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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식당 기록

2026/06/06 백송식당 (전북 정읍시 시기동)

by LarsUlrich 202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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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기일이 다가왔거든요. 지난달 초에 집 청소를 하고 나서 거의 한 달 만에 가는 터라 마음이 조금 어수선한 감이 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청소를 한참동안 하고, 침구류도 세탁을 해서 널어 두었습니다. 볕이 잘 들고 바람도 부는 날이라 빨래하기에 좋았습니다.

 

오전에 봉안당에 다녀온 뒤, 형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변두리의 한 식당에 갔습니다. 아버지 생전에 시내에 나왔을 때 종종 들르던 곳이라 하고, 가정식 백반을 파는 곳입니다. 고기류 요리도 있는데, 오늘은 형이랑 아버지가 식사하던 생각이 나서 백반으로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반찬들이 소박합니다. 으레 식당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것들이면서도, 집에서도 자주 해 먹을 듯한 반찬들입니다. 각각의 반찬들은 간이 세지 않았고, 적당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기는 제육 느낌인데, 후추향이 조금 강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투박하게 썬 느낌의 고기 볶음은 오래간만이네요.

 

 

형이 흰 밥을 많이 먹지 못하는 관계로 제 밥그릇에 밥을 덜었더니 양이 많네요. ㅎㅎ

 

오늘의 국은 시래기 된장국입니다. 푸근한 맛이에요. 어디서나 맛볼 수 있지만, 또 그 흔한 맛이 부담이 없습니다. 된장국 자체도 오래간만에 먹기도 하고, 속에 부담이 없는 메뉴라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모두 돌아가시고서는 고향집에서 예전처럼 반찬을 차려서 먹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더 이상 맛볼 수 없는 엄마의 음식이 가끔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거창한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편안한 집밥을 먹고 싶을 때는 가끔 와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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