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가 자꾸 움직이고 바닥쪽에서 물이 새는 것 같아서 변기를 뜯고 수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때 이미 변기 테두리에 바른 백시멘트가 깨져서 보기 흉한 상태이긴 했습니다. 수돗물에 희석되긴 했지만, 대소변의 샌 물이 조금씩 누적되어 타일에 때처럼 낀 것도 보기 싫은 빛깔이었습니다.
우선 변기를 뜯기 전에 부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정심(변기 배수구와 오수관이 수직-일자로 일치하는 형태)을 주문했는데 변기를 뜯고 나서 보니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건 편심(배관 중심이 변기 배수구와 약간 어긋나 있는 형태)이었다는 사실...
변기를 뜯고 화장실 대청소를 했습니다. 주문했던 정심은, 이전에 설치되어 있던 편심을 대체할 수 없어서 동봉된 고무 패킹만 사용하기로 하고, 편심 자체 구성품(플라스틱 재질)만 락스로 깨끗하게 청소를 했습니다.
물기를 걷어내고 완전히 건조시킨 뒤, 플랜지를 배수구와 맞게 고정시킨 다음 변기를 임시로 올리고 물을 내려 봅니다. 그런 다음 물이 새지 않으면 백시멘트를 변기 바닥 테두리에 꼼꼼하게 밀어 넣고 마감을 합니다.
백시멘트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말라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물 농도도 적당히 조절해야 하는데 이것도 만만찮았고, 백시멘트를 변기 테두리에 바르는 동안에도 말라가기 때문에 스피드가 생명... 암튼 그렇게 마무리 하고 이틀을 건조시켰습니다.
물도 새지 않고, 그래서 냄새도 나지 않으며, 튼튼하게 고정된 변기 위에서 볼일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감이 엉성하긴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전문가가 아닌데.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대신 돈을 아꼈으니 성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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