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리움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둘째 날 밤을 보내고, 방콕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어났으니 또 아침을 먹으러 가야죠.
어제랑 비슷하면서 다르게 집어 봅니다.
오늘은 쌀국수도 먹어 보구요. 나름 비싼 호텔 조식이라 많이 먹고 싶었지만, 여기까지. :)
객실로 돌아와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캐리어 무게에 따른 짐 분배였습니다. 에어 아시아가 저가 항공사인 만큼 짐 무게에 엄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사전에 추가한 수하물로 보낼 캐리어(20kg)외에 기내 반입은 모두 7kg 언저리로 맞춰야 했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거나 쓰임이 다한 물건들은 다 버렸습니다. (실제로 공항에 도착해서 에어아시아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할 때, 개인별로 캐리어 무게를 다 재더라구요. 저희는 개인별 손가방 까지 감안해서, 캐리어 무게는 6.5kg 내외로 맞춰서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시간이 약간 남아서, 숙소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씨티컵을 사기로 합니다.
오른쪽에 저 녹색으로 된 작은 머그가 우리가 늘 사던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Bangkok' 마킹이 된 컵이 없다고 하네요. 물어보니 재고가 떨어지거나 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아쉬운대로 Thailand 라고 된 컵을 사기로 했습니다.
짐을 다 싸 들고 나와 체크아웃을 합니다. 귀국 비행기는 돈므앙에서 출발하는 에어아시아 XJ702. 돈므앙 공항까지는 그랩 프리미엄(Grab premium)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랩 어플을 많이 이용하면 일정 횟수차에 쿠폰을 주는데, 그 쿠폰으로 할인 받아서 비교적 괜찮은 요금으로 공항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보통 그랩 카를 부르면 소형 세단이 오기 때문에 귀국길 짐을 다 싣기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중형 세단이 제공되는 그랩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도착한 것은 닛산 테아나(Nissan Teana, 우리나라의 구 SM5). 트렁크에는 20인치 캐리어 4개와 쇼핑백이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았습니다.
오후 4시 비행기라 시간에 비교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점심은 공항에 도착해서 먹기로 합니다. 돈므앙 공항에서 화장실을 가려고 보니 국내선 쪽 끝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는데, 에어아시아 카운터랑은 좀 멀어서 불편했어요.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오니, 아내가 체크인 시작한다고 저를 서둘러서 부릅니다. 체크인 과정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수하물과 기내 반입용 캐리어의 무게를 다 재더라구요. 개인이 들거나 매고 있는 가방의 무게는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마지막까지 태국 음식을 먹네요. 채소 샐러드 쏨 땀.
구운 돼지 목살(카무양).
메뉴 이름이 생각이 안 납니다. -0-;;
카오 팟 무쌉. 다진 돼지고기에 양념을 하고 볶은 덮밥.
공항이지만 시내보다 많이 비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는 거.
에어아시아 비행기들...
게이트의 직원들.
저와 아내가 물을 사러 면세구역에 다녀오느라 가족 둘이 먼저 게이트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인원수에 비해 캐리어가 많으니까 수상하게 여겨서 여권과 캐리어를 직원이 압수해서 보관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제가 도착하고 나서 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해서 창밖을 바라 본 사진. 이륙 전 엔진의 열기 때문에 상이 왜곡됐네요.
베트남 영해의 상공 즈음인가... 푸른 하늘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을 잊지 않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편안한 좌석은 아니어서 숙면을 취할 수는 없었기에, 자다 깨다 하는 동안 간간히 하늘 영상을 찍어 봅니다. 이렇게 태국 방콕 여행이 마무리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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