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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2년 11월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2022/11/27 동남아 3개국 여행(13), 방콕인 박물관, 피어21, 색소폰 펍

by LarsUlrich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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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 숙소인 ibis styles bangkok silom에서 1박을 하고 아침을 맞았습니다. 이곳은 조식을 포함한 예약이었기에 조식을 챙겨 먹고 여정을 나서기로 합니다.

 

똠얌 어묵과 볶음밥, 유럽 스타일 한 접시.

 

과일과 약간의 빵. 망고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내는 식사를 마치고 호텔의 리셉션 쪽 지하에 마련된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속이 좋지 않아서 오늘 일정은 일단 숙소에서 지내다가 나아지면 밖에 나와서 합류하는 것으로...

 

리셉션 옆 계단층에는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시각 저는 숙소로부터 약 2km 떨어진 곳에 있는 방콕인 박물관에 갔습니다.

 

 

방콕인 박물관에는 말 그대로 방콕 사람들의 생활사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마치 우리네의 한국전쟁 이후부터 80년대 정도까지의 삶의 변천사를 모아둔 듯한 느낌입니다.

 

사용하는 가재도구들도 우리와 비슷한 것들이 많아 친숙합니다.

 

형태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재질이나 용도가 비슷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부엌을 재현해 놓은 것인데, 우리는 구들장(온돌)이 있어서 불을 때며 취사를 동시에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다르죠.

 

국민학교 시절 교과서와 공책이 떠오릅니다.

 

한편 아내는... 루프탑 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멍을 때리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데에 큰 도움을 준 아이패드 미니.

 

방콕인 박물관에는 방콕의 근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의 삶도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명한 의사이셨던 분의 집을 둘러봅니다.

 

밖에 나오니 한쪽의 정자에서 이렇게 네 분이 나와 태국의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계셨습니다.

 

잠시 듣고 가실게요. 

마치 기타의 트레몰로를 연상시키는 주법입니다.

 

집 주변의 풀숲을 산책하다 발견한 턱시도냥. 아직 어려 보이지만 겁이 없습니다. 아마도 태국 사람들이 길냥이들에게 딱히 해코지를 하지는 않기 때문에 거기에 익숙해진 때문이겠죠.

 

방콕인 박물관의 설립에 관한 설명 같습니다.

 

숙소의 전경을 다시 한번 촬영해 보았습니다. 헌금을 하면 생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 구경이면 10밧이 아깝지 않습니다.

 

이후 골목길을 지나치며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노점에서 파는 음식을 발견했습니다.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있었는데 할머니의 너무나도 선한 인상과 손녀의 해맑은 웃음에 끌려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메추리알 꼬치.

 

이건 소시지 꼬치네요. 각각 하나씩 사 집어 먹어 봅니다. 합 20밧 밖에 안 합니다. 매콤한 소스를 함께 주는데 바로 끼얹어 달라 해서 들고 가며 먹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소스 덕분에 정감 있는 맛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로빈슨 백화점 방락점을 향해 갑니다.

거대한 호텔이 눈에 띕니다.

 

드디어 도착한 로빈슨 백화점. 아내를 만나기로 한 곳입니다.

백화점 앞에도 이렇게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이 즐비합니다. 여기서 더 골고루 먹어볼 걸 그랬나?

 

 

지하에 있는 커피숍으로 내려왔습니다. 3년 전에도 들렀던 곳이죠. 커피는 비쌉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종이 컵홀더가 없는 것도 인상적이네요.

 

아내는 전철(BTS)을 타러 살라댕(Sala Daeng) 역으로 왔습니다.

 

 

그렇게 전철을 타고 로빈슨 백화점이 있는 사판 탁신(Saphan Taksin) 역에 내려서 저와 합류했습니다. 속이 괜찮아졌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숙소에 있기만은 지루했나 봅니다.

 

터미널 21의 식당가인 피어 21에 다시 왔습니다. 피어 21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사람이 항상 많습니다.

우선 팟타이 하나 시켰고요.

 

 

얌운센... 을 시키고 싶었는데 말이 잘 안 통해서 새우가 들어간 다른 메뉴가 나온 느낌입니다.

 

아주 친숙한 카오팟무쌉.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 봤지만 맛이 없기 힘든 음식입니다.

 

후식으로 가볍게 땡모반 한 잔만 합니다. 이따가 또 먹을 거니까요.

 

터미널 21의 레벨 1, 도쿄 층에 위치한 애프터 유(after you)에 왔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나 싶은지 모르겠는데, 번호표를 받고 줄을 한참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리는 중에 위아래를 둘러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입장!

우리의 선택은 망고 빙수입니다.

 

이렇게 망고 시럽을 쪼르륵 부어주고... 잽싸게 떠먹습니다.

 

저녁에는 파야타이 근처에 있는 색소폰 펍에 가기로 했습니다.

 

 

본 공연은 9시부터라 하니 아직은 조용한 홀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펍에 왔으니 맥주 정도는 마셔야겠죠.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홀로 무대를 달구는 기타 맨... 

 

그의 연주도 한 번 들어 보시죠.

 

요 장면의 오른쪽 아래에 모자 쓰신 분...

혼자 오신 한국 여성분이었는데 좀 안타까웠습니다.

 

혼자 왔다는 걸 안타까워하는 게 아니고요.

 

본 공연이 시작도 하기 전에 자리를 뜨셨기 때문입니다. 기타 맨의 예열밖에 못 보고 가셨어요...

 

저녁을 대신할 겸 술안주와 얼음컵도 추가 주문해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공연 볼 준비를 합니다.

 

9시부터 이렇게 제대로 된 멤버를 갖춘 재즈~블루스 곡들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전 이런류의 펍을 처음 가 봤는데 신나고 흥겹고 재미있었습니다. 피로도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밤새도록 먹고 마시면서 볼 수도 있을 듯한 느낌입니다.

 

우리는 11시가 조금 되기 전까지 즐기다가 숙소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색소폰 펍 앞에서 볼트(BOLT) 택시를 잡으려다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결국 잡히지 않아 조금 걸어 근처의 버스 정류장에서 숙소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77번)를 타고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8.73km... 두 시간 정도 걸은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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