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빵과 시리얼, 우유로 간단히 먹고 정리하며 쉬었습니다.
우리는 퇴실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식량들 소진 차원에서 라면을 먹어치우기로 했습니다.
외출하면서, 약 4주간의 전기요금이 얼마나 되는지 계량기를 살펴봤습니다. 11월에는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4만 원이 조금 안 되는 사용량이었습니다. 12월에는 낮이나 밤이나 온도가 3~4도씩 올라서 숙소에 있는 동안은 에어컨을 종종 켜야 했습니다.
오후에도 숙소에서 계속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조금 일찍 밖에 나왔습니다.
끈적 국수라는 것을 파는 집입니다. 그 외에 카오쏘이와 카오무툰(돼지고기조림 덮밥)을 팔고 있습니다. 단 세 가지 음식만 파는 곳이라니... 이건 귀하군요.
식사에 필요한 것들은 탁자 위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물은 입구에 있는 물통에서, 컵과 얼음, 빨대를 무료로 이용하여 마실 수 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끈적 국수. 국물이 약간 끈적한 감이 있습니다. (울면 보다는 훨씬 묽은 정도) 그래서 끈적 국수인가 봐요. 감칠맛 있는 국물과 가는 면, 후추가 들어간 햄, 닭다리가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햄의 후추향이 강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맛있어요.
커리향이 나는 카오쏘이. 속 재료를 돼지고기, 닭고기, 혹은 둘 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둘 다 선택했습니다. 국물은 굉장히 평범한(맛이 있는 쪽으로) 맛이었고, 처음엔 조금 짜다고 느껴졌습니다. 고기는 부드러웠고 먹기 편했습니다.
돼지고기 조림 덮밥. 가장 먹기 편하고 무난한 음식입니다. 이것도 약간 짠 느낌이긴 해요.
그래도 간장 바탕으로 된 음식이라 한국인이라면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이 나온 국물과 양파, 절임채소, 라임.
이 모든 것이 120밧(4500원). 아름다운 가격입니다.
그래서 좋아요.
밥을 먹고 나니 여섯 시에 가까워져서, 영업을 하고 있는 아마존 카페를 찾아다녔습니다.
오래간만에 아마존 프라페를 마시고 싶었어요.
치앙마이 의대 동문회... (?)
암튼 그 건물의 1층에 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네요.
아내는 모카 프라페, 저는 에스프레소 프라페를 주문했습니다.
진열된 상품들을 구경하는데, 아내가 분홍색 텀블러를 갖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그건 묶음 상품이라... 가격이 만만찮네요.
라인프렌즈와 아마존 앵무새 머리를 바꿔 끼울 수 있는 보온병.
아마존 커피 열쇠고리. 너무 귀엽지 않나요?
커피를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건물 한쪽 넓은 곳에서 이렇게 학생들이 단체로 춤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곧 연말, 학기말이라 축제/행사 준비를 하나 봅니다. 열정적인 모습 정말 보기 좋아요.
오늘도 아내의 사심이 가득한 야식 식단입니다.
편의점에서 산 김밥과 딤섬 두 봉지 씩. 그리고 노점에서 산 15밧 과일 두 봉.
누가 그러더라고요. 한국 돌아오면 먹고 싶어도 못 먹을 것들(열대 과일) 많이 먹어두라고.
맞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