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디지털 음원 매체의 대명사 격인 MP3를 저장장치에 담아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전자기기 및 저장장치. 개발 자체는 세계 최초가 아니지만, 실제로 상용화(판매)된 MP3 플레이어는 새한정보시스템의 mpman f10/20입니다.
출시 당시에 플래시 메모리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터라 적은 용량 대비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그리고 PC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병렬 포트를 이용했기 때문에 파일을 전송하는 데 너무 느렸습니다. 이후 후발주자인 아이리버(레인콤), YEPP(삼성전자), iAudio(거원전자) 등에 자리를 내어 주며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후발주자들은 원 제조사가 가진 특허를 침해하였기에 원 제조사에서 이에 대한 소송을 걸었는데 소송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했다는 불행한 이야기만 전해집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는 아이리버, YEPP, iAudio 등이 되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가 비쌌던 초기에는 1.8인치의 초소형 하드디스크나, CD를 이용한 MP3 플레이어들도 틈새시장을 차지했으나, 둘 다 충격에 약한 단점이 있고, CD 플레이어는 부피 면에서도 약점이 컸기 때문에 결국 도태되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의 대량 생산 체제가 구축되어 메모리 가격이 저렴해진 시기에는 실로 다양한 모양과 기능의 MP3 플레이들이 시장에서 경쟁했습니다. 이는 2000년대 중반에 정점을 찍었는데, 애플의 아이팟(나노) 출시 이후 국산 MP3 플레이어 제조사들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애플의 아이팟 또한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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