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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9/06/02 영화:고질라 King of monsters 관람 후기

by LarsUlrich 2019.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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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영화관 가는 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영화관이 있는 상가 건물로 들어가는 차량 행렬이 생각보다 길었고, 진입 방향을 잘 못 잡아서 주변을 뱅뱅 도는 바람에 입장이 늦어서 영화의 초반부를 제대로 보지 못했네요.

 

제목 부터가 고질라=몬스터들의 왕, 젤 쎈 놈이라는 영화속 설정인지라 별 내용은 없습니다. 지구 안에 잠들어 있던 거대 괴수들(타이탄)이 한 조직에 의해 관리되고 있었는데... 자연 섭리주의에 심취한 일당들이 악한 괴수(기도라, 삼두룡)를 깨워 세상을 혼돈 속으로 밀어 넣으려 하지만, 정의의 괴수(고질라)가 기도라와 불새 괴수(라돈)를 응징하고 나머지 괴수들이 고질라 앞에 복종하는 듯한 장면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후에 '킹콩'과의 접점을 암시하는 듯한 영상이 엔딩 크레딧 이후에 나오구요. 영화 속 등장인물 몇몇의 사상인, 고질라를 비롯한 거대 괴수들을 내 보내는 지구의 자정 능력에 순응해야 한다는 논리는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어둡고 칙칙한 화면은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CG 일변도인 영화에서 영상미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그다지 멋지거나 신기하거나 하지도 않으니... 만약 CG 를 그래도 봐 줄 만 하다고 생각했다면, 개연성 떨어지는 줄거리, 이해 안 되는 발암 덩어리 등장인물들,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를 감내할 수 있을 자신감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연출의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구요. 

 

원래 괴수물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특히 원조 고질라 시리즈를 아는 분이라면 잠깐의 여흥 정도는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불새 괴수(라돈)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이 라돈 덕분에 웃음이 빵 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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