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www.amazon.com)을 통해 직구한 사운드플레이트, LG LAP340 에 대해 간단히 사용기를 써 보고자 합니다.
리퍼비쉬(refurbished) 제품으로 $109.99 의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과거에 아마존의 계열 사이트인 woot.com 등에서 $99 의 가격에 판매를 했었다고 하는데 놓친 게 아쉽습니다.
그 땐 사운드 플레이트/바 유형의 제품에 관심이 없었으니 지나간 그림의 떡이라...
배송 대행은 몰테일/DE 를 이용하였으며, 배송비는 $35.42 가 소요되었습니다.
(109.99 + 35.42) x 1,200원 = 174,492원이 들어간 이 물건이 어떤지...
잠시 후... 느껴보시겠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멘트인데)
내용물은 사운드 플레이트 본체, 전원 케이블, 광 케이블, 리모콘(배터리 포함) 등 입니다.
제품의 상태는 99% 정도 새 제품에 근접해 있으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스크래치가 본체에 한 두개 있는 정도입니다.
제품 상세 정보를 제대로 보지 않은 탓에... 이 제품이 프리볼트인 줄 알았으나, 120V/60Hz 입력만을 받습니다.
그런데 뭐... 다들 집에 변압기 하나 쯤은 있잖아요? (뭣이라)
100V 변압기라도 있어서 연결하니 잘 동작하네요. 나이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가진 LG LAP340.
해외에서 까지 국산 브랜드 제품을 구입해 오다니 애국자 아닙니까!
그니까 국내에서 바가지좀 그만 씌워라 십장생들아!
... TV와 광 케이블 연결도 하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도 해서 청음한 소감을 읊어 봅니다.
느끼는 중...
- TV
당연한 소리지만, TV에 달린 얄팍한 스피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소리를 내 줍니다.
음성이 보다 또렷하게 전달되어, 제품 구매의 목적 중 하나인 TV 스피커 강화에 확실히 부합합니다.
- 블루투스 오디오
다양한 장르(까지는 아니지만 소장하고 있는 것들 중...)의 음악을 통해 살펴 봅니다.
음악 샘플은 WMA 192kbps 의 품질입니다. 일부 MP3 는 256kbps 의 샘플링비를 가집니다.
Masterplan - Fiddle of time
음악 리뷰 게시판에도 쓴, 유러피안 파워 메틀 밴드 Masterplan 의 곡입니다. 메탈 음악은 기본적으로 기타/베이스 사운드가 매우 강조되어 있어서 LAP340에서 어떤 소리가 날지 기대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굉장히 웅장한 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베이스 드럼 사운드가 부각되는 측면이 있고, 기타와 베이스기타가 유니즌 플레이를 하는 대목에서는 약간 웅웅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유가 뭘까 궁금해 하면서 계속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Stryper - Always there for you
같은 메탈음악이라도 다소 청명한 톤을 가진, Stryper 의 옛 노래입니다. 기타와 베이스의 볼륨 레벨이 다소 낮아서 아까보다는 듣기에 편했습니다. 드럼 소리도 잘 들리고, 특히 보컬인 Michael Sweet 의 목소리가 깔끔하게 잘 전달이 되는 느낌입니다.
박정현 - 2gether (Live op.4)
현장감/공간감을 위해 선택한 소스입니다. 인트로의 드럼 소리, 특히 베이스 드럼의 소리가 압권입니다. 이 즈음해서 LAP340의 웅웅대는 느낌의 원인에 대해 감을 잡았는데, 그것은 바로 제품의 높이(바닥면과의 거리)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TV장식장이든 책상이든 그 위에 놓고, 다시 TV를 그 위에 올리는 식으로 사용하는 제품인지라 아무 생각 없이 들었는데... 의외로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식으로...
포장도 안 뜯은 만화책(두께 약 2cm)을 받침으로 사용해서 공간을 좀 더 두기로 했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음악을 청취해 봅니다.
Queen - I'm going slightly mad
약간 따뜻한 음색을 가진 곡인데, 듣고 있으니 확실히 웅웅거림이 줄고 우퍼의 소리가 부드러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공간감이 약간 향상된 느낌도 들었습니다.
Michael Kiske - the calling
기타/베이스/드럼이 동시에 출발하는 인트로에서, 웅웅거림이 사라지니 훨씬 듣기 좋은 소리가 되었습니다.
Yngwie J. Malmsteen - Black Star Overture [Orchestra Only]
잉위 맘스틴 곡을 클래식 커버한 것인데, 잔잔하면서도 웅장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즈음부터는 약간의 좌/우 분리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스피커의 위치가 분리된 제품이 아닌 만큼 큰 기대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라? 이게 이 쪽에서 들리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Megadeth - Reckoning day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곡 자체가 따뜻한 웅장함/박력을 내포한 곡인데, LAP340의 성격과 꼭 들어 맞습니다. 베이스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명확하면서도 극대화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타나 보컬의 소리가 묻히는 것도 아닙니다.
Lyn - New Celebration (Feat. 도끼)
전자음을 바탕으로 한 간략한 사운드와 보컬로 구성된 곡인데, 여기서도 LAP340의 저음은 빛을 발합니다.
Kohmi Hirose - I wanna be your love
좀 오래된 노래이긴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중 하나라 빼 놓을 수가 없네요. 전반적으로 깔끔한 소리 들려주며, 더불어 절제된 베이스기타/드럼 사운드와 Kohmi Hirose 의 청아한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제공되는 리모콘. 점자가 병기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총평: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저음부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 영역에서 깔끔한 소리를 들려 줍니다. 다만, 중음부(메탈 음악의 기타 긁는 소리)가 아주 약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또한 음성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들리므로 가요나 팝 음악을 즐기는 데 적절합니다. 몇 곡의 라이브 음악을 통해 공간감, 입체감, 현장감 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품 구조상 물리적인 한계를 가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채널의 분리도는 모노=0, 2채널 스피커=10으로 두고 봤을 때 4 정도의 분리도로 느껴졌습니다.
제품 특성상 간편한 설치와 공간의 절약을 기본 목적으로 가져 가면서 다채널 사운드를 즐기는 것이 목적이고, 들어본 바로는 방이나 거실에서 듣기에 충분한 음량을 가진, 4.1 채널 사운드 플레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반드시 바닥에 높이가 2cm 이상인 고무 받침대를 붙여서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저음이 웅웅거리지 않고 풍성하게 퍼지는 느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비 만족도, 5점 만점에 4.5 점 드립니다. (리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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