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빵과 우유, 시리얼 등으로 간단히 때우고 쉬었습니다.
점심은 오래간만에 배달로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전에 먹었던 곳 맛이 괜찮아서 라지로 한 판만 주문했습니다.
이게... 라지가 맞나요?
지난번에 미디엄 주문했을 때 손바닥 보다 조금 작은 크기였는데... 딱 손바닥만 한 크기를 라지라고 파는군요.
치앙마이 사람들의 위 크기가 작긴 한가 봅니다. ㄷ ㄷ ㄷ
그래도 맛은 있어서 잘 먹었습니다. ㅎ ㅎ ㅎ
아내가 어제 산 생리대.
더운 나라다 보니 약간의 기능성(냉감) 있는 제품들도 나와 있네요.
씻고 준비하고 나와, 자주(?) 가던 커피집에 왔습니다. 영업이 3시 반이면 끝나기 때문에...
늘 마시던 대로 Es Yen과 오렌지 커피를 주문했어요.
합 70밧(2600원)에 이렇게 맛 좋은 커피를 두 잔이나 마실 수 있다니 너무 좋습니다.
작은 점포지만 손님들을 위해 신경을 쓴 흔적들이 보입니다.
해를 가릴 수 있는, 하지만 과하지 않은 흰 천막도 잘 쳐 놨습니다.
이 외쿡인 할배는 지난번에도 본 것 같은데...
담장 너머 전봇대, 나무 위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는 한가로운 휴식...
태국의 북부 고산지대 부족들의 삶을 기록해 놓은 박물관입니다.
커피를 마셨더니 화장실이 급해서... 먼저 다녀왔습니다.
깨끗하고, 화장지도 비치되어 있어서 불편이 없었습니다.
입장하니 자원봉사자로 보이는 대학생이 영상실로 안내해서 자연스럽게(?) 15분 정도의 영상을 관람했습니다. 여러 부족들의 일상과 풍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명은 영어로 나오니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조금은 들릴 것입니다. ㅎㅎ
영상실을 나와 한층 올라가니 사진과 실제 물품들로 꾸며진 전시관이 나옵니다.
각종 가재도구와 인형들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각 부족별로 구획을 나누어 놓았습니다.
복식이나 이런 것들이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 다릅니다.
아까 영상에서 본 내용들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이나 사진들은 아마도 과거에 제작된 것이라 추측합니다. 문물이 더욱 발달한 지금에 이르러서 전기나 통신까지 연결하지 않고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그러다 보면 도시 문화에 융화되고, 인구가 빠져나가 축소되고, (오래 지나면) 전통이 사라지는 과정까지 이르게 되겠죠.
한 층 더 올라가면 시청각 자료를 만들 때 사용했던 장비들과,
사진 기록들을 남겨둔 곳이 있습니다.
맨 마지막층은 전/현 국왕에 대한 것들만 있어서 금방 내려왔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출구를 찾다가 기념품 파는 곳을 발견하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훠이깨우 폭포입니다.
큰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계단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폭포의 코 앞까지도 갈 수 있는데,
우리는 그중 왼쪽 길을 선택해서 코 앞까지 가진 못했네요.
온 김에 기념사진은 찍어야겠죠. 찰칵!
돌아 내려오는 길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아 더위를 피하며 소풍온 듯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가는 길.
어디서 개 풀 뜯는 소리가 나는데...? ㅋㅋㅋ
이곳이 크루바 스리비차이(Kruba Srivichai)라는 유명한 스님을 기리는 곳 근처이다 보니, 태국인들이 많이 와서 절을 드리고 시주를 합니다.
그 스님과 관련된 기록의 한 장면으로 추측...
해질 무렵이 되어 도이 수뗍 전망대 몇 곳을 차례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Chaloem Phra Kiat Pavilion Viewpoint라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올만한 곳에는 이렇게 노점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아내가 아침부터 이싼 소시지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여기선 아닌가 봅니다.
전망대 밑 공터에서 개 두 마리가 치열하게 싸움 비슷한 놀이를 하고 있네요. 어디선가 익숙한 곡조가 들려서 깜짝 놀랐는데, 바로 옆에서 한 태국인 아저씨가 피리로 능숙하게 우리의 '아리랑'을 불고 있었습니다. 촬영을 못 한 게 아쉬워요. ㅎㅎㅎ
각자 기념사진 한 장씩 찰칵!
아내를 사랑하는 저의 마음❤️입니다.
U자 형태의 굽이길. 자동차는 좀 덜하지만, 오토바이는 이런 길 다닐 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몬파담 전망대입니다. 이곳은 과거에(아마도 코로나 시국 전쯤)는 운영되었을 것 같은 시설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상점도, 탁/의자도, 산책로도, 화장실도... 관리가 안 된 채 방치된 지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전망대 이름을 적은 표지판 속에 해 넣기.
오른쪽 나무 숲이 조금만 더 없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렇게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떠나기 전 아내와 기념사진 한 장!
불타는 저 노을처럼~ 난 너를 사랑해~ 우우우~
배도 고파지고 해서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오토바이로 30분 여를 달려, 시내의 한 노점을 찾아왔습니다.
트럭을 이용한 노점인데, 항상 고정된 위치에서 영업을 하는 곳인가 봐요. 구글 지도에 위치가 저장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메뉴 사진이 잘 나와 있지만 주문서 설명은 태국어로만 되어 있는데, 직원이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알고 영어로 된 것을 가져다주어 사진과 대조해 가며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중 만난 야옹이. 아직 어린 듯 체구가 작은데 여기서 터를 잡고 지낸 지 오래된 듯 여기저기 잘 비비고 다니네요. ㅎㅎ 하지만 사람이 먹는 걸 (특히 간이 되어 있다면) 줄 수는 없단다 아가야~
아내가 주문한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고기 익힘 정도가 아주 좋았고, 탔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야들야들해서 육즙도 있고 먹기 좋았습니다. 스파게티도 맛있었어요.
이건 제가 주문한 닭고기 스테이크입니다. 닭가슴살인데, 육즙이 살아 있어 촉촉하고 간도 적당히 되어 있습니다. 잘 썰어서 소스랑 찍어 먹으니 맛있습니다. 소스는 돼지나 닭 모두 같지만, 잘 어울려서 문제없어요.
노점 음식이라고 편견을 가졌던 저를 반성합니다. 이렇게 깨끗한 접시에 예쁘게 담고 맛도 있으니 더할 나위 없네요.
궁금해서 하나 더 주문한 새우 크로켓. 새우 살 100% 일 것 같지는 않고, 우리나라 모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패티가 그렇듯 명태살이 주인 듯한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어요. 소스는 약~간 달콤하고 희미한 향이 났는데 잘 어울렸습니다.
숙소에 돌아오면서 야식으로 먹을 것들을 보충했습니다.
이건 아까 스테이크 먹은 곳에서 산 소시지. 이싼 소시지는 아니고 공장형이지만, 1회용 포크와 나이프, 채소며 케첩 등을 챙겨주는 것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소시지 맛은 스테이크 맛만큼 감동은 아니었어요. ㅎㅎ
종종 갔던 과일 가게에서 사 온 수박과 멜론. 오늘은 수박 양이 유난히 많네요.
편의점에서 산 과자와 창 맥주.
오리지널 말고 콜드브루는 뭐가 다른가 싶어서 사 봤어요.
깔아 놓은 설정 사진. ㅋㅋㅋ
아내와 한 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