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여의 고민 끝에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를 구매했습니다.
고민의 이유는 아이패드를 두고 많은 분들이 하시는 것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내가 패드를 사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이 비싼 패드가 필요한가? 프로 3세대 11인치나, 에어 5세대로 충분하지 않나?
현 시점에서 최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나? 할인이나 프로모션은 없나?
기타 액세서리(케이스, 펜슬, 키보드, 필름 등)를 어디까지 구매할 것인가?
위와 같은 고민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역시 가격일 것입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전자기기인 만큼, 구매해서 최고의 만족감을 얻으려면
우선 구매 시점에서 최저가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에어 5세대는 분명 10.9" 의 화면에 가볍고 M1 칩을 채용한 신모델이 나와서 매력적이었으나,
프로 3세대 11" 와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큰 이점이 없었습니다.
이전에 아내가 사용하던 아이패드 7세대 10.2" 에서 화면 크기에 대한 감각이 남아서,
그 보다는 큰 화면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은 아내도 동감이었습니다.
그래서 12.9" 를 구매하기로 결심했고, WIFI냐 셀룰러냐? 용량은 얼마로 할까? 에 대한 결정도 필요했습니다.
사용 목적이 디지털 방식의 그림 그리기에 발을 딛기 위한 것이었기에,
무작정 대용량으로 하지 않고 최저 용량인 128GB 를 선택했습니다.
매일같이 고강도의 작업을 하는 프로(직업적 미술)가 아니기 때문에, 큰 용량이 필요 없었습니다.
적당히 연습하다 혹시라도 (그럴 일이 없겠지만) 용량이 모자라면 PC혹은 NAS의 저장소로 옮겨 놓으면 되니까요.
같은 이유로 WIFI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패드를 앉아서 사용할 만한 위치(집, 까페, 숙소, 지하철, 열차 등)에는 대부분 WIFI 사용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밖에 나갈 때는 스마트 폰을 들고 다니기에, 자동으로 테더링 연결을 해 주는 편리성 때문에
굳이 비싼 셀룰러 모델을 선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단 시작은 아이패드의 환경에 익숙해 지는 것이 목적이기에,
커버 케이스와 액정 보호 필름을 제외한 다른 액세서리는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의 핵심 도구인 애플 펜슬도, 우선 아내가 사용중인 짭 펜슬을 공유해서 쓰다가
나중에 앱에 익숙해지면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키보드는 PC를 대체할 생각이 없어 구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128GB WIFI 모델을 사자, 이렇게 결심이 선 후에는 최저가를 찾아야겠죠.
찾다 보니 쿠X의 포장 훼손 상품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정가 대비 약 10% 정도의 감가를 해서 판매하는 상품들이죠.
제가 찾던 모델이 여기에 해당하는 재고가 있어서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했습니다.
케이스랑 필름 역시 포장 훼손/반품 상품(신품 상태)을 선택해서 더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좀 궁상맞아 보이지만, 큰 돈을 쓰더라도 최대한 아껴야죠.
여기에 더해, 카드사 캐시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이날을 위해 미리 발급받은 행사 카드로 결제해서 10만원 캐시백을 받았습니다. 할인과 비슷하죠.
그래서 받아 본 소감은 어떤가....?
대만족입니다.
포장 훼손 상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쩡했고, 내용물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새 제품, 양품이었습니다.
한 달 여의 고민, 아이패드 병이 드디어 치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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