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까지 며칠 남지 않은 치앙마이에서의 시간. 우리는 전에 먹었던 것 중에 맛있었던 거, 꼭 다시 먹어보고 싶은 것들을 골라 복습하기로 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무삥과 오렌지 커피를 아침 식사로 시작합니다.
다른 데서 오렌지 커피를 마셔도 이 만큼은 아니더라고요. 가격도 싸고, 맛과 향도 좋고.
숙소에서 정비를 하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와로롯 시장 안에 있는 차트라뮤 매장에 가서, 타이티와 레몬티 가루 완제품을 하나씩 샀습니다. 사진을 찍은 게 없네요. 아마도 하루 마무리 할 때 전리품 확인할 때는 나올 것 같은데... ㅎㅎ 차트라뮤에서 요즘 밀고 있는 로즈티는 분말이 없고 잎차만 있는 게 아쉬웠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왔던 속옷들 상태가 안 좋은 건 버리고 새로 사기로 했습니다. 전에 데카트론 왔을 때 사서 입어 봤는데 괜찮더라고요.
오늘은 지난번보다 사람이 더 많습니다.
남자용은 색상이 두 가지뿐입니다.
각각 두 개씩 담았습니다. 이 외에 물놀이용 수건 등을 샀어요.
데카트론 쇼핑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빅씨 마트에 왔습니다. 마트 쇼핑 하기 전 당충전 하러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갑니다.
아내는 50밧짜리 딸기 아이스크림 토네이도를 골랐습니다. 맛있는데... 아이스크림이 바닥까지 차 있지는 않아서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이스크림 다 먹고 콘 과자만 먹기에는 좀 뻑뻑했고요.
저는 35밧짜리 일반 소프트 아이스크림(제일 큰 거)을 골랐어요. 이 쪽이 훨씬 나았습니다. 무엇보다 밀도도 높고, 그러면서 먹으면 부드럽고, 콘의 아래쪽 끝까지 차 있어서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거든요.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빅씨 마트로 이동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실 마트를 안 가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분위기.
역시 열대 기후 국가답게, 천장에 달아 놓은 거대한 슬리퍼 장식도 바다 느낌 물씬 나네요.
아내가 쇼핑하려고 찜해 놓은 것들, 가격 비교를 위해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놓은 것들입니다.
이 중에서 과연 얼마나 샀을까요? ㅎㅎ
마트를 나서는 길에 배가 고파 주차장 입구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치앙마이, 치앙라이 여기저기서 봤던 FIVE STAR 점포인데,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닭고기구이 꼬치와 어묵 꼬치를 샀습니다.
뜨끈할 때 케첩을 뿌려 먹으니 맛있었어요. ㅎㅎ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자주 가던 골목을 거쳐 갑니다. 지나치기만 했지 한 번도 사 먹지는 않았던 과일 가게예요.
망고 1Kg이 75밧이길래 잘라서 포장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 사이 옆 가게에서 주문해 둔 스무디를 받아서 시원하게 빨아 마셨습니다. 이제 이곳도 올 수 있는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아쉬움 남지 않도록 열심히 먹어야죠.
싼티탐 골목을 지나다니면서 한 번쯤 먹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구운 빵을 파는 곳에 왔습니다.
그냥 상호가 귀여워서 기억에 남았었나 봐요.
파팡팡 you want it~ 파팡팡~ 널 갖길 원해~
선택한 재료를 빵 사이에 넣고, 이렇게 연탄 숯불로 구워줍니다. 여기까지 챙겨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오토바이를 주차장애 대려는데 처음 보는 젖소냥이 우리를 경계하는군요.
호텔 식당 탁자에 올라가 있는 샴냥이는 이곳에서 키우는 녀석 같아 보입니다. 귀여워❤️
1차 전리품을 확인합니다.
각자의 사심이 들어간 게 확연히 차이가 나는군요. ㅎㅎㅎ
점심 대신 파팡팡에서 산 빵을 먹으며 대충 넘어갑니다. 옥수수와 마요네즈가 들어가 있는 것. 뜨끈할 때 먹으면 맛있을 것 같습니다. 식으니까 고소함이 좀 줄어든 느낌입니다.
