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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3년 11월 태국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2023/12/18 빠이를 떠나 다시 치앙마이로, 음식값 사기치는 어느 태국 식당

by LarsUlrich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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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비교적(?) 일찍 일어나 아침부터 먹습니다.

 

 

잘 구워진 식빵. 

 

 

아내는 오믈렛과 햄.

별것 아닐 수도 있는데... 오믈렛 조리하시는 분의 상당한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ㅎㅎ

 

 

저는 스크램블과 햄입니다.

함께 마신 홍차(립톤 티백)도 맛있었어요.

 

 

숙박 가격도 저렴한 편인데, 아침까지 챙겨 먹을 수 있으니 참 좋았습니다.

태국 음식 아니고, 서구권 음식이라고 해도요.

 

 

밥을 다 먹고 잠시 산책 비슷한 것을 합니다.

숙소 맞은편 공터 사이로 난 좁은 길. 오토바이 바퀴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다니는 길이 맞습니다.

 

 

골목 끝에 다다라 돌아 나오는데, 이 동네 사시는 분이 멍멍이들과 산책을 나가시려나 봅니다.

 

 

이거... 포메라니안 맞죠? ㅋㅋㅋ

왜 이렇게 돼멍이가 되었니?

 

 

짐을 챙겨서 오토바이를 타고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 바라본 숲 속의 하늘이 너무 멋져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치앙마이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두 시가 가까워질 때쯤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우리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고른 건 남자들의 영혼의 음식, 제육볶음입니다. 학창 시절에 학교 후문 식당가에서,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하숙집 골목 식당에서 먹던 그 제육볶음과 같은 맛이었습니다. 주방에 계신 분이 한국인인지 태국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내는 김치볶음밥을 골랐습니다. 마야몰 김치볶음밥은 약간 부족한 맛이었는데, 여긴 확실히 제대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김치가 달라요. ㅎㅎㅎ 제대로 익은 한국식 김치를 써서 볶은 느낌. 하지만 약간 기름지기 때문에 반찬을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반찬은 오이무침 한 가지뿐입니다. 지난번에 추측한 게 맞았네요.

 

 

밥 종류를 주문하면 따라오는 배추 된장국. 시원하고 푸근합니다.

 

 

오늘도 설거지 잘해드렸습니다.

 

 

치앙마이에 있는 동안은 더워서 잘 사용하지 않았던 목 버프입니다. 빠이 다녀오면서는 먼지/매연막이 용도, 산속 추위 방지용으로 잘 써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너무도 그리웠던 오렌지 커피를 한 잔씩 합니다. 너무도 상큼하고 좋은 것... 빠이에도 찾아보면 있기야 하겠지만... 사전 정보를 하나도 갖고 가지 않은 터라 시간을 할애할 겨를은 없었습니다.

 

 

숙소에서 쉬다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 아홉 시가 다 된 시간이라 문을 연 음식점이 많지 않아 어렵게 찾아들어간 곳입니다.

 

 

계란만 들어간 팟타이. 너무 밍밍한 맛이라서 실망했습니다.

 

 

그나마 좀 나았던 새우 볶음밥. 

 

 

레오 한 병으로 둘이 나눠 마셨습니다.

 

 

오징어 튀김이라고 시켜 봤는데... ㅎㅎ 튀김옷이 무슨 오징어 본체보다도 두꺼울 수가 있나요? 반죽이 많으니 기름은 오지게 빨아들여서 참... 사진은 그럴싸하게 찍어 놓고 나오는 메뉴는 뒤통수를 치는군요.

 

 

식당의 영수증. 우리가 먹지도 않은 쌀밥 값을 넣어서 청구했습니다. 아내가 영수증을 살펴보더니 이상하게 생각해서 주인에게 따져 물었더니 너네가 쌀밥 먹지 않았느냐 이럽니다. 우리는 3개의 접시만 받았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되물었더니... 주인이 아니꼬운 표정으로 15밧을 계산대 테이블에 던지듯 내려놓았습니다. 

 

음식이 맛있는 것도 아니고, 서비스랄 것도 없는데, 영수증까지 눈퉁이를 치려고 하다니... 대로변에 가게 내서 장사하면서 너무 뻔뻔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태국인들 대부분 정직하고 친절하다던데 (우리도 그렇게 느꼈고요) 이곳은 아닌가 봅니다. 불친절할 수 있죠. 그런데 속이지는 말아야겠죠?

 

태국 와서 가장 불쾌한 경험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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