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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글에 언급될 어떤 매체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매체일 것입니다. 일반적인 크기는 12인치이며, 비닐 소재 디스크에 외곽부터 중심 방향으로 나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촘촘한 간격의 골에 높낮이를 조절하여 음을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개발될 당시에는 이전에 널리 쓰이던 SP(Standard Playing Record)나, EP(Extended Playing Record)에 비해 재생 시간이 길었기에 LP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영미권에는 아직도 소재를 뜻하는 비닐(Vinyl)이라는 말이 주로 쓰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LP가 주로 유통되었기에 LP가 레코드판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아날로그 음원을 대표하는 매체가 되었으며, 나중에 태어난 카세트테이프나 CD 등의 매체보다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다른 매체에 비해 크기, 부피, 무게 모두 크며, 기록할 수 있는 음악의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인데 유독 아날로그 감성을 논할 때 도드라지는 매체이기도 합니다. 바늘이 레코드판을 긁는 특유의 소리가 감성을 자극한다나 뭐라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희소성 있는 LP 앨범을 누가 더 많이, 깨끗한 상태로 보존하느냐가 경쟁이 되기도 하며, LP를 재생해서 나오는 소리가 디지털 파일을 재생하는 소리보다 나은가 아닌가가 논쟁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국내 음반 시장에서도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여 소량의 LP 앨범을 발매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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