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 해수욕장에서 바람을 쐬고 정읍 시내로 돌아오니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검색해 둔 떡갈비 집으로 향합니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다가 발을 헛디뎌 식당 바닥에 철푸덕 하고 넘어졌는데 왜 이리 부끄러웠는지, 그러면서도 웃음이 터졌습니다.
자리에 앉아 떡갈비 보통맛과 매운맛을 각각 주문했습니다.

먼저 이렇게 등뼈탕이 나옵니다. 우리는 떡갈비를 주문했는데? 하고 어리둥절한데 원래 포함된 것이라 합니다. 분명 갈비맛이 나는 맑게 우린 탕인데 어딘가 한약느낌이 난달까요? 아니나 다를까 한방재료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한방탕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싫어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저는 괜찮았습니다. 등뼈에 붙은 고기의 양이 어지간한 뼈해장국만큼 되기 때문에 사실 이것만 먹어도 어느 정도 배가 찹니다. 본메뉴가 아닌데 본메뉴인 듯한 든든함을 줍니다. 단 하나 아쉬움이 있는데, 뼈를 좀 더 푹 고아서 고기가 더 쉽게 분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등뼈탕과 함께 나오는 김치와 마늘 절임. 고기와 탕 국물의 기름진 맛을 중화시키는데 적합합니다.

메뉴가 나올 때 나오는 반찬들, 김치와 마늘절임도 자리를 옮겨 큰 쟁반에 담깁니다. 사장님의 깔끔함이 돋보입니다. 반찬들 모두 각 재료들의 식감과 맛이 살아 있습니다.

본메뉴인 떡갈비. 파가 올려진 것이 매운맛입니다. 떡갈비는 의외로 심심한 맛이었는데, 고기의 질감은 있지만 육즙이나 감칠맛은 어째서인지 약간 빠진 듯한 느낌입니다. 앞서 등뼈탕 국물과 고기로 배를 채워서 식욕이 떨어져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그나마 매운 떡갈비 쪽이 입맛을 자극하는 편이라 잘 먹힙니다.

함께 나온 상추와 풋고추. 큰 건 아삭이고추이고, 작은 건 매운 청양고추(인 것으로 추정)입니다. 채소들 모두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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