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시내 방향(?)...이 아닐 수도 있는데, 암튼 쿠알라룸푸르가 대도시라는 것을 거듭 알 수 있게 해 주는 풍경입니다. 씻고 아침 식사를 하러 나가 봅니다.
숙소가 있는 PUDU 지역은 약간 변두리 느낌이라서 중심가 방향으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좀 있긴 했는데 하루 시작이라 체력도 말짱한 상태이고 일단은 길거리 구경도 할 겸...
길거리에서 만난 야옹이입니다. 젖소 무늬 털이 고운 녀석인데 꼬리를 세운 것을 보니 자기 영역으로 인식하는 듯합니다.
식사를 하러 도착한 곳은 숭키 비프 누들(Soong Kee Beef Noodle, 순기 우육면)입니다.
1945년부터 점포를 열었다니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곳이네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점포 내부는 내부는 현지인들로 가득하네요.
가격이 저렴한 메뉴들이 많아서 골고루 시켜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상추 비슷한 것을 육수에 데친 메뉴입니다. 국물이 깔끔해요.
짜찌앙미엔 같죠?
어묵입니다.
우육면이에요. 3년 전 홍콩에서 먹어보고 오래간만에 먹어 봅니다.
티를 주문했는데 미처 말을 못 했는데도 주인장께서 알아서 아이스티로 가져다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외국인이라서 (중국인들처럼) 뜨거운 거 잘 안 마시는 걸 알고 있었나 봐요.
숭키 우육면 점포에는 이렇게 항상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과거 구글지도를 보면 다른 그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기적으로 새로 그린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메르데카 광장 쪽으로 걸어갑니다.
강 위에 Masjid Jamek Sultan Abdul Samad(자멕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모스크)가 보입니다.
한쪽 벽에도 유서가 있어 보이는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광장이 가까워집니다.
I❤️KL #1
I❤️KL #2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쿠알라룸푸르 도서관이래요.
광장에서 Sultan Abdul Samad(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쪽으로 바라본 광경.
Sultan Abdul Samad(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건너편 대로변을 걸으며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수도라 그런지 길도 널찍하고 깨끗합니다.
영국 국기가 세워져 있던 것을 치우고 그 자리에 최초로 말레이시아 국기를 세운 유서 깊은 곳이라네요.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 한 방.
지역을 상징하는 특이한 조형물.
으랏차!!
골목길을 지나다닙니다.
학교가 있는 골목을 지나다 보니 이렇게 귀여운 벽화가 있네요.
AIA~ 띠링띠링~
어느샌가 손에 들려있는 커피. 걷다가 너~무 힘들어서 던킨 가서 아아 한잔 마시고 쉰 흔적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우리의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저기 멀리 보이네요. 파빌리온.
드디어 입구까지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맞이가 한창인 내부에는 화려한 장식과 조형물들로 한껏 분위기를 낸 모습입니다.
저도 기념샷 한 장 찍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분명 다른 메뉴를 주문한 것 같은데, 착각이었나 봅니다.
족발을 얹은 밥인데 맛있었어요.
식사를 마쳤으니 후식 타임입니다.
첸돌! 그리웠다고~~ 그런데... 말라카에서 먹었던 것에 비하면 평범한 맛입니다.
파빌리온 지하 식당가인 FOOD REPUBLIC. 여기저기를 구경합니다.
그러다가 빵집을 발견. 빵냄새 그냥 지나치기 힘들잖아요.
이런저런 빵을 골라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스를 마시러 갑니다. 대기 중인데 앞 줄에 계신 분이랑 커플처럼 찍혔네요. ㅋㅋㅋ
시원하고 맛있는 생과일주스. 하지만 얼음이 많아서 아쉬웠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맛있을 것 같은 빵들.
너무 맛있잖아~
특이한 속재료가 들어있는 빵입니다. 당면은 아니고 채소를 다져서 절인 듯한...
맛있는 페스트리.
잘 먹었습니다.
먹고 쉬었으니 또 구경길에 나섭니다.
KLCC 공원 쪽으로 가다 보니 The RUMA 호텔이라는 곳이 나오네요. 비싸서 패스한 곳...
공원 산책을 하며 피톤치드 좀 마셔 봅니다.
자연의 기운을 몸 안에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저 멀리 페트로나스 타워가 보입니다.
공원 안을 산책하다 보니 이렇게 얕은 물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수영장이 있네요.
아이를 거느린 부모님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더위와 오랜 걸음에 지친 발을 쉬게 해 주고 싶어 저도 물속에 들어가 한참을 놀았습니다.
쌍둥이 건물의 위용. 모스크를 연상시키는 첨탑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아내도 동참시켜서 한창을 참방거리며 놀았습니다. ㅋㅋ
시원한 분수와 고래 조형물. 운치 있네요.
타워를 배경으로 나란히 기념 한 장씩.
광각으로 하지 않으면 사진 안에 다 들어오지 않아서 신체 비율이 아주 거인족이 됐습니다.
타워 앞에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체 심의를 준수합니다.
타워 상가에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두워질 때 봐야 할 게 있었거든요.
시간이 아직 저녁은 아닌데, 이 사진은 노출이 잘 못 잡혀서 그런지 굉장히 어둡게 나왔네요.
우리로 치면 강남 COEX 쯤 되려나요? 아니면 여의도?
동남아 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신호등. 녹색 신호등에 서두르는 발걸음을 표현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을 먹으러 들른 곳입니다.
인도, 말레이, 태국, 베트남 음식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건 나시 고랭이라고 해야 하나? 볶음면인데 조금 짠 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세트 메뉴로 주문해서 나온 제로 콜라. 더워 죽을 것 같은 우리에게 생명수와 같았습니다.
뻔한 맛인데 정말 너무너무 시원하고 상쾌한 거 있죠?
콜라 서빙하러 온 점원이 아내를 보고 싱글벙글 웃는 게 재미있었어요. ㅎㅎㅎ
아내는 카레와 탄두리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난과 카레. 난이... 굉장히 맛있더군요. 난이?!
탄두리 치킨도 맛있었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니 만족스러운 한 끼네요.
저녁을 맛있게 먹고 식당 밖으로 나왔습니다.
페트로나스 타워 배경 사진 이제 그만 찍어도 될 듯한데...
다음 목적지인 살로마 다리(Pintasan Saloma)를 향해 갑니다.
드디어 만난 살로마 다리.
시그니쳐 포즈 한 번 잡아 봅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조형물에 LED를 도배한 것인데... 조형물의 모양이나, 색상 변화 이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묘하게 빠져듭니다.
살로마 다리와 페트로나스 타워를 한 화면에...
밤이 되니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페트로나스 타워.
한 국가의 수도, 대도시에 와 있다는 느낌이 아주 확실합니다.
페트로나스 타워 쪽으로 다시 온 이유는 LED 분수 쇼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음악고가 함께 진행되는 분수쇼를, 앉아 쉬면서 한참 동안 지켜봅니다.
맞은편에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었나...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났던 곳이 보입니다.
분수쇼를 오늘 일정의 마지막으로 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랩 택시를 잡으려고 한 20~30분 정도를 기다렸네요. 그랩과 그랩 이코노미의 비용차이가 꽤 있어서 이코노미 잡으려고 하다 보니...
그랩을 기다리는 동안 마주친 길냥이. 겁도 없고 그루밍에만 열심이네요.
오늘도 무려 16km를 걸었네요.
길었던 오늘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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