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다녀오는 길에 차의 에어컨이 고장 난 것을 알았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하여 청주 지날 즈음이었나? 차내 공기가 그다지 시원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온도를 낮추거나 풍량을 세게 해도 점점 더 더워진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대전 시내에 들어왔을 땐 정오가 넘은 시간, 밥 먹을 곳, 군것질 거리 살 곳을 찾아 헤매는 동안 오후 1시가 넘어 정비소(쉐보레)들은 모두 문을 닫아 버렸고, 할 수 없이 창문을 모두 열고 34도에 가까운 더운 바람을 맞으며 차를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비 예약을 한다 하더라도 부품이 수배가 되어 있지도 않았고, 시간도 초과할 것이 뻔하니 큰 희망은 가질 수 없었지만...
운전석 쪽은 찬 바람이 거의 안 나오다시피 했고, 조수석 쪽은 운전석보다 2~3도 정도 낮은 바람이 나오는 것 같긴 한데 그다지 시원해지지 않았습니다. 날이 아무리 더워도 달리는 동안은 열교환에 의해 시원한 바람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을 보니 에어컨, 혹은 관련된 어딘가가 고장 난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12년을 타는 동안 탈이 안 난 것을 용하다고 해야 할까요? 보증기간(5년)의 두 배가 넘는 시간을 버텼으니. 집에 돌아와 정비예약을 하고 월요일 오전에 차를 맡기려 합니다.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새것처럼 잘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이 여름을 버틸 것 아니겠어요.
쉐보레 정비소를 다녀온 결과, 다행히 에어컨의 핵심이자 가장 비싼 부품인 컴프레서가 고장 난 것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냉매가 어디선가 새고 있고, 냉매가 이동하는 부위를 점검하고 교체한 뒤 냉매를 다시 주입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한동안 차량을 운행해 봐야 알겠지만, 올여름을 무사히 날 수 있기를 바라야겠습니다.
큰 고장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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