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맞은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짧게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딜 가나 장거리 여행이 되어버리는 곳에 살다 보니... 큰맘 먹어야 합니다.
우리가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곡성 시장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죠. 구경하기 전에 밥부터 먹기로 합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국밥집이 이 옆에 있었는데 문을 닫아서 아쉬운 대로 찾은 대안...
반찬에 마늘, 고추 장아찌가 나오는 게 다른 국밥집과 다른 점이네요.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데...?
순대가 피순대입니다. 취향 타는 사람 있겠죠?
국밥 맛은 그냥저냥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쳤으니 시장 구경을 나섭니다. 다양한 화초들을 길에 깔아 뒀네요.
나이가 조금씩 먹어가면 식물과 꽃들을 사랑하게 된다던데...
날이 더우니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큰 지붕을 두고 많은 지역민들이 각자 작은 터를 잡아 각종 농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농촌의 전형적인 풍경이 되어 버린 전동 휠체어.
질서 정연하게 놓인 식물 화분들.
다채로운 무늬의 장화들. 그 외 농기구나 건어물 파는 곳 등을 둘러봤습니다.
시장을 나와 곡성 기차마을 쪽으로 차를 타고 갔는데 주차할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길가에 차를 대 놓고 걸어서 이동하기로 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작은 강 옆으로 오른쪽 편엔 작은 노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기차마을 가기 전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바르게 살자!
기차마을 상징을 잘 만들어 놨네요.
이렇게 다리 위에 조형물을 꾸며 놓았습니다.
찰칵!
매표소에 가서 입장권을 삽니다.
우리가 간 날은 세계 장미 축제 기간이 막 끝난 시점이었습니다.
시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만개한 꽃들을 볼 수 있었어요.
꽃보다 남자~
형형 색색의 장미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중간에 이런 정원들도 꽤 많습니다.
이런 꽃들이 다 장미과에 속한다고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사진 삼매경에 빠진 아내.
이런 부끄러운 남편이라도 사진을 찍어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꽃과 나무, 조형물을 이용한 터널 등... 산책하며 보기에 좋습니다.
꽃잎의 색이 이렇게 예쁘네요. 안은 새 하얗고, 밖은 새빨갛고.
전망대 비슷한 곳에 올라와서 내려다본 전경.
공원 곳곳에는 이렇게 부모님들의 주머니를 호시탐탐 노리는 곳들이 있습니다.
마치 파리에 온 듯한 느낌적인 느낌?
기차마을이라는 주제답게 예스러운 기관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운행하는 증기기관(모양만 그렇겠죠?) 열차가 철로에 서 있습니다.
왔으니 앞에서 기념사진이라도 찍어야죠.
곡성역 내부는 딱히 볼 건 없고 출입구 역할을 하는 곳이라 저리로 나가진 않았습니다.
2 더하기 2는 귀요미~
공원 안의 돌의자도 이렇게 기차모양으로 만들어 놨네요.
공원 내 약도를 손그림으로 그렸는데 보고 빵 터졌네요. ㅎㅎㅎ
동심을 이끄는 작은 규모의 놀이기구들.
아이들이 타고 싶다면 타야죠. 부모님들의 마음이란...
거대한 꽃미녀와 야수.
투수 사인 #1
투수 사인 #2
이렇게 도장을 찍고 나가면 당일에 한해 재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숙소를 고민하다 잡은 지리산 생태탐방원.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반드시 함께 신청해야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다 맛있어요.
주 요리인 버섯전골.
살이 통통한 조기구이도 잘 구워 나왔네요.
싱싱한 버섯과 채소 국물 모두 일품인 버섯전골.
오래간만에 술 한잔 합니다. 지역색이 있는 술을 마시고 싶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날이 슬슬 어두워집니다.
산속이라 아무래도 해가 빨리 지는 느낌입니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낮에 군내의 한 제과점에서 산 과자. 토란으로 만들었대요.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곡성이 토란으로 유명한 모양이에요. 몇 가지 빵을 더 사서 맛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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