판단잎 크림이 들어간 것. 딱 재료의 정직한 맛이 납니다. ㅎㅎ
빅씨 마트에서 산 물품들을 확인해 보는 중입니다.
숙소에서 더운 시간대를 피해 잠시 쉬다가, 일요 시장에 나왔습니다. 큰 야시장은 이번에 마지막이니 미련 남지 않게 둘러보고 혹시나 살 거 있으면 집어 오려고요.
전에는 사진에 담지 못했던, 망사가 있는 등가방입니다.
장신구 가게인데, 의자가 더 귀여워서 찍었습니다.
아내는 향초에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치앙마이에 있던 동안 주요 관심사였던 실크 스카프.
여기서 하나 샀습니다.
시장을 한 시간쯤 돌아다니다 지쳐서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채식 식당이라는데요. 들어가니 서양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채식이란 딱히 구분 지을 만큼 큰 의미가 없는데, 서양인들에게는 '건강식'처럼 인식되나 봅니다.
저는 버섯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약한 간장간이 되어 있고, 다양한 식감과 종류의 버섯을 볶아 내옵니다. 양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아내가 주문한 캐슈너트 채소 볶음. 두부가 들어가 있어서 단백질 보충도 가능합니다. 이쪽은 살짝 매콤한 맛이어서, 버섯볶음을 먹다가 잠시 이쪽으로 갈아타는 식으로 먹으며 질리지 않게 잘 먹었습니다. 이쪽도 양이 꽤 많아서, 이거 하나만 주문하고 밥을 두 개 시켜서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기준으로는 일상적인, 흑미밥입니다. 밥에 찰기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 요리를 번갈아가며 잘 얹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원님만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이니 무슨 행사라도 할까 싶어서 구경차 왔어요.
전에 한 번 먹어보고 맛이 괜찮았던 과자를 파는 곳에 다시 왔습니다.
귀국을 앞두고 있으니 과감하게 지릅니다.
메뤼 쿠뤼수마수~ 어헛헛헛~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원님만 야시장에서 먹거리 구경을 합니다. 아내가 소시지 먹고 싶다고 해서 몇 점 집어 들고 사 왔어요. 이곳은 무게를 재서 가격을 매기는 게 신기했습니다.
어디선가 마시멜로를 파는 모양인데, 암튼 마시멜로 꼬치를 들고 숯불여 열심히들 구워 먹는 게 재미있네요.
주말, 무슨 축제, 공휴일이면 항상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우리 기준엔 딱히 뭘 할만한 곳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한국식 호떡을 팔고 있군요?
아... 탕후루의 마수는 기어이 여기까지...
아이들을 유혹하는 장난감 음료.
예쁜 나무 모양 조명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찰칵!
원님만 바깥쪽 인도를 점유한 노점들에 뭐 있나 구경하러 가 보았습니다.
우리 주머니를 털 만한 녀석들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 숙소로 향합니다. 마야몰 사거리 앞에서 신호대기하는 중...
크리스마스 전날(이브)이라고 해서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날은 아니고, 여행하는 날 중 하나일 뿐이어서... 치앙마이에서 한 달 정도 지내다 보니 무덤덤해졌습니다.
숙소가 있는 곳에서 머지않은 빵집에 가서 빵 두 개를 집어 들었습니다.
한 개에 20밧, 두 개 40밧. 짜잔~~!!
편의점에 들러 산 음료와 과자까지... 야식을 할 참입니다.
소시지 맛있네요. 이싼 스타일 소시지는 아니고, 그냥 공장형 소시지입니다. 베이컨이 말려 있어 공장 소시지의 부족한 맛과 향을 보충해 주네요.
아내가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은 실크 스카프.
약국에서 약도 샀네요. 한국에서 적은 용량인데 비싸거나 한 것들입니다.
비타라-E 인가하는 건 재고가 없어서 다음에 다시 가 보기로 합니다.
수떼라 대롱 과자까지... 귀국 전까지 쇼핑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