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PC의 운영체제가 DOS이던 시절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미지 뷰어가 있었습니다. Sea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나중에 ACDsee로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요. (밴드 이름인 AC/DC의 음차라고 생각되네요 ㅎㅎ) DOS 환경의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GUI를 제공하는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그램 사용이 손에 익었다는 이유로 2009년 즈음에 윈도우즈용 ACDsee pro 3를 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9년도의 프로그램은 현시점에서 지원하지 않는 이미지 형식(특히 아이폰의 .heic 형식)이나 기능이 많아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업데이트/업그레이드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해당 소프트웨어 제조사의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이 되어 있어서, 등록한 이메일로 해마다 특정 시기(연말 등)가 되면 반값 혹은 그 이상의 할인 프로모션 메일이 왔는데, 계속 구매를 망설이고 시기를 재기만 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이런저런 기능이 추가되고 패키지가 커지면서 가격도 조금씩 올랐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ACDsee photo studio 단품만을 구매하느냐, 아니면 ACDsee ultimate pack 패키지를 구매하느냐가 남았습니다. 패키지 구성에는 동영상을 캡쳐, 변환, 편집하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1회성 구매인지 월/연 단위 구독인지에 따라 비용의 차이도 있었습니다. 1회성 구매 비용은 월/연 단위 구매 비용의 1.5배, 즉 1년 반치의 비용과 같습니다.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 취향상 1회성, 패키지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이 패키지 구매 방식의 장점이라면, 제공되는 모든 프로그램을 최대 3대의 개별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맥용 이미지 관리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맥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1회성 구매할 때 정가를 다 주고 구매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현시점(2023년 1월 9일)에서의 정가는 209달러이고 할인가가 139달러인데, 이 가격이 최저가는 아닙니다. 할인 프로모션의 빈도가 생각보다 높은데, 최저가일 때를 못 보고 놓쳤더라도 프로모션 이메일을 잘 보관해 두었다면 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프로모션 시기가 지나더라도 구매 페이지/결제를 막아 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건 제작사의 의도라고 보입니다만... 소프트웨어를 한 카피라도 더 팔면 이득이지 손해는 아니니까요.
저는 최저 99달러인 프로모션 이메일을 보관하고 있었고, 그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로 1회성 패키지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혹 더 낮은 가격의 프로모션을 지나치신 분들이라면, 이메일을 뒤져서 그 가격으로 구매하시는 게 이득입니다.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 공짜 소프트웨어도 여럿 있으니 참 별 것도 아닌 것 같은데요. 하지만 조금 복잡한 기능이나 효율을 따지다 보면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이렇게 사서 쓰게 되고, 또 오래 쓰게 되니 값어치는 한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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