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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에 즈음하여... 풀어보는 옛 이야기.

by LarsUlrich 201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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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친구의 PC를 업그레이드하며, 하드디스크에 있는 자료를 임시로 보관할 장소로 다음 클라우드를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마침 큰 용량의 저장장치(요새 USB 메모리 엄청 싼 거 생각하면 웃음이 나네요.)가 없었고, 하드 디스크를 단일 파티션으로 이용하면서 OS 와 자료를 한 드라이브에 저장하고 있었기에, 편의와 깔끔함을 위해 자료를 백업하고 하드디스크 파티션을 부팅과 자료로 분리한 뒤 포맷하고 복원하려는 의도였죠.

그런데 웬걸... 자료 업로드는 잘 했는데, 다운로드가 안 되는 겁니다. 이유인 즉슨, 동영상(.MPG 등)이 포함된 자료라 불법 공유로 의심된다고 프로그램이 멋대로 다운로드를 차단... 아니, 그럼 애초에 업로드 할 때도 필터링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자료는 모두 친구가 찍은 가족사진과 동영상 뿐인데 무슨 불법 공유?

욕이 나오는 상황을 뒤로 하고 우선 다운로드 가능한 사진과 문서만을 내려 받아서 친구 하드에 복원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더라구요. 컴퓨터를 잘 다룬다는 사람이 만들어 낸 결과치고는 좀 우스꽝스러운 일이니.

...시간은 흘러 어느덧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가 종료되는 때가 되었습니다. 확인도 할 겸 지금 다운로드 중인데 이제는 그런 필터링은 사라졌네요. 다운 다 받는대로 압축파일 하나로 만들어서 친구 메일로 보내 줘야겠어요.

다음 클라우드 안녕.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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