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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년 12월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2016/11/25 이탈리아 베니스-피렌체로 이동

by LarsUlrich 2016.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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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열차를 타고 피렌체로 이동했다.


유럽여행 출발전 계획을 짤 당시에 이딸로 열차는 거의 매주 프로모션 메일을 보내왔는데, 덕분에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그에 반해 트렌이탈리아는 할인이 전무...) 하지만 할인되는 표는 시간대가 대부분 정해져 있어서 여행의 자유도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우리는 비용 절감이 목표였기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이딸로 열차 2등석 칸.

복도쪽 거치대가 따로 없어서, 우리의 28인치 큰 캐리어 두 개는 선반 위에 올려야만 했다.



피렌체 첫 숙소인 B&B Relais Tiffany 에 짐을 풀어 놓고, 곧바로 더 몰(The Mall) 아울렛으로 향한다.




여친이 웹에서 습득한 정보대로, 중국인이 운영하는 아울렛행 버스를 탔다.

요금은 같았으나 탑승객에게 생수를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 특장점.


피렌체 SMN 역 최 우측 플랫폼(맥도날드 있는 곳)을 따라 승강장 끝까지 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내리막길 다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중국인 직원이 친절하게 물어본다. 우리를 한국인으로 알아본 그는 "더 몰 가세요?" "저 직원이에요. 스태프." 이렇게 말하면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한국어와 이탈리어, 일본어, 영어 등을 제법 능숙하게 하는 게 부러웠다. 중국인이니까 중국어도 잘하겠지. (나도 일본어는 잘하고, 영어는 그럭저럭이지만, 이탈리아어나 중국어는 못한다 ㅡ.ㅜ)


처음엔 뜬금없는 중국인이 가까이 오길래 무시하고 지나쳤는데, 버스라고 서 있는 게 딱 그것 뿐인지라...

그 중국인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버스에 올라탔다.




그냥 찍어본 몽블랑.

지나온 스위스 생각이 나서일까?




우리의 공략 대상인 코치.

여친 가족들의 가방과 지갑을 구입하였다.


물론 면세로.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을 때, 한국인 여성 두 분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으니 뭔가 이동 일정에 곤란을 겪고 있는 듯 했다. "한국인 없나 봐" 이런 소리가 들려서 내가 대답을 했고, 그 분들은 더 몰에 (무려) 택시를 타고 오셨다고 한다. 


피렌체 역에 도착 후, 파도바(Padova)로 가신다기에 역사 내 자동발권기(트렌이탈리아, 이딸로) 이용법을 알려 드렸다. 이딸로 편은 요금은 저렴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고, 트렌이탈리아는 때에 맞게 있었지만 너무 비싸서 갈등하시더라. 여친의 도움으로 트렌이탈리아 2등석 표를 실제 결제 직전까지 도와 드렸다. 남은 일정 잘 보내시기를 바란다.




돌아오는 길에 피렌체 역사의 코나드:사포리 에서 산 피자와 맥주로 저녁을 먹었다.

피자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났다. 맥주도 맛있었다.




준비해 온 옷들이 최대 1주일 정도 버틸 수 있는 정도라서, 속옷이나 양말이 다 되어갈 때 쯤이면 세탁을 해야 했다.


프랑스에서는 비를 맞거나 물이 튀는 등의 일을 겪어서 부피가 있는 겉옷까지 세탁해야 했기에 4일만에 세탁을 했고, 스위스에서는 다행히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이 세탁/건조기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해 줘서 다행이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세탁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할 일은 없었다. 1주일만 있으면 귀국이니까.


세탁방에서 마주친 아주 신사적인 청년이 기억에 남는데, 말끔한 정장차림에 언행도 얌전하고, 외모도 굉장히 모범생 다운 지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졌다. 세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책을 보는 여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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