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아내와 오래간만에 극장에 갔습니다. 알뜰한 아내가 할인권으로 예매를 해서 비교적 저렴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기 때문인지, 상영관의 좌석은 1/10 정도 밖에 차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상영시간은 표에 안내된 대로 3시간을 육박하는 긴 시간이었으며, 전작의 후일담을 다루는 초반부의 전개는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영화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화장실을 미리 다녀온 것이 그나마 잘 한 일이었습니다.
시리즈의 전작인 인피니티 워 를 보지 않은 입장에서 (어쩌면 뻔한) 히어로물의 줄거리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관람하셨기에 줄거리도 아마 이제는 아실 듯 하고... 핵심 인물인 아이언맨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어벤저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들을 각각의 개별 소재로 다룬 영화 중에 모든 시리즈를 다 영화관에서 관람한 것은 아이언맨 시리즈가 유일합니다. 거대한 방산 회사의 오너이자 과학자인 토니 스타크가, 무기를 필요로 하는 테러리스트들에 납치당해 겪는 고초로부터 시작된 아이언맨 시리즈. 이후 첨단 과학 기술의 집결체인 아이언맨 수트로 무장한 중년의 아저씨가 되죠. 남자라면 꽤 호기심을 가질 법한, 로봇/메카닉/변신/합체 등의 요소를 세련된 CG 로 표현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주연 배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영화와 잘 어울렸구요.
더 이상 아이언맨 시리즈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통해서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언젠가 이 시리즈도 다른 배우, 다른 이야기를 통해 리부트 되는 날이 올까요? 스파이더맨이 그랬고, 헐크가 그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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