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나서고, 금오산의 동쪽 바닷가 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으로 갑니다.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조금만 올라가면 입구로 가는 골목이 나옵니다. 이 골목엔 여수의 특산품인 갓김치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호객행위가 있으나 그냥 웃고 지나칠 정도의 가벼운 수준입니다. 저 역시 그냥 지나치긴 했는데...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니, 한 박스 사 갖고 올 걸 하는 생각에 후회가 되었습니다. 언제 제가 여수 갓김치를 현지에서 사 먹어 보겠습니까? 서울 인천에서 사 먹을 수는 있다고 해도, 그 기억이라는 게 같은 것은 아닐진데...
향일암 올라가는 계단. 시작부터 아득해 보이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체력이 약한 아내는 죽을상을 짓지만 어떻게든 끝까지 올라갑니다.
계단을 오르는 중간에 만난 불상. 코와 손바닥이 손때가 타서 거뭇합니다.
가을이지만 강렬한 햇살.
계단을 끝도 없이 오르다 보면 등줄기에 땀이 슬슬 흐릅니다.
화려한 단청과 그 밑에 달린 풍경.
흐린 배경을 통해 갬성샷(?)을 노려 봅니다.
탁 트인 시야와 전망을 감상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을 다 올리지는 못했으나, 향일암 곳곳의 경치(바위 틈새를 이용해 만든 통로 등)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향일암 관람을 마치고, 언덕길을 내려갑니다.
길을 내려가 다시 입구 골목으로 향하는 길에, 식혜를 파는 아주머니의 호객행위에 나도 모르게 이끌려 식혜를 사 마시게 되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날이 너무도 더웠거든요. 지금도 생각나는 차가운 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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