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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2022년 10월 남해안 일주

2022/10/10 남해 일주 여행(3), 사천에서 여수시로

by LarsUlrich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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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숙소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강한 날이어서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안내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날 하루 종일 바람이 강해 문의 전화를 몇 차례 했을 때 불가하다는 자동응답 안내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천의 일정을 다음 날로 바꾸고, 여수를 먼저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순신 대교를 건너며 올려다 본 하늘 풍경. 맑고 푸르고, 구름도 많은 하늘입니다.

 

어느덧 점심 때가 되어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해장국 집인데 김치찌개도 맛있다고 해서 김치 찌개를 주문했습니다.

 

평일, 월요일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서고 번호표를 받아서 기다림 끝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농담으로 어제 통영에 있던 사람들 다 여수 왔나? 하는 얘기를 했더랍니다.

 

그렇게 기다려서 나온 김치 찌개 2인분. 인당 계란 후라이를 2개씩 주는 후한 인심입니다.

 

반찬들 모두 맛있었고, 김치찌개 역시 맛있었습니다. 찌개 속 배추는 마치 안 익은 것처럼 아삭한 식감이었는데 국물은 푹 익은 김치를 바탕으로 한 것 같은 맛이 나는 게 신기했습니다. 조미료를 어떻게 많이 썼나 하는 의구심도 가졌다가 먹고 나서 속이 편한 것을 봤을 때 또 그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 광장을 산책해 봅니다. 남해안 일대 도시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이순신 장군과의 연을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니 틀린 것은 아닙니다만...) 여수쪽 광장에는 이순신 외 관련 인물들에 대한 소개도 비석 등에 새겨서 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 행사를 했다가 끝나고 정리하는 중인지... 천막 틈새로 길냥이가 보여 촬영해 봤습니다.

 

통영에 있을 때와 달리 다시 날이 개어 가는 모습입니다. 

 

거북선 모형이 광장에 전시되어 있네요. 보수가 조금 필요해 보였습니다.

 

조선의 역사가 끝나고 대한제국에서도 일제의 침탈은 이어졌고, 우리 땅에서 각종 자원, 식량, 인력을 수탈해 간 역사가 있습니다. 소녀상을 보며 그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에 대항해 결사항전을 펼쳤던 정신 또한... 

 

 

이렇게 공영 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여수 관광지 일대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동도 근처에 차를 대고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다소 거리가 있지만, 산책 + 여행길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수준입니다.

 

나무에 이렇게 거대한 기형의 혹이 나 있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래서 누구든 상상해서 붙일 수 있을 법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오동도 순회를 마치고 돌산 대교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돌산대교 준공 기념 조형물에도 한 컷...

 

공원 정상에서 돌산대교, 너머의 산, 지는 해를 바라보는 풍광이 참 멋있었습니다. 어둑해 지면 돌산대교 밑에서 조명이 올라오고, 그 조명을 찍은 다리는 더 운치 있습니다. 저 역시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있으나 인물 사진인 관계상 생략합니다.

 

아직 제 철은 아니라고 하는데, 유명한 먹거리인 삼치회를 사 들고 숙소인 휴양림으로 돌아왔습니다. 

 

해당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제조사의 소주도 한 병 사 들고 왔습니다. 유명 만화가(!)인 기안84의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재미있네요. 소주보다는 맥주를 즐겨 마시는 편이라, 굉장히 오래간만에 마시는 소주입니다. 맛은 평균적인 소주 맛입니다. 

 

고소한 풍미와 기름진 맛이 잘 어우러지는 삼치회입니다. 중 용량을 포장해 왔는데, 소 용량으로 사도 좋았을 법했습니다. 둘이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았습니다. 

 

이렇게 여수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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