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고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데, 호텔에서 모시는 샴냥이를 또 만났습니다.
궁디 팡팡 쓰담쓰담해 주고 헤어집니다.
아점을 먹으러 한 식당에 왔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있다는 안내 문구입니다.
우리는 그걸 모르고 길가에 오토바이를 댔네요. 죄송합니다.
"난 그렇게 하고 있어"
"타니 이모"
이게 맞는 번역인지 모르겠네요. ㅎㅎ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데, 사진과 일치시켜 놓지 않으니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일 위에 있는 게 대표 메뉴겠죠?
우리 말고 현지인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가게 앞쪽에서는 작은 과자들을 팔고 있네요.
메뉴는 꾸어이짭입니다. 저는 밥이 들어간 걸 주문했습니다. 국물은 깔끔하고 후추향이 조금 강합니다. 돼지고기와 내장, 튀긴 삼겹살, 계란 등이 들어 있어서 마치 돼지국밥을 연상시키네요. 별다른 반찬 없이도 밥을 말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내는 면이 들어간 걸 주문했습니다. 면이 국수면이 아니고 넓적면이라서 먹기는 다소 불편했어요. 국물이나 건더기는 같으니 맛있지만... 다음에는 밥을 주문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아내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도넛가게를 찾아갑니다.
태국 떠나기 전 한 번쯤 다시 먹고 싶은 것들을 찾아다니고 있어서요.
지난번에 지나치며 한번 와야지 했던, 새로 생긴 차트라뮤 점포입니다.
역시 안에 들어가니 시원하고 좋네요. 태국식 디저트인 카놈매를 판다는 간판이 귀엽습니다. ㅎㅎ
티 분말... 그런데 와로롯 시장에 있는 점포에서 산 것보다 가격이 비싸군요?
타이 커피와 로즈 티를 주문했습니다.
아까 산 도넛을 까먹습니다. 먹고 난 자리 뒤처리는 깔끔하게 했어요.
바깥에 있는 탁자를 이용한 손님들이 남기고 간 흔적이 있는데... 직원들이 저걸 깨끗하게 닦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네요. 태국 답다고 해야 하나...
잠시 마야몰에 왔습니다.
나라야 할인하나 안 하나 정찰하러 간 건데... 결국 크리스마스 지나고 연말이 다가와도 할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글라스 주머니만 하나 샀어요.
아~ 이럴 줄 알았으면 11월에 할인할 때 왕창 다 질러버렸어야 하는데... ㅠㅠ
잠시 숙소로 돌아와서 짐정리를 하고 다시 나가려 합니다.
나중에 숙소 소개용으로 쓸 사진도 좀 찍어 두려고 합니다.
이쪽은 리셉션 데스크입니다.
이쪽은 식당/바이고요.
객실로 들어가는 통로 쪽에 이런 문구가 있는데... 그냥 24시간 동안 빠른 속도를 제공해 주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숙소에 하루 종일 죽치고 있는 사람들이야 좋겠지만, 일과 마치고 사진 정리하며 백업하는 사람들 인터넷/영상 플랫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야 시간대의 속도도 만만찮게 중요하니까요.
우리 객실은 2층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없어서 무거운 캐리어 가지신 분은 고생 좀 해야 합니다. 물론 첫 체크인 때는 직원이 들어다 주니까 괜찮습니다만, 퇴실할 때는 직접 들고 내려가야 하죠.
객실 내부. 오래된 태국의 전통가옥 형태인데, 방도 넓고 바닥이 타일로 되어 있어 깔끔합니다. 다만 소음에는 주의해야겠죠.
변기 깨끗하고 물도 잘 내려갑니다.
샤워시설이 불편한 점이 꽤 있는데, 일단 수온이 최대로 해 봐야 미지근한 수준이고요. 물이 튀는 것을 막으려면 샤워 커튼을 쳐야 합니다. 또한 배수가 샤워 부스 안에서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한단 내려가 있는 공간(변기 뒤쪽)에 배수구를 통해 내려가게 되어 있어서 샤워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물들이 경사에 의해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화장실 입구 쪽 깔판/수건을 놓아놓은 곳까지는 물이 차지 않는다는 점?
세면대 물 잘 내려가고, 문제없습니다. 선반도 적당히 필요한 물건 올려놓을 만큼은 되네요.
옷장입니다. 옷걸이는 많지 않아서 우리가 가져온 것도 꺼내서 써야 했고요.
공간은 넓어서 우리 짐을 놓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싱글 침대 두 개를 나란히 두었는데, 이불이... 샌드위치 식(흰 천 - 밍크이불 - 흰 천)으로 되어 있어서 꺼내서 덮다 보면 모양이 금방 망가집니다. 베개 덮개나 이불 덮개는 매일 갈아줘서 깨끗합니다. 침대 사이 벽에 전원 콘센트가 있어서 편합니다.
탁자/의자도 있고, 전기포트, 헤어드라이어도 있습니다. 작은 소파형 의자도 있고 침대에서 보기 좋은 위치에 작은 TV도 있고 냉장고도 있어서 적당한 음료를 넣어둘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냉장고 소리가 큰 편이라, 정말 예민하신 분은 잠잘 때 귀마개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숙소에서 더운 시간을 피해 잠시 쉬고, 빅씨 마트에 들렀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막 지났지만, 이 분위기를 연말까지는 유지하겠죠?
