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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축(전기 축음기)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이제 이런 말을 쓰는 사람도 드물지 싶습니다. 축음(녹음)이라는 말은 소리를 저장해 놓았다는 뜻인데, 이걸 재생하는 기기를 과거에는 축음기라 했습니다. 대체로 전축은 요즘 말로 오디오, 즉 음악을 듣기 위한 장비를 모아 놓은 것입니다. LP를 돌릴 수 있는 턴테이블, 카세트테이프 데크, 라디오 수신기, 앰프, 스피커의 조합인데,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대형 카세트테이프입니다.
현재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관계로 인터넷을 뒤져 봐도 이에 대한 사진 자료를 찾을 수가 없는데, 크기는 비디오테이프와 비슷하며 형태는 카세트테이프와 같습니다. 80년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당수의 가요가 이 형태의 카세트테이프로 유통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소형 카세트테이프의 시대였지만, 아버지 세대에서 사용하던 전축 옆 진열장에는 이런 카세트테이프가 꽤 있었기에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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