧바로 만날 수 있었고, 그를 만난 우리는 잠시 빵 터졌습니다. 사장님이 입고 있는 티셔츠, H&M에서 산 건데 저랑 같은 거였거든요. ㅎㅎ 간단한 확인 절차를 마치고, 여권을 돌려받은 뒤, 작별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FLOW 사장님 고마웠어요! 

 

짐을 찾고, BOLT 앱을 통해 택시를 예약하는데 생각보다 잡히지 않아서 긴장을 했습니다. 이럴 줄 알고 시간 여유를 조금 많이 두길 다행이었습니다. 대여섯 번의 예약 시도를 통해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치앙마이를 비롯한 주변 도시에 머물렀던 한 달 반의 시간이 이렇게 순식간에 흘러가는구나...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 보니 떠나는 지금 이 순간이 또 아쉬워집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부칩니다. 아시아나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역시 아시아나는 수하물 인심이 후하네요. 그동안 모아 놓았던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저렴하게 예약했으니 그 또한 만족합니다.

 

 

2층으로 올라와 잠시 의자에 앉아 쉬며 탑승 시간까지 기다립니다.

 

 

식당가가 국제선에서 국내선 터미널로 넘어가는 딱 중앙에 위치하고 있네요. 

 

 

기내에 들고타야 하는 짐... 전자기기가 들어있는 등짐과, 각종 과자, 소스, 말린 과일, 기념품 등이 들어 있는 손가방. 금액으로 따지면 몇만 원어치 되지 않는데 부피만 저렇게 크네요. ㅎㅎ

 

 

탑승 시간이 다가와서 탑승구 쪽으로 이동합니다.

 

 

작년 비슷한 시기랑은 다르게, 이번에는 면세구역에 있는 점포들이 거의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네요.

대기실에서 짐을 내려놓고, 이를 닦고, 화장실을 마지막으로 다녀오며 탑승 준비를 합니다.

 

 

처음에 출발 지연(+20분) 안내가 있었는데, 지연이 많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래간만에 타보는 아시아나 비행기. 2019년도에 홍콩에 다녀왔을 때 탄 게 마지막이었네요. 

 

 

마지막까지 치앙마이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렸나 봅니다. ㅎㅎ

 

 

아시아나의 치앙마이 임시 편 비행기인 OZ7485는 3-3 좌석 배열의 작은 비행기입니다. 다른 저가항공과 다르게 좌석의 앞뒤간격이 반 뼘 정도는 더 넓어서 그나마 좀 나았습니다.

 

 

드디어 이륙... 저 아래에 우리가 오토바이를 타고 누볐던 골목들이 수도 없이 많았는데...

 

 

이륙 후 안정궤도에 이르자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역시 대형항공사.

아내는 닭고기 요리를 골랐습니다.

 

 

저는 속이 편안한 음식으로 버섯 죽을 골랐습니다.

 

잘 먹고 정리를 마친 뒤 잠을 자려고 했으나... 역시 이코노미의 한계인지 자리가 불편해서 잠을 거의 자지 못했습니다. 

 

 

얕은 잠에 들었다 깨다를 반복하며,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노랫소리의 주인공이 여러 번 바뀌고... 어느덧 우리 눈에 익숙한 풍경이 들어옵니다. 조명이 휘황찬란한 것을 보니 여기는 대한민국이 분명하군요.

 

 

예상 도착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 우리는 운이 좋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 발 인천행 비행기들 상당수가 몇 시간씩 지연되었더라고요. 비행기에서 참았던 화장실을, 내리자마자 달려갔습니다.

 

 

짐도 무사히 찾고, 공항 철도 운행 시간까지 기다립니다. 우리만 더운 건지, 패딩을 벗고 반팔 차람으로 있었네요. 다른 분들은 다들 두꺼운 겨울옷차림이었는데... ㄷ ㄷ ㄷ

 

 

시간에 맞춰 공항철도를 타러 이동합니다.

 

 

새벽시간 첫차인지라 이용객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집까지 편하게 앉아 올 수 있었습니다.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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