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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년 12월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2016/11/12 프랑스 파리 여행 3일차

by LarsUlrich 2016.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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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3일차.

오늘은 루브르 박물관에 가 보기로 한다.




관람을 시작한지 3시간이 채 못되어서, 머리가 아프고 급격하게 피로가 몰려왔다.


나중에 밖에 나와서 생각해 보니 산소부족이 아니었나 싶더라. 공기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공간에 수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구경하는데, 박물관 크기가 어마어마 한지라, 계속해서 걷다 보니 피로가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많이 걷는 것 자체는 아무렇지 않다는 걸 나중에 스위스에서 알게 됨.)




마치 입~출 순서가 반대로 된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던 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지쳐서 나오는 와중에 사진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박물관 밖에서 본 전경.

유리 피라미드는 나름 상징성이 있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또 조금씩 내렸는데, 이곳 사람들이 인상적인 것은 비가 와도 막 뛰거나 하지 않는다는 점이랄까. 모자를 안 쓰고 비를 맞으면서도 서두르지 않는 여유. 우리는 우리 하던 대로, 우산을 펴서 비를 피하며 지하철 역을 찾아 집으로 간다.




숙소로 가는 지하철역 근처의 카지노(마트이름)에 들러서, 오래간만에 입맛이 당기는 한국식 식사를 흉내 내 보기로 했다. Adagio 호텔은 aparthotel 인 만큼 조리도구가 있어서 지지고 볶고 써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카지노에서 산 양파와 마늘은 매워도 너무 매워서 혀가 아릴 정도. 양상치는 상추의 대용품.

들고 간 햇반을 레인지에 데우고, 김치도 한 봉 풀어서 간만에 고기를 싸먹었다.


비용절감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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