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5 KT+기가지니2에서 SKB+애플TV 4K 3세대로 갈아탔습니다.

 

3년 만기를 다 채우고 드디어 집 iptv와 인터넷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kt 기가지니2 500메가… 인터넷은 딱히 나무랄데 없는 품질이었지만 셋탑이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그런지 심심하면 앱이 꺼지고 셋탑이 지멋대로 재부팅되는 등, 안정성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연장한다고 해도 딱히 서비스(?)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을 알기에 어제 날짜로 해지하고, 악명 높은 skb 로 넘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사은품을 포기하고 요금을 줄이는 조건으로 계약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전과 같은 500메가 속도에 비슷한 채널 수의 상품, 하지만 셋탑은 자급제로 별도 구매하기로 하고, 와이파이 공유기 임대도 빼고, 사은품 안 받고 그만큼 요금에서 차감하기로. 이 방식의 장점이라면 최신사양의 셋탑(애플tv 4k 3세대)을 사용(내가 직접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고, 월 요금이 적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kt시절 월 요금은 48400원이었고, 위와 같이약정한 skb의 월 요금은 27500원입니다.

500메가 + btv스탠다드 = 45100원(40700+4400)

자급제 셋탑 사용시 -4400원

사은품 미수령/선할인 -1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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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요금 27500원

 

1. 인터넷 영업점(애플tv 4k 2세대 포함)

47300원(40700원+6600원) x 36개월 - 사은품(ㅁㅁ만원) = 1132000원

 

2. btv 고객센터 개통시(애플tv 4k 2세대 포함)

45100원(40700원+4400원) x 36개월 - 사은품(47만원) = 1153000원

* btv 공홈에서만 프로모션으로 애플tv 4k를 일반 셋탑과 같은 4400원에 제공한다고 합니다.

 

3. btv 고객센터 개통시(사은품 선할인, 자급제 셋탑 구매)

27500원 x 36개월 + 자급제셋탑 가격(애플tv 4k 3세대) 249000원 = 1239000원

 

 

3년 간의 총 비용을 감안했을 때에는 인터넷의 영업점에서 사은품을 받고 애플tv 4k 2세대 셋탑을 사용할 때보다 약 10만원 정도 손해입니다. 그래도 이왕 바꿀 거면 최신 사양으로 써 보는 게 좋은 경험일 것 같아서 3세대를 직접 별도구매하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오늘 셋탑도 도착하고, 인터넷 설치 기사님도 방문하기로 되어 있는데, 설치가 끝나고 나면 내가 바빠질 차례. 집 안의 네트워크와 nas에 대한 설정을 재정비 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skb 모뎀(공유기)을 브릿지 모드로 바꾸는 정도에서 큰 문제 없이 마무리 된다고 하는데, 일이란 건 막상 닥쳐보면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거라…

 

다른 건 모르고 응답속도만 좀 빨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서버를 둔 서비스에 대한 속도. 이게 skb의 가장 큰 악명의 원인이기 때문에… 500메가 속도 제대로 나오는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 도착한 애플tv 4K 3세대 셋탑

 

 

그리고 오늘 오후 기사님이 방문했고, 기대했던 애플tv + skb 로의 이전은 순조롭게 끝이 났습니다.

 

기사님 오셔서 처음에 세대로 들어오는 신호를 못 만들어 지하에 있는 통신실에 여러 번 왔다갔다 했습니다. 신호가 잡힌 뒤부터는 거의 일사천리였는데 왜냐하면 제가 대부분 준비를 해 뒀기 때문입니다. 애플티비 셋업, 랜선 연결, hdmi 케이블 연결, btv 앱 다운부터 계정 로그인까지 다 해 놔서…

 

설치 전까지 가장 우려했던 skb 모뎀도 아예 설치조차 안 하고 끝이 났습니다. 따라서 브릿지 모드든 뭐든 신경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또한 지하에서 올라오는 선 역시 4p로 500메가 연결의 특성(2p 증폭)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기존에 세대 내 단자함에 매립해 뒀던 제 공유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하지만 kt 기가지니2의 리모콘보다도 편하다고 느꼈던 애플tv 리모콘

 

저와 같은 경우는 통신실이 따로 있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에 해당됩니다. 세대 내 단자함에 별도의 모뎀이 없어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상태이고, 통신실에서 4p 연결만 되어 있다면 skb 모뎀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신경 쓸 거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kt에서 skb로 인터넷을 갈아탈 경우가 그렇습니다. kt는 기가지니2/3의 기능(예약, 검색 등)을 위해서만 모뎀이 필요하고, 단순히 인터넷 연결만을 위해서라면 모뎀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 제가 lgu+ 인터넷을 최근에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lgu+가 여전히 2p로 500메가를 서비스하는지(그럴 경우 lgu+ 모뎀을 super dmz 모드로 사용해야 합니다)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4p로 500메가를 서비스한다면 일반적인 기가비트 공유기를 그대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