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말에 쇼핑 겸 드라이브를 나섰습니다. 아내가 제 운동화를 사 준대서 이번에는 오래간만에 김포현대아울렛에 가기로 했어요. 주말이라 그런 것인지, 현대아울렛이 보통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하늘길이 비싸져서 해외여행을 못 간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가 빨렸어요.
지친 몸을 이끌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돈가스를 파는 한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아내가 주문한 깐풍마요덮밥 정식입니다.
쇼핑몰 안에 있는 가게라서 양에 대해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깐풍소스의 톡 쏘는 매운맛이 있고, 재료들 조리도 잘 된 편이긴 한데, 다만 몇 입 떠먹으면 바로 느끼함이 몰려옵니다. 그래서 주변의 반찬이나 우동 국물 등으로 입을 주기적으로 헹궈줘야 합니다. 아내가 다 먹질 못해서 1/3 정도는 제가 먹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콤보카츠 정식입니다. 처음에 잘못 나온 줄 알고 아내의 쟁반에 올려져 있던 우동을 제 쪽으로 가져왔는데, 실제로는 냉메밀을 주문했고, 맞게 나왔습니다.
돈가스는 무난한 맛입니다. 두툼한 일식 돈가스로 잘 익은 돼지고기의 촉촉한 식감입니다. 이쪽은 양이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쇼핑몰 내의 가게라고 생각하면 그러려니 할 수준입니다. 사실 돈가스가 맛이 없기는 힘들잖아요. 돼지고기 + 튀김, 이게 맛이 없으면 요리를 해서도 안 되고, 팔면 더더욱 안 될 일입니다.
두 메뉴 공통적으로 아쉬운 것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의 양이 너무 적고, 자잘하다는 것입니다.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지까지는 살펴보지 못했는데, 기름진 고기 요리인만큼 느끼함을 상쇄할 수 있는 반찬 인심을 후하게 쓰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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