아내의 과자 사냥이 시작됩니다.
노리던 것들을 과연 얼마나 수확했을까요?
짜잔~~ 오늘은 여기까지!
저녁을 먹으러 스테이크 가게에 왔습니다.
지난번에 왔었는데 가격대비 맛이 좋아서 또 왔어요.
귀여운 메뉴판 ㅎㅎㅎ 치앙마이 감성 너무 좋아요.
우리는 돼지+소고기 스테이크 콤보 메뉴와 감자튀김을 따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주변에 오래된 기름때가 찌들어 있지만, 굽는 공간만큼은 비교적 깨끗해 보이네요.
먼저 나온 감자튀김. 뜨끈할 때 먹으니 참 맛있습니다.
돼지+소고기 스테이크 콤보. 샐러드를 하나 덜 주는 만큼, 따로 시켰을 때보다 10밧 저렴합니다. 이곳 스테이크는 육즙은 좀 덜한 편이지만 구운 느낌이 강해서 맛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는 중. 오토바이에 리어카를 달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모습도요. 아버지가 운전하고 따님 셋이 함께 타고 가고 있네요. 하교길인가 봐요. 참으로 정겨운 모습입니다.
오래간만에 지나는 타패문 쪽 거리.
우리가 도착한 곳은, 치앙마이 꽃 축제(Chiangmai Flower Festival)가 열리는 곳입니다.
넓은 주차장 부지에 오토바이가 몰려있는 곳을 찾아 적당히 주차를 하고 내렸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먹거리들을 팔고 있네요. 사탕수수 즙을 내어 파는 모습입니다.
이쪽은 오징어 구이로군요.
화분, 분재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입구를 찾아 들어갑니다.
나무에 연등 모양 LED 장식을 걸어 놓았습니다.
꽃 축제이니 만큼 꽃이 중심이죠. 앞으로도 꽃 사진은 엄청나게 찍을 텐데...
한쪽에 있는 거대한 LED 장식이 된 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어디선가 큰 노래소리가 들려서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러이끄라통 노래도 나왔는데...?
치앙마이의 자연과 어울리는 초록초록한 옷을 잘 입고 왔군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길래 왜인가 싶었더니...
호수 앞쪽에서 레이저 분수 쇼를 하고 있습니다. 이 쇼는 7, 8, 9시 정각마다 한다고 방송에 나오네요.
귀여운 인형들과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찰칵!
마치 동XX숲 게임 캐릭터 같네요.
아까 봤던 분수쇼의 마무리는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이루어집니다.
LED 조명으로 만든 성곽.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조명과 장식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연신 사진을 찍고 있지만, 아내는 치앙라이에서 봤던 것만 못하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가? 나중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알겠죠. ㅎㅎ
조명이 예쁘긴 하네요.
기념사진 찰칵!
멀리서 거대한 나무에 빛 내림 같은 LED 장식이 있어서 다가가는 중에...
다양한 자세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남는 건 사진뿐!
거대한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LED 장식들... 어쩌면 식상한 것일 수도 있는데, 큰 규모가 신비로움을 만들어 낸다고 할까요?
이렇게 다양한 꽃과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화원을 벗어나 출구 쪽으로 나오는데... 어디서 대마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이게 양귀비의 한 종일까요? 냄새는 비슷한데 꽃은 아닌 것 같고...
아이들을 현혹하는 화려한 풍선들. 하지만 우리는 아이가 아니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로띠를 이렇게 말아서 파는 곳도 있네요.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전에 다른 야시장 갔을 때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어묵 튀김. 어떤 맛일지 궁금해 사 먹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살짝 매콤한 소스를 뿌려주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한 접시 더 사 먹고 싶었어요.
이렇게 고기구이, 주스를 파는 곳도 있고요.
광장에 짚단으로 만든 의자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앉아 있습니다.
광장 주변으로는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이 둘러싸고 있고요.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야간의 풍류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여유롭고,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아~ 이런 감성 빠지지 않죠.
작은 무대에 3인조 밴드가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태국어를 모르지만 분위기를 즐겨요.
굴전... 맛있어 보이지만 여름 굴 요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고온으로 튀기는 음식이니 괜찮겠지만 우리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와... 볶음밥 양 무엇?
계속 걷다 보니 옷을 파는 곳들이 몰려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구역이네요.
한류를 전파하는 작은 공간... 그런데 사람이 없고 전시물만 있어서 좀 그래요.
H&M이 무려 70% 할인 판매를 한답니다! ㄷ ㄷ ㄷ
와... 이렇게 대놓고 짭을 팔아도 되는 것인가?
치앙마이 꽃 축제 구경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치앙마이 대학교 후문 근처로 왔습니다.
맛있는 빙수를 찾아왔어요.
오늘은 무슨 맛이었더라? 체리였나...
암튼 이것도 사르르 녹는 식감과 맛이 일품입니다. 가격도 59밧으로 저렴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