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강진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강진에 유명한 관광지(?)가 뭔가 해서 찾던 도중에 남미륵사라는 곳이 있더군요. 아래와 같은 표지판... 솔직히 100% 믿을 수 있는 정보는 아니지만(홍보에 과장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죠), 그래도 이곳까지 왔으니 잠시 들러 보기로 했습니다.
남미륵사 말고도 볼만한 곳이 꽤 있군요? 시간 관계상 볼 수 없는 곳들이 더 많았지만 일단 사진을 찍어서 기록해 둡니다.
입구부터 거대한 코끼리 석상이 양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경내를 거닐다 길냥이를 마주칩니다. 사람이 낯선지 어디론가 후다닥 가 버리네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지만, 사찰 내부는 인적이 매우 드물었습니다. 진입로의 화단이나, 숲 같은 곳들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다고 생각되지 않았고, 그래서 앞서 찍었던 표지판의 홍보성 문구에 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라면 이럴 리가 없을 텐데...?
사찰 내부의 건축물, 석상, 탑, 조형물, 비문 등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사찰(조계종)과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듭니다. 비문에 새겨진 남미륵사의 시초/유래를 살펴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둘러보고 나와, 강진만으로 향합니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약간의 비용을 낸 뒤, 자전거를 빌려 생태공원으로 향합니다.
코스모스를 보니 '진짜 가을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적, 등하교 길 대로변에 코스모스 씨앗을 심으며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코스모스 색은 참 예쁩니다.
꿀벌과 함께 감성 샷...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다 잠시 쉬어가 봅니다. 강진만 둘레길을 갔어야 하는데... 엄하게 다른 길로 들어서 아내에게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힘들다는 원망과 함께...
덕분에 논에서 추수하는 광경도 보고, KTX 지나가는 것도 보고...
이번엔 제대로, 강진만 생태공원 둘레길을 달려 봅니다. 그늘이 없어도 선선하게 바람이 부는 날씨라서 자전거 타기 참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자전거를 세워 두고 갈대밭을 산책해 봅니다.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제철이 아니어서 하얗게 무성한 갈대를 보기는 일렀습니다.
강진 군내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습니다. 아내는 추어탕, 나는 잔치국수. 반찬들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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